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구
-학교
즐거운 현성상고 축제의 날이 밝았다.
운동장에서는 장기자랑이 한창이고, 학교 건물에서는 학생들이 각종 음식들과,
소품들을 팔고있다. 북적대고, 정신없는 학교안..
학교안,
'김밥프린스 1호점'
'가사실' 이라는 펫말이 떼어지고 붙여진 '김밥프린스 1호점!'
축제중 가장 붐비는 이곳!!
5인방이 일일운영하게 된 분식집이다.
강희와, 이훈이 주방에서 땀흘리며 음식을 만들고,
열심히 서빙하는 시현과 우찬.
카운터를 보는 은호!
대부분, 여학생들이 차지하고 있고...
게다가..오빠들 한번 보려고, 긴 줄까지 서있는 김밥프린스!
우찬이가 주방으로 뛰어와 소리친다.
"아, 떡볶이랑 김밥 언제나와!!!!졸라 느려터졌어!"
강희가 힘겹게 김밥을 말며 말한다.
"아,진짜! 옆구리 터진 게 수습이 안되!!!!좀 기달려봐!!"
이훈이가 얼른 떡볶이를 만들어 내보낸다.
"됐지?!가져가!!"
우찬이 떡볶이를 획, 낚아채며 말한다.
"무슨 코스요리도 아니고...차강희!!빨리 만들어,김밥!!!!!"
"요리는 예술이거든?! 떡볶이나 주고와!!"
우찬이 떠들썩하게 서빙을 할 동안, 시현은 여학생들이 앉아있는 테이블옆에서
큰 키로 인하여...무릎꿇고서!!, 메뉴를 받아적는다.
덕분에 어쩔 줄 몰라하며 부끄러워하는 여학생들...
'이렇게 멋진 오빠가 내일 결혼을 한다니!!!!!!'
다들 이런표정....??
"음...라볶이 3인분이랑...김밥 두줄,어묵 3개...알겠어^^.. 조금만 기다려?"
하며, 무릎을 툴툴 털고 일어나는 시현...
여학생들이 일제히 수근대며 황홀해한다.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은호...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며 말한다.
"...떡볶이 3인분에 김치볶음밥 하나...7천원.."
떨려하며 지폐를 건내는 여학생...
뒤에있는 친구들도 발그레해서 은호를 본다.
거스름돈을 받고, 막 뛰어가는 아이들...그 때..
"야, 너네!!!!!!"
은호의 목소리에 일제히 뒤돌아보는 아이들...
뭔가..잔뜩 기대한 모습들..
"껌 가지구가~"
..........
"네...."
활기가 넘치는 5인방만의 분식집..
오랜만에, 그들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는 듯 하다.
그때, 카운터로 다가오는...슬기
"떡볶이...1인분 먹었는데.."
"...이천원..어..??너.."
"..^^.....맛있네"
"....엉.."
"그렇게 차갑게 대할 필요는 없잖아..나 섭섭해 지려구 그러네"
"...킥..뭐가"
"...나 다 정리했으니까, 걱정마세요! 이제 안들이대..!"
"누가 뭐래냐...치.......아, 껌.."
"...응..고마워^^...오빠"
"엉?"
"...추억으로..간직할게.."
"..뭘.....??"
"..오빠랑 있었던 일들.....나..많이 어리게 군 거 알아..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어..
그때 왜그랬지? 키킥..어쨋든, 그냥 친구로써 예전처럼 지내고 싶어..어색하지 않게!
그냥 편하게!!!^^!!어때?..좀...무린가?"
은호가 한참을 땅만보더니, 고개를 들고 풋, 웃어보인다.
"왜 안되, 임마~ 짜식...잘 부탁한다! 다시 잘해보자 친구야!"
"^^...히..고마워! 현송언니랑 나루한테 잘해줘^^!
이 동생, 남친도 하나 소개시켜주고!!"
"남친?!얼마든지!!"
"^^..나 갈게! 잘해봐 친구!"
"어키~!"
힛..하고 웃어보인 후 걸어가는 슬기..
그래,확실히 다른 느낌이다...한차례의 열병을 앓은 뒤 보는 슬기의 모습은..
많이 편해져있고, 정말 많이 잊은 듯 한...
은호도 다행스러운 마음이 든다.
-운동장
푸르스름해 지는 밖...
저녁이 되자, 학교안 가게들은 다 철수하고 모두 운동장으로 모여있다.
