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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의 진실 3
자세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통신이 끊기고 나서 궁금증만 더 커졌다. 그래서 내가 샤르비네 얼굴을 쳐다보며 궁금증을 숨기지 못하고 질문했다.
"특별한 손님이라니 누굴까요? 혹시 짐작이 가는 데라도…….”
샤르비네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저라고 아버지의 말뜻을 이해하고 있을 줄은 기대하지 마세요. 특별한 손님과의 만남이란 항상 있어온 일이라서 느낌으로라도 짐작가는 곳이 없어요. 그냥 기다려보죠 뭐..."
결국 샤르비네와 나는 초시의 전갈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내일로 미루고 숙소로 돌아와서 평안한 마음으로 깊은 잠을 청하기로 했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면 수면 프로그램이 작동되면서 자장가로 들리는 우주음률의 음악이 흐르고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 스르르 꿈속으로 직행했다. 수면 프로그램은 꿈 내용을 다양한 주제로 설정할 수 있었고 설정된 내용이 꿈속에서 나타나서 현실처럼 체험할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꿈을 꾸면서 수면을 취하면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하지만, 수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면 어떤 꿈을 꾸든지 숙면이 가능했다.
취침에 들기 전 샤르비네가 나에게 수면 중에 체험할 꿈의 주제를 설정하라고 했다. 나는 꿈속에서 전생을 체험하고 싶었다. 전생 체험을 통해 과거 전생에서 나의 영혼이 어떤 삶을 살고 있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수면 프로그램의 작동과 함께 이윽고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고 꿈속에서는 전생의 내용이 전개되고 있었다. 내 영혼이 현실세계에 나타나기 전에 전생에서 살았던 내용들이 꿈속에서 현실의 세계처럼 전개되며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삶의 내가 그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다.
꿈속에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도솔천이었다.
도솔천은 우주의 4방위 중 서쪽에 속하는 하늘 궁창이었고 도솔천의 하느님은 미륵이라고 했다.
나는 꿈속에서 처음 보는 세상에서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게 살고 있었고 옷차림도 생소했으며, 주변에서 보는 모습들은 낯설었지만 이미 알고 지내는 사이들이었고, 낯선 존재들과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고 무언가의 삶에 열중하며 한 세상을 풍자하고 있었다.
만족하고 행복한 전생의 나날들이었다.
전생의 나는 무한한 사명감에 불타며 정열적으로 주어진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내가 무언가의 직무를 맡아 보는 곳은 아름다운 보석으로 장식된 궁전이었다. 궁전의 이름을 도솔궁이라고 불렀다.
커다란 성으로 둘러싸인 궁전은 아홉 개의 성문을 통과한 후 나타났고, 하나의 성문을 통과할 때마다 계층이 다른 세상이 나타났다. 계층이 다른 세상의 존재들은 모두 신분이 달랐다. 깨달음이 큰 영혼의 존재들일수록 도솔궁과 가까운 성에 살고 있었다.
도솔궁의 영혼들은 화려하고 오색찬연(五色然)한 구름을 밟으며 살고 있었다. 도솔궁의 영혼들은 몸이 빛처럼 가볍기 때문에 구름을 밟고 다녀도 아무런 무게감을 느끼지 않았고 땅으로 내려앉거나 추락할 염려가 없었다.
"도솔천은 어떤 세상인가?"
나를 안내하고 있는 원신에게 질문한 말이었다.
꿈속에서 전생을 체험하도록 나를 안내하는 존재가 내 영혼의 원신(原神)이었다.
"깨달음의 세상이다."
원신의 대답이었다.
"누가 무엇을 깨닫는 세상인가?"
"우주의 4방위에는 각기 다른 하늘궁창이 있고 다른 하늘의 궁창마다 다른 깨달음의 영혼들이 살고 있으며 깨달음의 내용에 따라서 새로운 창조의 세상들이 펼쳐지며 살고 있다. 도솔천에서는 우주 4방위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영혼들을 불러서 깨닫게 하며 큰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영혼들이 다시 자기가 살아온 세상으로 돌아가서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된다."
"도솔천에서 깨달음을 얻은 영혼들을 무어라 부르는가?"
“신(神)과 선(仙)과 불(佛)이라 부른다. 신선불은 우주의 삼존(三尊)"이다."
