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을 훌러덩 넘어보니
때론 모든게 부질없다 싶은데..
그런 생각 뒤엔
외로움, 쓸쓸함, 알수없는 공허함이 몰려온다.
그런 탓 인가..
시도 때도 없이 우울 모드에 빠져 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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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부부동반 모임에서
후배가 찍었다고..
"형님 금슬이 좋아 보입니다"
라는 맨트를 날리고 보내 준 사진인데
좋아 보이나요?
젠장맞을...
살면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사람이다.
집에선 마누라 잔소리,
괜한 자식 걱정,
밖에 나와선 싫던 좋던 부대낄수밖에 없는 외나무다리 인연들..
사무실에선 직원들 눈치 보는 것,
살면서 친구마져 없다면.. 얼마나 쓸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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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하게 더워부럿던 올 여름,
중국에서 14년 고생 했다고
보상 여행을 끌러갔다 왔습니다.
진심 가기 싫었던 여행 이었는데
막상 다녀오니 좋았다느...
포루투칼, 스페인 여행..
포루투칼은 포르투, 리스본,
스페인은 마드리드 세비라 그라나다 바르셀로나,
이렇게 돌아 다녔구요.
일단은 유럽 어느 나라보다
볼게 많았고 천재건축가 가우디 건축을 직접 볼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스페인 여행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덤으로 알함브라궁전은 대단했구요.
스페인 무적함대를 조상으로 둔 스페인 궁민들이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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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똘레도 라는 작은 섬 아닌 섬 인데
가이드왈 뷰 포인트라고,
눈으로 본 경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눈이 시원해 지는 느낌을 주던 마을 이였습니다.
포루투칼 , 스페인, 이탈리아,
유럽에서도
알아주는 소매치기의 나라죠. 물론 도둑들도...
예전 이태리 밀라노 호텔 앞에서
일행이 여행 가방을 통채로 도둑 맞는 일이 있었구요.
그분들은 덤으로 3일정도 여권 다시 만들고 비자 만들고 하느라
3일 후 스위스에서 합류했던 기억이..
그 세 나라중 소매치기 레벨이 최고랍니다.
스페인이...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사실입니다.
히잡으로 무장한 여인이
70여미터 전방에서 우리 일행 뒤를 따라오는데
일행 가방에 스카프를 집어 넣는 것으로
처음엔 착각을...
그런데 자세히 보니 넣는게 아니라 빼는 것으로 보여
순간 내 앞으로 지나가는
히잡을 쓴 여인을 잡았다.
머리에 두르고 남은 히집을 손으로 감싸고
가슴쪽으로 손을 대고 있는데
스페인 말을 할수가 없어서
느닷없는 중국어가 튀어 나오고
"웨이웨이! 니 쩌거 썸머둥시??"
뭔소리야 하는 눈으로 흘겨보더니 그낭 지나처 가길래
애라 모르겠다 하고
가슴쪽의 손을 아래쪽으로 탁 첫는데
분명 지갑의 느낌과 물컹한 그 무언가의 느낌을...
하지만
그녀의 손에 아무것도 없다.
알수없는 말로 지랄지랄 하는게
영락없이 성추행 어저고 저쩌고...
하마트면 파렵치범이 될뻔 했네 ㅋ
순간 아차싶어
일행한테 잽사게 뛰어가서 뭐 잊어먹은거 없냐고 물으니..
없단다..
그때 그 친구 어머니가
"너 손에 들고있던 지갑은"
그렇게 소매치기를 당했다
손에 들고있는 지갑을...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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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 앞에 왔네요.
벌초는 다 하셨는지??
연휴가 상당히 긴데
꼬장꼬장한 미늘이도 유럽여행을 갔던데
다들 알찬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14일부터 18일까지 15일 하루만 쉬고
연짱 골프장에서 살 생각 입니다.
혹
골프가 고프신 친구가 있다면
주저없이 광주로 짐 싸 들고 내려오면
잘 해 줄거임...
단 지갑은 빵빵하게 채워오고
첫댓글 부인이 상당히 미인이네요
여행은 가기싫어도 일단 나가면 좋은건데
잘 다녀오셨네요
소매치기. 저도 옆에서 봤지만.
순식간에 채가더라구요
딸래미도 대학시절 배낭여행중 스페인에서
카메라를 순식간에 잃어버려
경찰서 찾아가 확인서 받아와 보험사로부터
20만원 보상받았네요
어디서나 사람조심. ㅎ
유후~~ 와이프가 엄청 미인이네~어려 뵈구~^^
재미난 여행이야기 자주 올려주~~
봉섭이도 많이 늙었구나.
그 잘 생긴 얼굴 어디갔냐?
그러고보니 못본지 20년이 더 됐네.
잘 살고 있는거보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