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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날 고생하고는 만약 매일 이렇다면 어떻게 노가대일을 하겠는가 걱정이 들었다. 일을 못할 것만 같았다. 그래도 나는 몇 달 “노가대”를 하면서 못해 본 일이 없다. 미장 따라다니며 폼 나르고, 벽돌과 모래 져 올리고. 밭에서 퇴비 뿌리고, 약할 때 줄 잡아주고. 벼 짚 운반하고, 고구마, 양파, 배추작업. 그리고 바다가에서 가두리 만들고. 산소에 벌초, 잔디 심고. 나무 심고, 분뇨처리장 지하실 청소. 철근 절단하고 접기, 섬에 나가 염전일 등등 등등. 노가대의 좋은 점: 1.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다. 아침 7,00시 일 나가고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6,00시 전. 2. 중식과, 오전, 오후 한 번씩 간식은 업주에서 책임진다 그러니 도시락 싸가지고 다닐 근심은 없다. 3. 일 끝나면 현장에서 현금을 준다. 이따금 같은 현장에서 며칠 일하게 되면 매일은 안주지만 그 일이 완공이 되면 한 번에 결산해준다. 그렇지 않으면 소개소 소장님이 나서게 된다. 하여 돈 못 받을 근심은 없다. 4. 바다도 나가고, 산골도 가고 하니 구경도 많이 한다. 5. 자유가 있다. 너무 피곤해 휴식해야 할 때 혹은 친구 만나 놀러 갈려면 아무 때고 며칠 휴가가 가능 하다. 불편한 점: 1. 자기가 집을 잡아야하고 아침과 저녁은 자기가 해결해야한다. 어떤 곳은 숙식이 제공되지만 그 대신 얼마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 2. 일이 없거나 일 못 나가면 돈도 없다. 3. 돈을 매일 만지니 너무 헛되게 낭비 할 때가 있다. 그것은 본인이 할 나름이다. ◉ 한국에 와서 노가대일을 하게 되는 원인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일자리 찾기 쉽다. 아무 사람이나 아무 때고 아무 지역에서 일을 찾아 할 수 있다. 인력 소개소에 등록 만하면 매일 일이 생긴다. 두 번째, 돈 못 받을 근심이 없다. 월급 받는다면 혹시 지연될 수도 있고 심지어 한 달 두 달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당일은 매일매일 현찰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한국에 60이 넘은 남자들 많이 왔지만 여자들이 더 많다. 40-50대 여자들은 식당이나 회사에서 일하고 혹은 개인집 보모일 한다. 회사나 기업에서 일하면 돈은 많지 않지만 비교적 흥그럽다. 일요일과 빨간 날은 휴식이고 월말이 되면 제때에 돈도 주고 여름휴가 혹은 절일에는 떡값이라는 보너스도 준다. 그렇지만 집을 잡아야하고 아침저녁은 자기기 해결해야한다. (어떤 큰 회사는 숙식을 제공해 준다.) 60대가 넘은 여자들은 요양원에서 간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일은 힘들지 않지만 10-20만원의 돈을 내고 자격증을 따야한다. 한 사람이 한 병실을 맡아 돌보는데 5-6명 혹은 4-5명 하루 24시간 지켜야한다. 조금 걸을 수 있는 환자라면 그래도 편한 셈이다. 화장실 다니고 복도를 거닐 때 부축해주면 된다. 하지만 중환자는 밥을 먹여 주고 입술도 닦아 주어야 한다. 대소변도 받아 줘야한다. 밤에는 병실 땅바닥에 이불을 펴놓고 잠을 자야한다. 그렇지만 월급은 많다. 보통 160만 이상이다. 오래되면 200만 넘을 수도 있다. 인내성이 있어야한다. 부부간이라면 병실을 각기 맡아 하지만 서로 힘든 일은 도와줄 수 있다. 잠자리는 함께 할 수는 없어도 이야기 할 기회가 있어 고독하지는 않다. 내가 아는 여성 한 분은 식당일이 힘들고 돈이 적다며 친구의 소개로 간병일 하러 갔었다. 작업복 값 15 만원 내고 2 일 실습하고 3 일째 첫날 일 시작하였다. 그런데 신수가 사나운지 중병환자를 화장실에서 부축하다 허리를 상하여 오히려 100만원 치료비를 쓰게 되었다. 돈 많이 벌러 갔다가 오히려 돈을 곱배 손해 보았다. 참으로 혹떼로 갔다가 혹을 붙이고 온 셈이다. 이것보다 더 상심한 일은 없을 것이다. (간병하시는 분들 혹시 사실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면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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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요 한국에 오면 자기만 열심히 잘 하면 어디가나 돈 벌기 쉽지요
힘들다고 더럽다고 시간이 길다고 자리 옮기며 가리기 시작하면 적응 못하지요
노가대일도 나름 좋은면 많네요 바다구경 산구경 고장 구경 다 할수 있으니
염전 일 티비에서만 보았는데
좋은글 잘 보았어요 감사합니다
동포님의 말씀 옳습니다. 저도 이런 저런이 많이 해봣습니다. 고생도 했고
그러나 이제는 적응되어 괞찮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우리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사는 삶의 현장모습 이네요 그담 글 기대합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쟈유!!!
쎄쎄.. 加油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그 쓴맛 단맛 다 보여주구 열심이 살아가는 그 모습 아름답습니다 .힘내세요. 먼 후날의 모습은 더 멋지구 행복할거라 생각함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고생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생활수기.. 좋은글을 올려주시고 지극한 열정에 찬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
모두 힘 냅시다.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쎄쎄.
노가대일 상세하게 잘 썻네요~한국에서 고생하며 번돈 헛되이 쓰는 사람들 보면 가슴 아프네요~
네. 그렇습니다. 고생하며 한푼 한푼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껴도 소용 없다고 생각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천원이라도 아까워 사과 한 알 사먹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천원이 5원인데 이 돈으로 중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과를 삽니까.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과 한 알에 천원이 넘으니 ,그러다 지내보니 그렇지 않습니다. 버는 돈이 있으니 챙겨 먹어야 좋을 것 같습니다. 한해 한해 넘어가는 인생 중국에 가서 쓰자고 하니 너무 늦을 것같습니다.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몰라도 댓글 감사합니다.
@난더후두 그렇게 쓰는 돈은 아깝지 않습니당~제가 말하는건 중국사람들 모여사는 안산이나 가리봉쪽으로 가보면 술 만취해서 노래방에 다방에 다니는걸 보면 얼굴이 까마짭짭하게 해빛에 타면서 노가다 뛰여 번돈 그냥 물처럼 쓰니깐 하는 말이예요~제몸에다 돈 쓰는건 아깝지않아요~외국와서는 자기몸을 자기가 알아서 챙겨야합니당
@파란잎사귀 네. 옳은 말씀입니다.
@난더후두 다방에 술집에 또 #생집에.이런데는 돈 쓰지 말아야지요.또 도박.힘들게 벌어서 헛되게 쓰는건 아니라구생각함니다.그러나 과일이나 영양제.또보건품 그리구 먹구싶은 과일이나고기 이런건 꼭 챙겨드시구 내 몸은 꼭 지키구 돌아가야 한다구생각함니다. 병들어 돌아가면. 다 소용 없어요 .
@부자되기 천만의 말씀~제몸에 쓰는건 아끼지 말아야합니당~병나면 다 소용없어요~자기몸은 자기절로 챙겨야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