“삼존 중에 으뜸은 무엇인가?"
“삼존 모두 큰 이름이나 신(神)과 불(佛)이 선(仙)을 능가하이지 못한다."
“전생의 내 신분은 무엇인가?"
“신선(神仙)이다. 우주의 자유자. 속(屬)함도 없고 속(東)하지도 않으며 신(神)과 영(靈)과 육(肉)의 경계를 초탈(超脫)하여 영생무멸(永生無하는 존재를 신선이라 부르고 그 이름이 곧 그대의 신분이다."
“내 영혼이 영생무멸의 신선이라면 지금은 어찌하여 생노병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육신의 몸을 입고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가?"
"육신의 세상은 일장춘몽이라.... 잠시 후 꿈속에서 깨어나면 영생무멸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리라. 육신의 몸도 꿈을 꾸고 꿈속에는 복잡다단한 현상들이 나타나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육신의 삶이 아무리 고달프다 하나 백 년의 삶도 그와 같으리라."
"천상계의 원신이 잠시 꿈을 꾸는 현상이 육신 백 년의 고달픈 삶의 모습이란 말인가?"
"그렇다. 천상계의 신선루에 춘곤증이 밀려 들면 신선이라도 화창한 봄날의 졸음이 찾아들고 잠깐의 졸음 속에 육신의 꿈을 꾼다. 일장의 춘몽으로 찾아온 육신들은 꿈속의 세상이 전부인양 부귀공명을 꿈꾸고 야욕을 불태운다. 신선루 춘몽에서 깨어나면 허무하고 허무한 꿈속의 장면이거늘... 천년, 만년 지고 갈 것처럼 아등바등 몸부림친다. 꿈에서 깨어나면 물거품이요 환상인 것을...."
"그렇담 내 영혼은 지금 우주찰나의 한 조각 꿈속에서 육신의 희노애락(喜怒哀을 겪으며 온갖 풍상과 풍파를 타고 영원의 시간처럼 방황한단 말인가? 원신이여 답해다오!"
“일장춘몽 꿈속에서 허둥대는 나의 영혼이여! 육신이 천 년이라도 우주찰나 한순간이다. 신선본분 잃지 말고 우주 봄날 기약하자."
"아아, 이 육신의 악몽이여! 생로병사(生老病死) 온갖 아픔 지고 가는 이 삶의 무게여... 지금이라도 일장춘몽의 꿈에서 깨어나 내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 육신의 삶은 무겁고 벅차다. 원신이여! 어서 춘몽에서 깨워다오. 그러면 다 잊고 훨훨 내 영혼의 날개를 달리라."
"육신의 버거운 몸으로 허우적거리는 나의 영혼아! 무겁고 벅찬 삶을 스스로 자초했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말라. 육신의 몸을 입은 나의 영혼이 약해질 때 원신의 마음은 슬프고 초라해진다. 나의 영혼은 이기고 승리하기 위해서 육신의 몸을 입고 현실세계를 찾아왔다. 무겁더라도 한순간의 꿈이니 봄날의 영화를 위해 삶을 뭉개지 말아다오.”
"일장춘몽이라 해도.... 무슨 목적으로 나의 영혼은 무겁고 벅찬 육신의 삶을 택하여 현실세계의 고난을 자초하는가?"
"도솔천 주인의 부탁이다."
"도솔천 하느님이 나의 영혼을 향해 부탁을 내린 것이 현실세계란 말인가?"
“그렇다. 현실세계에서 나의 영혼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 현실세계는 하늘의 이상을 실현하는 터전이다. 현실세계가 무너지면 하늘도 무너진다. 그래서 우주 4방위 하느님이 모두 현실세계를 찾아가고 도솔천의 하느님도 찾아가고 천지주인도 찾아가고 결국은 천상계의 모든 신명들이 땅으로 내려가 후천세상의 하늘 공사를 수행한다. 이제는 바야흐로 하늘의 기운보다 땅의 기운이 커졌으니 나의 영혼은 하늘에서보다 땅에서 할 역할이 많으리라.”
"땅이 무너지면 하늘이 무너지는 이치를 알고 싶다.”