전교생이 다들 나와있는 운동장..
5월의 푸른저녁.....그 시원하고도 상쾌한 공기때문인지,
아이들의 기분은 최고조에 다달았다.
5인방..아니, 공연준비간 이훈이 빼고, 다들 나와 앉아있는 4인방!
커다란 무대에, 사회자가 나와서 다음 순서를 알려준다.
"네, 다음은...여러분들이 그렇게 기다리시던!!!!!....."
이 소리만 했는데도, 벌써 열기가 뜨거워지는 학생들..
"네...정말, 반응 대단하네요!!바로 우리 현성상고의 자랑!!
현상의 보배!!!!!H.S밴드입니다!!!!!!!"
1500명의 학생들이 다들 자리에서 일어난다.
벌써 흥분되는 듯 소리지르는 학생들...4인방도 일어나 환호성을 지른다.
운동장을 꽉 채운 학생들과 열기.....
무대위로 조명을 받으며 나오는 H.S밴드...
이훈이도 브이자를 그리며 마이크를 들고 나온다.
이훈이를 보고 까무라치는 여학생들..
"오빠!!!!!!!오빠!!!!!!"
무대로 올라올 듯 한 아이들을 향해 씩..웃어보이며, 목을 가다듬는 이훈..
남색 넥타이를 좀더 풀어해친다.
"...안녕하세요"
꺄악-
이 한마디에 난리가 난 아이들...
"H.S밴드입니다..
2학년들은 수련회에서 한 번 공연을 봤었는데..
1학년이랑 3학년은..처음이네요, 다시 돌아와서 무대를 한다는 건..."
하고서는...가슴에 손을 얹고 후!..해보이며 다시 말을 잇는 이훈..
"...아..어쨋든..저 서이훈!!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하자, 드럼이 쿠당당탕!!!!!시작을 알리자,
기타, 베이스가 귀가 찢어질 듯 한 반주를 시작한다.
노래를 시작하는 이훈..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후렴부분에 오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이훈..
"♬이제~~~그녈 포기해~~
어젠~그녀와 입맞춤도 했지~
난~~~그녈 사랑해~~
나 죽을 때까지!우우~~그녈 떠나지는 않아~!!워!!♪"
1절이 끝나고 반주가 흘러나오는 동안 무대위를 종횡무진하는 이훈!!!
"♬그녀는, 아직!!몰라~~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난 아직, 그녈위해 보!여!줄!게!많!아!!!!!
이제~~~그녈 포기해~~
어젠~그녀와 입맞춤도 했지~
난~~~그녈 사랑해~~
너의 사랑과는 비교할 수 없지!!우우~~억울하겠지만 이젠 물러서줘~
잘가~~~잘가 내친구~~
잘가 내친구~~이젠! 안녕!!!!"
콰과과광!!!!!!
열정의 무대가 끝난 후 환호하는 아이들과, 헥헥...거리는 이훈..
"한 곡더??"
"네!!!!!!!"
미치도록 소리치는 1500의 관객들..
"오케이...가보자...!!!다음곡은..!!기뻐해야할소식!!!"
이미, 현성상고의 교가수준의 노래...
아이들이 환호하며 밴드의 무대를 감상한다.
건반의 잔잔한 반주가 흐르고......드럼과 기타, 베이스가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다.
"♩잘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
이젠 날 친구로 생각할 너지만..
눈물이 앞을가려 더이상 듣지 못했어...
너때문에 우는건 정말 쪽팔리니까~ "
손을 흔들며, 따라부르는 아이들...
"잘살고 있으면 됐어~나는 아직 잘 살고 있다는 말은 할수 없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언젠가는 널 지우고~
너에게 내 소식을 들려줄거야~~우우우..
기뻐해야할 너의 소식을 들었어...하지만 왜 난 기쁘지만은 않은지..♬"
클라이막스 부분이 되자 초롱초롱 해지는 이훈의 눈빛...
누굴위한 걸까..?그의 노래는.......
"나는 부정할 수없어!!!너를 사랑하는 내!마음을~!
그저 이렇게 노래할 뿐이야~~~~~~워~~♬"
아이들도 감동스럽게 이훈을 쳐다본다.
"너에게...사랑한 다는 말 한번도 해준적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그 말을 듣고있을 널 생각해...♬"
노래에 맞춰, 고요한 아이들.........
살짝 웃으며, 다시 노래하는 이훈..
