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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혹시 요즘 중국경제상황이 좀 어떤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요리왕뱌코 추천 1 조회 1,679 24.07.20 00:49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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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20 01:40

    첫댓글 권위주의 국가는 보통 내부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통계나 정확한 상황을 밖에서 알기가 워낙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이견 없이 받아 들여지고 있는 추측, 예상 들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최근 10~20년 가량 중국 경제(특히, 지방 경제)를 이끌어 오던 부동산은 대단히 힘든 국면에 접어들었다.
    - 부동산은 중국 GDP의 거의 30% 차지, 지방 정부 수입의 40% 가량을 차지
    - 헝다 등 공룡 부동산 기업들의 줄도산 등을 통해 확인
    - 빈 집, 미분양 주택이 얼마나 되는지는 자료 마다 천차만별

    2)반도체 산업은 아주 힘겹게 활로 모색 중이고, 2차전지와 전기차, 태양광 등은 과잉생산 단계
    - 미세 공정 면에서는 어떻게든 따라오고 있지만, EUV 같은 장비와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가 없기에 수율과 단가 면에서 경쟁력 확보 어려움
    - 스마트폰 등 첨단 반도체를 포함한 제품들의 출시 및 물량 등을 토대로 파악
    - 다양한 공식/비공식 루트를 통해 2차전지와 태양광 패널의 과잉생산은 확인되고 있음
    - 유럽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던 전기차도 최근에는 유럽의 친환경에 소극적인 기조와 함께 주춤한 모습

  • 24.07.20 01:46

    3)청년 실업이 매우 심각
    - 청년 실업율 통계 발표를 중지했다 재개한 이후 대학 졸업자, 지방 거주자(농업인) 등 다양한 청년층을 통계 모수에서 제외(수 천만 명)
    - 중국의 매 해 대학 졸업자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가지기 위한 중국 경제 성장율 마지노선은 7%로 여겨졌음
    - 중국 경제 성장율이 7% 아래로 내려오고,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사라진 것은 명확
    - 청년의 사회 진출과 소비가 감소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걸림돌이 되는 중

    4)미국 트럼프 2기를 대비해서 역대 최대의 덤핑 진행 중
    - 트럼프가 중국 제품에 60% 관세 적용을 예고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중국산 제품들을 미국에 덤핑 중
    - 선박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 중이고, 컨테이너 선박들이 한국 등 중간 경유 국가를 패싱하고 중국-미국 사이만 운항 중
    - 알리, 테무의 최근 약진도 이와 관련이 있으며, 두 기업은 상당 부분 적자를 감소하면서 덤핑 중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 예측

  • 24.07.20 01:53

    @세트오펜스 5)인공지능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 맞지만, 이를 뒷받침할 하드웨어의 부재가 점점 심해질 것
    -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과 제재가 약한 중국 특성 상 개인(end-user)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은 세계 최고 수준
    - 자율주행도 정부 차원의 드라이브를 통해 미국과 함께 2강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은 확실함
    - 단,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GPU, CPU, RAM 등)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
    - 하드웨어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중국 인공지능 업계의 향후 화두가 되겠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황
    - 이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

    6)결론
    -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의 대 중국 압박은 수위를 높일 것이며, 이는 중국 발전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는 것은 자명
    - 이를 극복하기에는 동력이 없고, 이는 이번 3중 전회에서 확인됨(발표된 경제 정책 중 뾰족한 타개책이 없었음)
    - 소련 압박, 달러의 기축 통화화, 프라자 합의처럼 이번에도 미국의 경쟁자 죽이기는 성공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음
    - 이에 따라, 중국이 내부 단속을 위해 대만 침공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짐

  • 24.07.20 01:59

    @세트오펜스 결론에서 마치 "미국이 중국에 대해 확실히 승리를 가져가고, 중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만을 침공할 것이다"로 보이긴 하는데, 그 정도로 확신하는 것은 아니고,
    '각 예상에 대한 확률이 점점 더 상승'한다는 말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로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은 20% 미만이라고 봅니다)
    또한, 미국이 경제/기술 면에서 중국을 압박하여 승리를 따낸다 하더라도, 미국 또한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중국을 대신할 '세계 공장'은 아직 없으니까요
    (베트남, 인도는 택도 없습니다. 그런 모든 중국 대체 국가들의 생산력을 최대로 끌어올려도 중국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추가로, 지금 중국의 부동산 상황 등이 시진핑의 의도라고 하는 소수의 전문가들이 있는데, 그건 아닐 겁니다.
    민심, 특히 청년 민심이 정말 심각한 수준인데, 시진핑은 독재자이지만 독재자가 아닌, 공산당과 배후 세력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독재자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인민을 몰아 붙여서는 득보다 실이 많고, 차후에 회복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 작성자 24.07.20 02:17

    @세트오펜스 이렇게 세세하고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지식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24.07.20 06:26

    @세트오펜스 와…대단하십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 24.07.20 06:58

    @세트오펜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24.07.20 08:12

    @세트오펜스 중국도 청년인구가 줄고있을텐데 실업율이 높은게 참 역설적이네요.

  • 24.07.20 08:41

    @세트오펜스 👍👍

  • 24.07.20 17:49

    와... 잘읽었습니다..!!!

  • 24.07.21 21:57

    @세트오펜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4.07.20 09:31

    보이지않는중국 이라는 책 보니 많은게 보이더군요ㅎㅎ 추천드립니다

  • 24.07.20 10:03

    저희 회사 중국법인 현채인들 분위기보니 시진핑 민심이 바닥을 치더라구요. 이상태면 조만간 뭐 봉기라도 일어날 분위깁니다. 몇년 못갈거 같습니다 시진핑 정부

  • 24.07.20 11:03

    세트오펜스님이 다 말씀해주셔서 더 할말이 없네요 ㅎㅎ
    추가로 개인적인 일상에서의 예제 몇가지를 들자면....
    1: 작년 구매한 집은 급매였긴 하지만 2020년 분양당시 50% 정도 가격에 구매했습니다,
    2: 지방에 살고계신 장인어른께서 안사는 아파트들을 팔려하시는데 2년넘게 팔리질않고 있습니다,
    3: 일반기업에서 경험이 중요한 대체불가 전문직이나 임원이 아니면 35-40세면 일명 “정년퇴직”으로 아웃됩니다,
    4: 저/와이프 회사 모두 일반 사무직 채용중인데 둘다 중소기업에 낮은 임금에도 졸업생부터 스펙좋은 경력인까지 이력서가 수도없이 들어오네요,
    5: 프리랜서가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는데 예전보다 낮은 비용에도 더좋은 경력과 실력의 사람들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6: 대만은 정부/민간 모두 프로판간다가 매우 세졌는데 아예 대놓고 대만성, 우리나라 대만지역, “내정”에 간섭말라 등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24.07.21 18:47

    회사에 칭화대 졸업자가 지원해서 의아했었는데...이런 국내사정도 영향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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