"하늘의 발은 땅을 딛고 산다. 땅이 무너지면 하늘이 발 디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추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는 땅에서 하늘을 향해 복을 기원하지 않고 하늘이 땅을 향해 복 받기를 읍소한다. 땅이 복을 받아야 하늘이 복되기 때문이다."
"후천세상의 땅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
"망하지 않는 나라 지상낙원 선경세상이 펼쳐지고 불로불사의 신선들이 도통진경의 신천지를 맞이할 것이다. 이 원신은 나의 영혼이 후천세상의 주역으로 살아가길 소망한다.”
"원신은 이 영혼이 육신의 몸을 입고 현실세계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삶의 고행을 자초하는 모습이 애처롭지 않는가?"
"나의 영혼은 전생에서도 자랑스럽고 땅에서도 자랑스럽다. 천상계에서는 도솔천의 하느님이 영혼들을 깨우칠 것이요 땅에서는 천지주인이 고운 영혼의 신선들을 인도할 것이니, 나의 영혼은 큰 빛 아래 머물며 마지막 신천지 건설의 주역으로 활동하길 바랄 뿐이다."
수면 프로그램 꿈속에서 전생을 찾아간 내 영혼은 원신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도솔궁의 뜰을 거닐었다. 이제까지 나를 안내하던 원신(神)은 어느덧 나의 영혼과 합신(合身)이 되어 영혼과 원신의 구분이 없게 되었다.
원신과 합신이 된 나는 본래 도솔궁에서 살고 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현실의 모습은 사라지고 전생의 모습으로 돌아와 도솔궁의 뜰을 거닐며 무엇도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없었고 누구라도 낯이 익고 반가운 사이였다.
도솔궁에서 지낸 내 영혼의 나이는 삼십만 년이었고 삼십만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선녀 아내도 있었다. 삼십만 년 동안 함께 살아온 선녀 아내와는 여전히 사랑이 식지 않았고 도솔궁의 별채에서 교화사업의 직무를 맡고 있었다.
도솔궁에는 영혼들을 깨우치는 대교화소와 소교화소가 만들어져 있었고, 대교화소는 하나이고 소교화소는 숫자가 많았다. 대교화소에서는 미륵이 직접 깨달음의 교화를 펼치고 소교화소에서는 예비교화와 훈련을 시키는 장소였다. 소교화소를 거쳐 대교화소까지 깨달음 훈련의 기간은 5만 년에 이르고 대각성을 이룬 신선과 부처들은 비로소 본래 속했던 4방위 하늘로 돌아가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미륵의 교화로 거듭 태어난 고운 영혼들이 빛의 몸을 입고 땅에 내려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후천세상의 지상낙원을 펼치는 주역으로 활동하게 될 것을 전생의 내 영혼은 이미 알고 있었다.
내 영혼은 4방위의 하늘에서 신선불의 큰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도솔궁을 찾아온 영혼들을 각각의 특성에 맡는 소교화소에 분배하는 교무를 맡고 있었다. 그래서 비교적 4방위 하늘에서 살고 있는 신선불을 많이 알고 있었다.
삼십만 년을 함께해 온 선녀 아내의 직무는 예비교화와 멘토였다. 멘토의 내용은 교화에 들어가기 전의 주의 사항이나 교화 중에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일이었다. 상냥하고 부드럽기로 소문난 선녀 아내는 교화소의 신선불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었다.
우리 신선부부는 잉꼬부부로 4방위 하늘 세상에 소문이 자자했다
.'신선들도 가정을 꾸미고 부부의 사랑을 나누는구나.'
꿈속의 전생을 체험하면서 내 영혼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전생의 어느 날 도솔궁의 미륵전에서 궁궐의 신선불들에게 긴급호출이 떨어졌다. 미륵 하느님이 도솔궁의 신선블들에게 호출명령을 내리는 일은 수만 년 만에 가끔씩 있어온 일이었다.
웬만한 중대사가 아니면 신선불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행사였다.
“내가 도솔궁 신선불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건….”
미륵전에 집결한 신선불들 앞에서 말문을 열기 시작한 미륵 하느님의 표정은 비장한 각오가 서려 있었다.
