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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알미네 원문보기 글쓴이: 박알미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천수만로를 따라 달리다 간월.영농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간월도에 들어서면 ‘간월도 굴탑’이 맞이한다.
기념탑을 세울 만큼 굴이 유명하다는 얘기.
국내 최초 음식물 기념탑으로 1990년 세워졌다가 올해 해양경관 탐방로와 함께 새롭게 조성됐다.
탑 끝으로 굴 모양이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기념탑 옆으로는 굴을 채취하는 아낙네 세 명의 청동상과 함께 간월도 굴의 역사를 엿보게 된다.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탑을 중심으로 설치된 덱을 걸어 오르면
천수만을 향해 뻗어간 길이 113m의 해안 덱이 펼쳐진다.
싱싱한 굴의 입을 열어 둔 듯한 반원형의 곡선이 수려하다.
물이 가득 찬 밀물 때는 바다 위를 걷는 느낌이며,
바닥을 드러내 갯벌을 저벅저벅 걸어 다닐 썰물 때는
장엄한 해양생태의 보고를 다리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탐방로는 높낮이가 다른 양 갈래 길로 조성됐다.
밤이 되면 노란색 둥근 가로등에 불이 켜지며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탐방로의 끝에 다다르면 원형 조형물이 눈에 띄는데
그 한가운데에 한 폭의 그림 같은 간월암이 다소곳이 앉아있다.
간월암과 천수만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숨겨진 명소다.
간월도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간월도 2길을 따라 서해랑길 64코스가 직선으로 이어지고
서산A지구 방조제가 만들어낸 간월호가 한눈에 펼쳐진다.
간월도 굴탑에서 간월교차로까지 약 900m로 바다를 옆에 두고
자박자박 걷다보면 카페와 식당, 간월도 캠핑장도 만난다.
달빛이 섬이 된 듯한 간월도 풍경
간월암_길지혜 작가 촬영
간월도에서 간월암(看月庵)을 빼놓을 수 없다.
간월암은 수도에 정진하던 무학대사가 바닷물에 비친 달을 보고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다의 섬이었다가 육지와 이어지는 간월암을 보기 위해
올해만 80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갈 만큼 충남 서산 9경 중 대표명소다.
하루 두 번 간조로 접어들 때 30미터 정도의 모래톱이 열린다.
바닷물이 빠진 자리로 걸음을 옮기면 암자의 입구인 일주문이 보인다.
사방이 바다로 가득한 간월암은 신비함과 독특함 그 자체.
간월암을 방문하려면 꼭 물때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간월암_길지혜 작가 촬영
물때를 맞추지 못한 손님을 위해 간혹 주지스님인 전경스님이 보트를 직접 운행하기도 한다.
힘들게 절을 찾은 방문객이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게 미안해서다.
보트에 올라탄 이가 다리를 놓는 게 어떠냐고 묻자
“간월암에 다리가 생기면 그때부턴 간월암이 아니지요”라며 허허 웃는다.
간월암_길지혜 작가 촬영
종각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공양실과 기념품점 앞으로
부처의 용상이 새겨진 난간에 사람들의 소원이 적힌 작은 연등이 하나 둘 걸려있다.
바닷바람을 따라 연등이 나부끼고, 간절한 바람도 함께 휘날린다.
간월암으로 향하는 길이 열리는 것처럼 꼭 이뤄질 것만 같은 느낌이다.
전어구이가 코끝을 자극하는 간월도항 등대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간월암에서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간월도항 방파제등대'와 어촌마을 식당은 간월도를 찾는 또 다른 이유다.
방파제등대는 2019년 6월 처음 불을 밝혀,
빨간색 원추형 모양으로 일몰을 형상화한 벽화를 담고 있다.
등대로 가는 길목에는 노전에 싱싱한 횟감이 발길을 붙든다.
집 나간 며느리도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말의 주인공 전어가 한창
석쇠 위에서 노릇하게 굽히니 어찌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간월도 선착장 앞에는 바로잡은 생선으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는 횟집이 있고,
생선가게 고양이가 이를 지키는 모습도 볼거리다.
간월도 해양경관탐방로_길지혜 작가 촬영
Travel Info.
주소 :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691
문의 : 041-660-2498
입장료 : 무료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서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06:05~21:5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3회(06:30~20:00) 운행, 약 2시간 15분 소요.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삼성생명 정류장까지 도보 약 130m 이동,
610번·611번 일반버스 이용, 간월도리 정류장 하차, 간월암까지 도보 약 4분.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 02-6282-0114 ☞ 고속버스통합예매 바로가기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바로가기
- 서산공용버스터미널 1688-4813
- 서령버스(주) : 041-669-0555
※ 숙박 정보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아리아호텔 : 동헌로 94(041-668-7822)
-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서산호텔 : 관아문길 34(041-664-4414)
- 간월도캠핑장 : 간월달발길 108-6(010-4164-7676)
※ 식당 정보
- 큰마을영양굴밥 : 영양굴밥, 부석면 간월도1길(041-662-2706)
- 간월도밀양 : 해물칼국수, 부석면 간월도2길(041-669-1785)
- 파이브스타버거 : 비프투움바, 부석면 간월도1길(0507-1410-3405)
글/사진 여행작가 : 길지혜
※ 위 정보는 2023년 10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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