"워~~~~~
잘살고 있으면 됐어~나는 아직 잘 살고 있다는 말은 할수 없지만~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언젠가는 널 지우고~
너에게 내 소식을 들려줄거야~~우우우~~~
기뻐해야할 너의 소식을 들었어...하지만 왜 난 기쁘지만은 않은지..♬
노래가 끝나자, 박수치며 환호하는 아이들.................
......................
...............
그리고......박수를 치는......
1500명안에 서있는.....그녀....
이은빈.............
초롱초롱해진 눈.....
그녀가 왔다....알까......이훈이는..?..
가장 사랑하는 그녀가.....가장 보고싶은 그녀가...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노래를 마치고, 땀으로 범벅이된 이훈이,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벗고,
안에 입은 흰 티만 입은채, 의자에 앉는다.
땀에 젖은 갈색 머리를 툴툴 털고서는, 기타를 잡는다.
마이크를 자신에게 고정시키고...
"다음 노래는......Bread-Aubrey라는 곡인데요...
이노래는...저에겐 뜻깊은 의미가 있는 곡이에요.."
깜짝 놀란 은빈.....
그래...그 노래......공항에 가기전...카페에서 들었던 노래..
그걸..기억했다니...
"사랑하는 여자랑 카페에서 들었던 노래인데요..
제가 나중에 꼭 불러주기로 했거든요..강동원보다 더 멋지게..^^"
눈이 초롱초롱 해져서 무대에 집중하는 아이들..
단독 핀조명을 받고있는 이훈...땀에젖은 머리와, 티셔츠...
기타를 매고 앉아서, 마이크에 대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하고있는 이훈...
"근데, 그녀는 지금 여기 없지만..전 항상 그녀를 생각하고, 제 마음 속에 키우고 있어요..
물도주고, 햇빛도 주고...바람이 불면 막아주죠...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멀리있어서..소리로는 못 듣겠지만...마음으로 듣길 바라면서.......그녀에게 바칩니다.."
기타를 치는 이훈..
잔잔한 기타선율........
Aubrey의 아름다운 반주가 흐른다.
"And Aubrey was her name,
그리고 그녀의 이름은 오브리였어요
A not so very ordinary girl or name
좀처럼 평범하지않은 소녀였고, 이름이었죠
But who's to blame
하지만 누가 비난 할까요?
For a love that wouldn't bloom
사랑을 위해 그것은 빛나지 않았을거에요
For the hearts
마음을 위해..
That never played in tune,
곡을 연주하지도 않았을테죠
Like a lovely melody
사랑스런 멜로디와 같이
That everyone can sing
모두 노래할 수 있어요
Take away the words that rhyme
가사와 라임(시구)은 신경쓰지마요
It doesn't mean a thing
그건 별로 의미 없거든요..."
쓸쓸하고도..고요한 이노래에 푹 빠진 아이들과.......은빈..
"But god I miss the girl,
하지만 신이시여.. 난 그녀가 너무 그리워요
And I'd go a thousand times
난 수천번을 갔었을것입니다
Around the world
전세계를요
Just to be closer the her than to me.
나보다 그녀와 좀더 가깝게 있기위해.."
어쩌면.....이훈에게 딱 맞는 가사일지도 모르는...이노래...
정말.....너무나 은빈을 그리워하는 이훈에게......
"But how I miss the girl
하지만 내가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And I'd go a million times
그리고 난 백만번도 더갔죠
Around the world
전세계를요
Just to say she had been mine
단지 그녀가 내것이었단걸 말하기 위해서말이죠..
For a day...
하루동안....."
.....노래가...끝났다..
이훈의 눈에선.....눈물이 흘렀다.
은빈의 눈에서도, 너무나 많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조용한 객석......
훌쩍 거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보고싶다......은빈아!!"
이렇게 외친후....눈물을 닦는 이훈.....
그때...
"어..어!!!"
아이들이 무대를 보고 소리치자, 이훈이 뭐지? 하며 뒤를 돌아본다.
짧은 보브컷, 노란 원피스를 입은...봄에 어울리는 그녀.....
그토록 보고싶어했던.....은빈이...서있다...눈물을 한아름 머금고서..
"오빠...오빠...."
이훈이...머뭇거리며...말한다.
"...뭐..야.....나 미쳤나.....?왜..은빈이가..."
"나야, 오빠...오빠..."
이훈의 품에 폭 안기는 은빈.......