"나는 잠시 후 후천세상 천지공사를 도모하려 땅으로 내려가 맡겨진 소임을 다하려 한다. 용기 있는 신선불들은 이때를 망설이지 말고 나를 따르라. 땅에는 우주에서 악명 높은 멸망의 신들이 아귀떼처럼 몰려와 난동을 일삼으니 하늘의 권세를 펼치기 난감하리라. 끝내는 진리의 힘이 승기를 잡고 도탄에 빠진 선천세상의 무도난동을 제압하리니 하늘 권세의 위엄을 만천하에 드러내리라. 마지막 성전(聖戰)에 참여하는 신선불의 공로가 높임을 받으리니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지어다. 후천세상 개국공신의 수는 1만 2천이니 그 수에 참여하는 자. 우주세세 영광이 있으리라."
미륵전에 집결된 신선불의 수는 구름 떼와 같고 미륵 하느님의 설교에 고무된 신선불들의 결의에 찬 눈빛들은 불꽃처럼 빛났다.
"우리는 모두 미륵 하느님의 뒤를 따라 땅의 성전에 참여하여 후천세상의 1만 2천 개국공신이 되어 선천세상의 비리를 척결한 후 불로불사 선경세상의 기틀을 마련코자 합니다."
신선불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외치며 미륵성전의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내 영혼의 이름도 선녀 아내의 이름도 이미 미륵성전의 대열에 참여하여 대기자의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
나의 영혼은 이미 미륵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땅에서 벌어지는 미륵성전의 내용을 알고 있었고, 선녀 아내와 나의 영혼은 결의에 찬 의지를 가다듬으며 미륵 하느님의 결전을 선포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땅에서 벌어지는 미륵성전에 참가하는 신선불은 일거에 땅으로 내려가지 않고 정해진 순서와 작전의 지시대로 움직였다. 각자 부여 받은 임무도 달랐다.
"우리 영혼의 분신(分身)은 잠시 후 땅에서 만나게 될 것이오. 땅에서도 우리들의 인연을 회복할 수 있다면 미륵 하느님의 성은이 구천에 사무치는 증거가 될 것이오."
하지만 어떤 영혼의 분신도 천상계의 인연을 땅에서 이어가기란 장담할 수 없는 이치였다. 땅에서는 천상계와 다른 신분, 다른 외모, 엇갈린 인연이 되어 각각의 삶을 살아야하기 때문이었다.
"땅에서 비록 천상계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슬퍼하지 맙시다. 잠시 후 일장춘몽의 악몽에서 깨어나면 천상계의 인연은 다시 이어질 테니까."
나의 영혼과 선녀 아내는 이런 대화를 끝으로 영혼의 분신끼리 다른 삶을 선택하게 되었다.
잠깐의 꿈속에서 이렇게 길고 긴 전생의 내용이 전개되고 있었다. 이제까지 현실세계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잠깐 동안 꿈속에서 체험하고 있는 전생의 내용이 훨씬 길고 영원하게 느껴졌다.
꿈속에서 깨어나니 샤르비네는 벌써 내가 꿈속에서 경험한 내용을 프로그램으로 저장해 두고 있었다.
꿈속의 내용은 잠에서 깬 후에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지만 프로그램 속에 저장해 둔 내용을 4차원 생영상으로 재생해서 영화의 장면처럼 구경하는 기분은 더욱 새로운 느낌을 얻게 만들었다.
내가 꿈속에서 체험한 내용을 샤르비네와 함께 4차원 생영상으로 감상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샤르앙의 전생은 천상계의 훌륭한 영(靈)이었군요. 아름다운 씨앗에서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듯, 샤르앙은 앞으로 땅에서 이룰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아무리 전생을 체험한 내용이라 할지라도 꿈속의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샤르비네는 너무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오?"
“그렇지는 않아요. 꿈속의 수면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뇌 속에 저장된 잠재의식이 살아나서 일어나는 현상이랍니다. 과거 언젠가 경험하지 않은 내용들이 잠재의식으로 뇌의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아요. 샤르앙의 영혼이 현실세계를 찾아오기 전 영겁의 우주나이를 보내며 겪었던 내용들이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는 것이랍니다. 뇌 속에 저장된 잠재의식은 현실의 세계에서 언젠가 돌출되지요. 그래서 현실의 영혼들은 씨앗대로 성장하며 씨앗대로 역할을 수행하지요. 그래서 저는 이미 샤르앙의 씨앗을 알아보았고 지난밤에 샤르앙이 체험한 전생의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며 틀림없이 땅에서 큰일을 해낼 것으로 예측하지요."
