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 또는 유전자조작(genetic engineering)이란 한 종으로부터 유전자를 얻은 후에 이를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예: 물고기의 유전자를 토마토에 삽입). 1953년 세포 속의 DNA의 구조가 밝혀지고 1970년대 이후 DNA를 자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기술도 가능해 졌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즉 유전자조작 생물체 라고 부른다.
유전자조작이 벼나 감자, 옥수수, 콩 등의 농작물에 행해지면 유전자조작농작물이라 부르고, 이 농산물을 가공하면 유전자조작식품이라고 한다.
유전자조작에 의하여 삽입된 새로운 유전자가 항상 이론대로 그 성질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론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으며, 이런 현상에 대한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기술적으로도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새로운 유전자가 세포의 DNA 속으로 삽입되어 세포 자체의 엉뚱한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할 수도 있어서 그 부근 유전자 집단의 조절을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도 있다. 즉, 미처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1) GMO는 우리 몸에 해롭다 ! 다른 종의 유전자를 도입하여 만들어진 GMO는 인류가 그동안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식품(인간이 먹어본 적이 없는 미생물이나 세균의 유전자가 포함된)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수천년 동안 먹어옴으로써 검증되어 온 다른 식품들과는 달리 근본적인 위험성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검증 없이 버젓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지금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누구도 그 장기적이고 누적적인 악영향을 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GMO의 인체 유해성 관련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제기되고 있는 GMO의 인체 유해성> ① 한 유전자가 다른 종에 도입되는 경우 새로운 물질이 생산되므로 독성을 나타내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짐 ② 항생제내성 표시유전자가 장내 박테리아와 병원균에 확산되면서 인체 내 항생제 내성 증대 ③ 수평적 유전자 이전과 재조합에 의해 다양한 병원균 사이에 병독성이 확산됨과 동시에 새로운 병원성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창출 가능 ④ 세포 감염으로 인하여 질병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키거나, 운반체(벡터) 자체가 세포 내로 들어가서 치명적인 효과(암 포함)를 야기 가능
GMO의 인체 위해성을 입증하는 각종 결과들
일 시
기 관
내 용
1998.8
영국 로웨트연구소
푸스타이박사의 주도로 유전자변형감자를 먹인 쥐 실험에서, 쥐의 면역체계와 질병 저항력이 크게 떨어짐
1999.1.27
독일
유전자조작 식품으로 인하여 항생제 내성을 갖는 슈퍼균이 발생하여 장 내에 잔존할 가능성에 관한 컴퓨터 모의실험
1999.5.18
영국의료연합(BMA)
유전자조작식품의 항생제내성 유전자가 인체 내 항생제 내성을 키움으로써 건강상의 위협이 되고 있음
2000.5
독일 예나대학 연구팀
유전자조작 유채의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 속에서 유전자조작된 DNA가 검출됨으로써, GMO 속의 유전자가 이를 섭취한 동물과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
식품전문가들도 GMO가 위험하다고 생각 !! 1999년 1월에 국내의 식품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10명 중 8명이 GMO가 식품으로서 독성이나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GMO는 환경을 더욱 파괴한다 ! 해충 및 제초제 저항성 GMO가 갖고 있는 저항성 유전자는 쉽게 생태계 속으로 전이되며 그 결과,
- 해충과 잡초들이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게 됨으로써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이 탄생하게 되어 방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며, - 변종(돌연변이)이 출현하여 생태계를 교란하고, - 그로 인해 생물다양성이 파괴되고 획일화됨으로써 자연생태계의 순환구조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해충저항성 GMO는 이로운 곤충도 죽인다! 미국 환경청(EPA)에서는 GMO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올해 초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농약을 스스로 만들어내서 해충을 죽일 목적으로 유전자조작된 Bt 옥수수가 익충까지 죽이고 해충의 내성을 급속도로 높힘에 따라,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하여 Bt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에는 일정비율(20%) 경작지에 피신처(비GMO 옥수수 경작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이 그것이다
GMO는 방사능이나 화학물질보다도 더 무섭다! 핵발전 후 나오는 핵폐기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GMO도 완전한 폐기가 불가능하다. 조작된 유전자가 생태계 속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GMO는 방사능이나 화학물질과는 달리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는커녕 더욱 증식한다는 점에서 더 무서운 존재이다.
GMO의 환경 위해성을 입증하는 각종 결과들
일 시
기 관
게 재
내 용
1999.5.19
미 코넬대학교
Nature
Bt 옥수수의 Bt 독성이 Monarch 나비유충에 치명적임
1999.9.30
영국 정부
BBC News
GM 작물의 꽃가루가 4.5km 밖까지 이동할 수 있음
1999.12.1
미 뉴욕대학교
Nature
Bt 옥수수의 Bt 독성이 뿌리를 통해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감을 밝힘
1999.12.2
미 퍼듀대학교
New Scientist
GM물고기 한 마리가 40세대 내에 물고기 무리 전체를 절멸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모의실험결과
3) GMO는 유기농업을 불가능하게 한다 ! GMO는 특히 자연생태계의 순환에 의존하는 유기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기농업은 그 청정함의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GMO가 재배되는 반경 수십 km 내에는 유전자가 전이됨으로써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더라도 GMO와 섞여버린다는 점이다(영국의 환경부장관은 최근 GMO재배 완충지대의 거리가 얼마나 되건 간에 꽃가루로 인한 오염을 피할 수 없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 때문에 유럽에서는 GMO 뿐만 아니라, 한번 GMO를 재배한 땅에서 자라는 작물도 취급하지 않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GMO 유전자로 오염된 땅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은 곳에서는 자칫 유기농업 전체를 포기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미 서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들로 인하여 유기농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가장 강력한 GMO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유기농업을 망치게 되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특히 외국에서는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유기농으로 믿고 재배한 농산물이 인근의 GMO에 의해 오염되어 GMO로 판정날 경우 이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과연 인근 농가가 책임이 있는가? GMO 종자판매업자가 책임이 있는가? 분명 업자들은 발뺌할 것이며, 애꿎은 농민들만 결국 모든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GMO로 인하여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유기농 생산자들이다! GMO가 농약을 덜 쓰게 만듦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한 쪽의 주장과, 환경친화적인 유기농업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룰 수 있다는 다른 한 쪽의 주장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서로 완전히 반대 편에서 바라본다.
과연 제초제 저항성 GMO를 개발하여 다른 잡초들과 해충들은 모조리 없애버리려는 반생명적 전략이, 그럼으로써 유용한 몇몇 작물만으로 생물의 다양성을 획일화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농업일 것인가, 아니면 잡초와 해충도 농업생태계를 유지하는 파트너로 보고 이를 지혜롭게 관리함으로써 생물의 다양성을 지속하고 먹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농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