은빈을 안아보는 이훈...
맞다..은빈이가...진짜 은빈이가!!!
은빈이를 꽉 안는 이훈.....
눈물을 흘리는 두사람......
아이들도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친다.
"...뭐야...어떻게 온거야...어떻게 온거야.."
"...바보야..못 온다구 장난 한 번 쳐봤는데..그걸 그대로 믿어?..
서프라이즈지 뭐야!!....아 오빠.."
".....와...이거 진짜 꿈 아니지!!...와...아 좋다..진짜..은빈아....."
"오빠 사랑해..."
"나두..너무너무!!!!!!!"
-운동장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북적거리는 아이들...
감동의 재회를 마친 뒤, 꼭 손을 맞잡고 5인방에게로 가는 이훈과 은빈..
강희가 은빈을 보며 말한다.
"와!!진짜 멋졌어!!아주 온거야??!!"
"^^..아뇨...한 일주일 있을 것 같아요"
"아......그렇구나...진짜 멋있었다!!"
"히...^^"
이훈이 반달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한다.
"히힛...근데, 시현이는??"
은호가 한숨 지어보이며 말한다.
"예비 마누라랑 어디 가버렸어!~결혼 하루전이라고, 난리 부르스다..
근데 결혼 하루전에 청첩장도 안 돌리다니.....난 실감도 안나..신시현 결혼 하는거"
-교문앞
채린과 시현이 각각 교문 양옆에 서있다.
전단지 같은 것들을 한 움큼씩 들고선.....
아이들이 하나둘씩 교문으로 나오자, 채린과 시현이 전단지를 나눠준다.
받자 풋, 하고 웃는 아이들...그러더니 신기한 듯 서로 보면서 뭐라고 떠든다.
이제, 아이들이 떼거지로 나오고....하나씩 돌린후.....
은호, 강희, 우찬, 이훈, 은빈이가 나오는 걸 보고는 시현이 다섯장을 아이들앞에
촥, 하고 뿌린다.
"자, 줍길바란다!"
은호가 두사람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말한다.
"여기서 뭐해~?...전단지 알바하냐 둘이서??"
"빨리!!"
강희가 한장을 주어보며 말한다.
"우씨..다른 애들은 그냥 나눠주면서 우리만 주어서 보래...헉!!!!!!"
이훈이 갸우뚱하며 강희의 것을 뺏어본다.
"뭐야, 이거 청첩장이야?!!!!"
은호가 피식 웃으며 말한다.
"돌았구만...이렇게 많은 애들한테 주면...예식장이 남아날 것 같냐??"
바쁘게 청첩장을 돌리면서 말하는 시현..
"아, 쫌 자세히좀 읽어봐!!!
자, 여기.....이거 받아가~~응..고마워~"
강희가 더욱 헉!!!!!!하며 말한다.
"야, 강당에서 한대-_-!!!!!!!!!"
은호가 완전 미쳤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돌았구만 저새끼!!제 정신 아니야!!말이되..? 교장이 허락했어???"
시현이 진짜 귀찮다는 듯이 말한다.
"당연히 허락했으니까 하지 임마!!!그냥 써져있는대로 보고 와!!!
내일 토요일 학교 끝나고 오후 12시 30분에!!강당에서 하고, 피로연은 급식실!! 됬냐?!!!"
"저거.....미친거 아냐??너 돈 그렇게 많아...?...
이 많은 인간들 다 먹일 음식......마련할 수 있냐!!"
"나 돈 많은 거 몰랐어?!!!다 쏟아부었다 왜!!!예식장 안 빌리는 대신에
거기다가 다 쏟아부은거야!!아 좀 귀찮게 하지말고 가!!!"
아이들이 고개를 저으며 간다.
은호가 시현에게 한마디 하고 간다.
"넌 역시......타고난 이벤트가이다...됬냐...?"
"^^......땡큐!!내일 기대해라!!!!!"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전설의5인방,되돌아오다★[48]
가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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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8 20:2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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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특별한 결혼식이네~~누가 그렇게결혼을할까??
멋잇다 .. ㅋㅋ 은빈이랑 이훈이가 다시 만났어 ~ ;; 슬기 왠지 불안한데 - -;;;; ㅋㅋㅋ
ㅋㅋ강당에서 결혼식한데 대박이야!!!!! 아 완전 재밋음 ㅋㅋㅋ다음편 빨리요!!
짱특이한 결혼식이군용 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