"그런가요? 그러면 이제는 샤르비네의 전생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오. 샤르비네도 저처럼 꿈속에서 전생을 체험하고 그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경시켜 줄 순 없소?"
“꼭 그렇게 할게요."
"샤르비네의 전생이 매우 궁금하오. 샤르비네의 과거는 어쩌면 우주의 아름다운 별에서 여왕으로 살아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오."“샤르앙은 저에 대해서 정말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름다운 별나라의 여왕님. 샤르비네에게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하오."
잠에서 깨어나 이런 내용으로 샤르비네와 내가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저처가 약간 긴장된 표정을 지으면서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늘씬한 키와 개미허리처럼 가냘픈 허리를 한 저처는 빛나고 찰랑거리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머리에는 아름다운 장식을 꽂고 있었다. 천상계에서 내려온 천사가 따로 없었다.
“저처가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오?"
내가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두 손을 잡아주고 포옹하면서 건네는 말이었다. 하지만 전과 다른 저처의 긴장된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저처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반가운 소식을 전하러 오지 못해서 미안해요."
“멀리 이별이라도 떠나기 위해서 찾아온 말투인 것 같소?"
내가 오히려 저처보다 더 긴장하며 되물었다.
“그래요. 샤르앙. 이별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정말이군요. 그러면 어디 멀리 우주여행이라도 떠나는지..."
"제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난번에 샤르앙에게 소개시켜 드렸던
제 할아버지가 며칠 후면 영영 저희들과 이별을 고하게 되었답니다."저처는 그녀의 할아버지가 며칠 후 임종을 앞두게 되었다는 소식을 우리들에게 전하러 왔던 것이다.
인자하고 자비스런 품성을 지닌 할아버지였는데 며칠 후면 임종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하니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제 할아버지 임종 때 둘을 꼭 초대하고 싶어요."
저처가 알려 준 날짜에 맞춰 샤르비네와 나는 저처의 할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있는 장소로 향했다. 저처의 할아버지는 우주나이 370세였는데 불행히도 빛의 화신이 못되어 영생의 꿈을 접고 한 줌의 향기로 사라질 운명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임종 행사장에 들어가니 벌써 할아버지 자녀들과 마을의 많은 신선들이 모여서 엄숙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처의 할아버지는 꽃으로 장식된 의자에 앉아서 자비스러운 모습으로 임종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바라보며 말없이 미소만 짓고 있었다. 잠시 후면 임종을 맞이할 예비망자(豫備亡者)의 슬픈 표정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저처의 할아버지는 몇 번 만났던 내 얼굴을 알아보며 가까이 다가오라고 손짓을 했다. 내가 슬픈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굽혀 대례를 올리자 할아버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손을 내밀어 내 손을 잡아주었다. 임종을 앞둔 할아버지의 손은 여전히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할아버지는 또렷한 목소리로 나에게 입을 열었다.
"우주 끝에서 찾아온 귀한 손님이 나의 임종을 지켜주게 되어 큰 광영이구나. 지구로 돌아가더라도 내 모습을 영원히 기억해 다오. 살아있는 영혼들에게 기억된 영혼들은 죽더라도 영원히 죽지 않는단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약속했다.
"할아버지, 그동안 저희들이 찾아올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할아버지의 친절한 모습을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할아버지는 고맙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이 외에도 할아버지는 몇몇의 특별한 방문객들을 하나하나 앞으로 다가오게 하여 특별한 말들을 남겨 두었다.
이런저런 절차가 끝난 후 드디어 할아버지의 임종시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급격하게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지 힘들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편하게 침대에 눕혀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편안한 표정을 잃지 않던 할아버지는 드디어 숨을 가쁘게 몰아쉬더니 사르르눈을 감기 시작했다.
임종 행사장에 모인 방문객들은 마지막 눈을 감은 할아버지를 향해 일제히 허리를 굽혀 대례를 올렸다.
