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생 3명이 의기 투합하여 부산의 오룩도 해맞이 공원에서 휴전선 통일 전망대 까지의 해파랑길 750km 걷기 여행을 시작한 첫날이다.
출발지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만나기로 예정시간 아침 9시 30분이다.
가는 도중 주유도 해야 하고 부산의 구서동에 있는 친구와 아침 8시 50분에 합류해서 가기로 했기 대문에 아침 7시 50분 집을 나서 네비게이션을 찍어 보니 구서동의 약속된 장소 까지 가는데 주유 시간 감안 하니 정해진 시간을 맞출 수있을 것 같다.
목적지 까지 가는 길은 장유를 찍고 양산으로 돌아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구서동에서 친구와 합류해 도시고속과 광안 대교를 이용하여 용호동 오륙도 해맞이 공원 까지 광안대교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원할한 소통 속에 어렵지 않게 해맞이 공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약속된 시간 보다 10분정도 먼저 도착을 했다. 해맞이 공원 있는 선착장이 있는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하루 주차 요금이 3천원 이란다. 그렇게 주차를 하고 하서 나머지 한 친구가 오기를 기다려출발을 시작했다.
갈매길 출발점을 지나 오륙도 스카이 워크 앞을 지나니 해파랑길 출발 점인 스템프 찍는 곳이 있다. 수첩에다 익숙치 않은 쏨씨로 스템프를 찍고 나니 그래도 이곳에서 출발을 기념하는 사진 한장 정도는 없었어야 ....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플랭카드를 들고 사진 한장씩을 남기고 주변을 돌아보며 시작된 출발이다.
주변을 돌아 보니 활력이 넘치는 오륙도의 아침이다. 강태공은 이미 자기만의 포인트를 찾아 낚시에 재미가 올랐고 어선의 요란한 엔진 소리는 만선의 기대를 키우는 아침이다.
오륙도 해맞이 공원 양지녘 절벽엔 간간히 유채꽃이 보이고 수선화도 노오란 꽃잎을 물기 시작했더. 쑥을 캐는 아낙의 손길을 따라 주변을 살펴 보니 쑥은 이미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 했고 이미 다른 사람의 손길이 먼저 거쳐지나간 곳이란다.
이기대의 해안 둘레길은 과히 환상적이다. 울창한 송림에 깍아지듯 아슬아슬한 해안의 절벽 길 아스라히 멀어진 수평선 쉼없이 부서지는 파도 점점이 흩어진 배들 그리고 한점 섬 오륙도
그렇게 앞뒤 좌우를 돌아 보며 정신 없이 걷는 길에 만난 것이 농바위다 방금 한줄기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무너질 듯 아슬아슬 위태위태 오금이 저릴 만큼 깍아지듯 높은 절벽위에 보는이의 마음마져 조리게 하며 서있는 바위가 바로 농바위란다.
마치 농을 포개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스릴만점의 뷰를 제공하는 곳이다.
그렇게 앞서거니 뒷서거니 일상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밭골새를 지나고 치마 바위를 지나면서 이기대의 해안 비경에 취해 숨이 가픈줄도 모르고 걸었는데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 더워서 것 옷을 벗어야 겠다는 것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것옷도 벗고 사과 한조각에 친구가 가져온 고로쇠 물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걷기를 시작하여 어울마당을 지나고 해식동굴과 전망대 구름다리를 지나며 귀암괴석의 기이한 형상과 부서지는 파도 소리며 하이얀 물거품 그리고 앞을 보니 광안대교와 광안리 백사장에 해운대의 동백섬과 센텀의 빌딩숲들 그 환상적인 해안의 풍경을 마주 하며 넋을 놓고 걸었다.
그렇게 정신 없이 걸었는데 어느 순간 동생말이다 좀은 생소한 이름이라 한자음을 확인 해보니 東山未라고 적혀 있어 동생말 이란 의미의 해석은 동쪽의 산자락 정도로 해석을 해야 할까?
그렇게 용호동 부경대 앞을 돌아 광안리 삼익 아파트 앞 수변공원을 거쳐 광안리 백사장을 지나게 되었더. 광안리 가본지 꾀나 오래 된 모양이다. 갈 일도 없고 꼭히 가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기에 그랬겠지만 오랫만에 가서 그랬는지 백사장엔 변화가 보인다.
이런 저런 장식 물에 조각이며 도로변에도 조각처럼 가꾸어지고 다듬어져 사람의 손길이 간 흔적을 느낄 수 잆는 해송 군락이며 조형물들 그리고 밀림처럼 해변을 채운 빌딩 숲들 한번쯤은 걷고싶은 유혹을 멀리할 수 없을 만큼의 철지난 겨울바다가 외롭지 않아 보인다.
해운대 백사장이 끝이 나갈 즈음 콩나믈 국밥이 일미인 집이 있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해변의 콩나물 국밥집에 들러 잠간의 휴식과 함께 간단히 점심 요기를 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반정도 남았으니 바쁘지는 않지만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유유자적 쉬어 가면서 가자는 의견을 쫒아 다시 길을 나섯다.
민락동 해안변을 지나 수영 해변의 민락교를 건너 요트계류장과 아이파크 앞 해변가 빌딩숲의 지루한 시맨트 길을 지나 도착한 곳이 해운대 동백섬이다.
동백섬의 정상에는 최치원 선생의 유허비가 있기도 하며 해운대의 지명이 최치원 선생의 호인 해운대에서 따온 것 이라지만 해운대 라는 누각은 흔적조차 없다고 한다.
風軟海波平(풍연해파평)바람이 부드러워 잠잠한 바다. 老樹依巖立(노수의암립)바위를 기대선 늙은 나무 長松擁道迎(장송옹도영)길을 끼고 맞이하는 큰 소나무. 荒臺漫無址(황대만무지)거친 누대는 멀어 터도 없는데 猶說海雲名(유설해운명)그래도 아직 해운대라 부르고. - 鄭 誧/東萊雜詩 -
동백섬 입구 조선비취호넬이 보이고 약간의 피로감을 느낀 몸이 쉬어가기를 원하나 앉을 곳이 마땅찮다. 울창한 해송숲에 잘 정비된 산책로 오래 걷지 않아 만난 것이 누리마루다.
동백섬 그리고 서로는 저멀리 광안리 해안과 동으로는 해운대 올망졸망 끝없이 이어진 해안선 그리고 주변 경관과 환상적인 조합의 조형미를 이룬 원형돔의 크지않은 건물이 누리 마루다.
잠시 쉴 곳을 찾아 과일 한조각으로 떨어진 당을 보충하고 인어상이 있는 해변의 절벽 길을 따라 해운대 백사장 까지...눈으로 보았지만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한정적이라는 아쉬움을 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