할아버지의 시신이 들어 있는 운구는 장례의전용 하늘자동차에 실리고 신선마을 상공을 한 바퀴 선회한 후 추모관을 향했다. 친지와 방문객들도 각자의 자가용 하늘자동차에 나눠 타고 할아버지의 운구를 뒤따랐다. 운구를 뒤따르는 방문객 하늘자동차의 숫자는 천여 대에 달할 만큼 대형행사의 규모였다. 운구를 실은 장례의전용 하늘자동차의 크기는 길이가 50m에 달했다. 그 안에는 장례위원 200여 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 하늘자동차 선실은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고 운구는 선실의 맨 앞에 모셔졌다.
운구가 도착한 추모관의 이별동산은 공원처럼 크고 아름다운 장소였다. 온갖 화초들로 가꾸어진 이별동산에는 융탄자 같은 부드러운 풀이자라서 깔려 있고, 크고 작은 애완용 동물들이 풀밭에서 뛰어다니며 평화로운 정취를 물씬 발산시키고 있었다.
이별동산 중앙에 커다란 제단처럼 생긴 돌탑이 세워져 있고 침대처럼 생긴 돌탑의 평평한 자리에는 형형색색의 꽃송이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할아버지의 운구는 곧바로 꽃송이들이 쌓인 침대같은 자리에 눕혀지고 영혼을 마지막 떠나보내는 의전행사가 진행됐다. 할아버지의 장례행사는 슬프게 진행되지 않았고 무희들의 아름다운 춤과 악기들의 연주와 친지들의 이별송 등으로 이어졌다.
이런저런 이별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일제히 할아버지 운구 앞으로 다가가 이미 마련된 꽃송이들을 집어서 할아버지의 관을 무덤처럼 덮었다. 꽃송이로 할아버지의 운구가 수북하게 덮이자 참가자들은 몇 발짝씩 뒤로 물러나며 할아버지의 영혼이 마지막 떠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할아버지의 운구를 덮고 있던 형형색색의 꽃송이들은 서서히 아름다운 향기를 흩날리며 분해되어 사라지기 시작했고, 할아버지의 시신이 들어 있던 운구도 안개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할아버지의 운구가 놓여 있던 돌탑의 평평한 자리에는 재 한 줌도 남아 있지 않았고 안개처럼 홀연히 모든 것이 눈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여운으로 남는 것은 꽃송이들이 분해되어 남긴 향기들 뿐이었다. 꽃향기와 함께 눈 앞에서 사라지는 할아버지의 영혼.... 그 영혼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꽃향기처럼 번지고 있었다.
아름다운 장례의식이었다.
이런 장례행사는 샤르별에 도착해서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생소한 장면이 아니었다.
지구에서는 죽은 시신을 위해 무덤을 만들거나 화장을 해서 재를 뿌려주는데, 샤르별에서 이처럼 독특한 장례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 줌의 흙이나 재도 남기지 않고 안개처럼 구름처럼 홀연히 사라지는 영혼의 흔적…. 한편 생각하면 허무하고 한편 생각하면 엄숙하고... 아무튼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마음이 교차해서 일어났다.
할아버지의 장례가 끝난 후 저처가 일부러 샤르비네와 나를 찾았다. 할아버지의 영혼을 마지막 떠나보낸 저처의 얼굴에는 어떤 슬픔의 흔적도 없었다.
“귀한 손님들이 찾아 주어 마지막 떠나는 할아버지의 영혼이 기뻤을 거예요."
저처는 우리들에게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름다운 향기에 실려 할아버지의 영혼은 평화의 나라로 떠났을 거예요. 할아버지의 영혼은 우리들 마음에서 항상 살아 계시고 생전과 마찬가지로 사랑해 주실 거예요. 평소 친손녀처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던 할아버지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것을 약속할게요.”
샤르비네도 이렇게 답례의 인사를 했다.
나는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지구에서는 죽은 영혼을 떠나보내기 위해 모두들 슬퍼하고 애통해하는데 샤르별에서는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영혼과의 이별을 고하는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졌소. 꼭 본받고 싶은 장례문화인 것 같소. 그리고 지구에서는 죽은 영혼을 위해 무덤을 만들어주고 화장을 해서 재를 뿌려주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샤르별에서는 아름다운 꽃향기와 함께 마지막 영혼을 하늘로 실려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소. 아무튼 저도 몇 번 할아버지의 모습을 뵌 적이 있지만 그 인자함과 사랑이 넘치는 모습은 영원히 마음속에 남겨져 있을 거요."
나의 말에 저처는 이렇게 답례했다.
"맞아요. 저희 할아버지가 샤르앙을 만난 것은 두세 번에 지나지 않지만 참 인상 깊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전생에 큰 신명이 샤르별을 찾아왔다고 샤르앙에 대한 이야기를 제게 들려주기도 하셨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는 임종시에 각별하게 샤르앙을 챙기셨던 것 같아요."“저도 할아버지가 임종하시기 전 특별히 저를 불러 사랑을 표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소."
이런 대화를 끝낸 후 우리들은 추모관의 휴게실로 향했다.
장례행사에 참여했던 방문객들이 아직도 돌아가지 않고 휴게실에 남아서 향료수와 신선주를 마시면서 할아버지를 화제로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바빴다.
샤르비네와 저처 그리고 나는 향료수 제공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선녀의 특별한 배려로 귀빈석과 같은 좋은 자리를 배정 받아 앉았다. 서비스를 맡은 선녀들이 특별하게 준비된 규시아 향료수와 신선주를 가져와서 작은 잔에 따라 주었다.
우리들도 자리에 앉자마자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지구의 장례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면서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자 휴게실에서 담소를 나누던 몇몇의 신선과 선녀들이 우리들 곁으로 우르르 몰려왔다. 모두 고만고만한 나이 또래의 신선과 선녀들 같은데 실제로는 나이차가 많았다. 15세의 선녀도 있었고 50세의 신선도 섞여 있었지만 모두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다.
샤르별에서는 100년 이하의 나이터울은 친구로 지내고 있었다.
우주나이 100년은 지구나이로 환산해서 300세에 가까운 나이였다. 우주나이 100년의 차이라도 겉으로 보아서는 젊거나 늙은 표가 없었다.
그래서 저처는 실제로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나를 오라버니라고 불렀다. 우주나이로는 20대 후반이고 지구나이로는 70이 넘은 나이인데 실제의 모습은 저처가 나보다 앳된 소녀로 보였다. 지구에서 70대 할머니가 20대 손자뻘 남자에게 오라버니라고 부른다면 웃기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들 곁에 다가온 신선과 선녀들은 각각의 이야기와 수다를 늘어놓으며 여러 가지 관심사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사는 일들에 대해서 주거니 받거니 했다.
나는 당연히 지구의 장례문화에 대해서 화재를 꺼냈다.
죽은 시체라고 하지만 깊은 땅속에 묻어 버린다는 이야기나 뜨거운 불에 태워서 재로 남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모두 잔인한 장례문화라고 얼굴을 찡그렸다.
샤르비네와 저처 그리고 우리들 곁에 다가온 다른 신선과 선녀들이 함께 어울려서 향료수와 신선주 잔을 비우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휴게실 중앙에 할아버지의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저처 할아비지가 생전에 업적으로 남기신 일들이 생영상으로 편집되어 4차원 영상장치를 통해 상영되며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새롭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휴게실에 앉아 있는 다른 조문객들도 끼리끼리 자리를 뜰 줄 모르며 담소도 나누고 상영되는 할아버지의 모습도 보고 저마다 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할아버지의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다고 하여 일부러 긴장을 하며 격식을 차리거나 예를 갖추려는 모습들은 없었고 각자의 편한 자세로 행동하며 추모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였다.
저처도 그리운 할아버지에 대한 추모영상이 방영되고 있어도 다른 감정을 나타내지 않았고 평소처럼 애교와 수다를 떨면서 이야기꽃을 피워나갔다.
신선주의 술잔이 비워지면 서비스를 맡고 있는 선녀들이 다가와 잔을 채워 주었다. 곱고 아름다운 선녀들이 따라 주는 신선주의 맛은 더욱 좋은 것 같았다. 술을 따라 주는 선녀들은 술만 따라주지 않고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기분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추모관 휴게실의 분위기는 어느덧 신선놀음의 장소로 변해가고 있었다.
낙천적이고 낭만적인 신선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신선주를 마시고 기분이 좋아진 샤르비네와 저처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둥실둥실 춤을 추며 신선놀음의 흥을 북돋우었다. 신선춤을 추고 있을 때 할아버지의 영혼도 우리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다.
추모관의 휴게실을 4차원 가상공간으로 만들어서 할아버지의 생전모습이 등장하게 하여 펼치는 가상현실 게임의 현상이었다.
가상공간에 가상현실의 모습으로 등장한 할아버지의 영혼과 우리들은 현실의 느낌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신선놀음을 즐겼다.
죽은 영혼이 금세 되살아나 살아 있는 영혼들과 어울리며 신선놀음을 즐기는 현상이 이채롭게 느껴졌다.
이처럼 샤르별에서는 4차원 가상공간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를 모르고 떠나간 영혼과 항상 재회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나도 문득 그리운 영혼들을 가상공간에 초대하여 함께 신선놀음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르비네는 나의 마음을 가상공간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전했고, 가상공간 프로그램 진행자는 나에게 그리운 영혼들의 모습을 기억나는 대로 떠올리라고 했다. 그리고 그리운 영혼들과 얽혀진 추억들을 가급적 소상하게 기억으로 떠올리라고 했다.
처음에는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던 기억들이 점차 또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기억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며 도와주었기 때문이었다.
가상공간의 가상현실 속으로 그리운 영혼들을 모두 초대하자 마치 죽은 영혼들이 살아서 돌아온 것처럼 내 기분은 너무 좋았다. 그리운 영혼들을 모처럼 가상공간에서 만났다고 하여 슬픈 감정은 전혀 없었고 그리운 영혼들의 표정도 평화롭게 느껴졌다.
나는 가상공간에 나타난 영혼들에게 먼저 신선주 한 잔씩을 돌리고 반가운 인사도 전했다. 죽은 영혼들은 세상과의 이별에 대한 슬픈 감정을 전혀 못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과 죽음의 경계조차 느끼지 못하는 평안한 표정들이었다.
내가 따라 준 신선주 마시고 나서 영혼들의 기분은 더욱 밝아지는 것 같았다. 이윽고 가상공간에 이름 모를 악기들의 연주가 울려 퍼지고 예쁜 무희들이 가상공간에 나타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한 분위기에 고무된 영혼들도 나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가상공간이라고는 하지만 모처럼 그리운 영혼들과 재회를 나누고 신선놀음을 즐기는 기분은 무어라 형용하지 못할 만큼 좋았다.
샤르비네와 저처도 가상공간의 신선놀음에 동참하며 나의 기분을 북돋아주었다. 영혼들과 어울려 지낸 가상공간의 신선놀음은 잠깐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이틀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던 속담이 실감으로 다가왔다.
가상공간 프로그램 진행자의 배려로 재회를 나눈 영혼들과 함께 이틀간의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었다. 내가 가상공간 프로그램으로 그리운 영혼들을 불러 신선주를 마시고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을 때 다른 신선들은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샤르비네만 그사이 학교에 다녀와 가상공간의 프로그램이 끝날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상공간에서 진행됐던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전자책에 저장해 두었다가 전달해 주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6 <4차원의 현상과 초월적인 삶의 세계 1> - 박천수著
첫댓글 지구의 경우 사후세계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한게 , 죽음이 닥치면 슬픔으로 느껴지지요.
망자가 사후에 좋은곳으로 갔어도 산사람이 모르면 ~
네 맞습니다
진실을 다시 알아야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고운 손 한번을 못 잡고서 이리 보낼수는 없는데
사후에 어디에 있는지 알더라도 현상계에서 문득문득 밀려오는 그리움은 어찌할 수 없지요 제 명을 다 살고 갔다 하더라도 고생만 하다 가는 경우도 더 많고
네 신선봉안식..
책에 나옵니다
샤르별에서 하는 의식 행사입니다
선혼으로 부활하는 신선축제
샤르앙님은 큰 빛 천주와 지구에서 만나셔서 제석천 환인 선황의 계획대로 영혼들을
신선으로 선혼으로 부활해드리는 신선봉안식 신선축제를 하시면서 지구도 영혼들을 선경세상으로 안내해 드려서 샤르별처럼 원한 없는 맑은 하늘을 만들고 계십니다..
나의 뒷 모습이 아름답도록
더욱 잘 살아서 돌아갈 때
몇몇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작별인사를
미리 준비해야겠어오
물론 지금은 오래 사는 목표를
세워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지만요
네 선도삼법 실천하셔서 오래사셔야 합니다
몸 관리 잘하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