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3연속 만루홈런 맞으면서 루징시리즈되었고 어제도 만루홈런 맞으면서 무려 올시즌에만 4개의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상대전적에서 뒤졌었는데요.
게다가 선발로 로페즈가 아닌 박경태... 사실 크게 기대를 안했죠.
하지만 박경태가 의외로 호투하면서, 이닝을 길게 가져가지 않았지만 이후에 손영민-심동섭-유동훈이 잘 던지면서 심동섭이 생애 첫 승을 하면서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가졌습니다.
어제는 불펜이 불을 지르면서 졌지만 오늘은 불펜이 제 역할을 잘해줬죠.
손영민은 비록 어제 만루홈런 맞았지만 올시즌 언더핸드로는 세손가락, 불펜 전체로 쳐도 열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인데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는데요. 심동섭은 올시즌 사실상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지만 진짜 기아 불펜에 오랜만에 왼손자원이 나온 느낌이고요. 유동훈도 기회가 적었다 뿐이지 서서히 괜찮아지는 모습입니다.
거기에 어제 부진했지만 그래도 4년만에 와서 핵심 불펜이 되어가는 김진우에... 곽정철하고 한기주가 부상 복귀하면 우완-언더-좌완 균형이 안 맞아도 양적으로라도 괜찮은 불펜이...
거기에 타선은... 어제 5타수 무안타치면서 타율을 무려 9리나 까먹으면서 3할 8푼을 못 지킨 용큐가 5타수 3안타 치면서 타율을 0.384까지 올리면서 동시에 쐐기 2타점 2루타를 쳤고요(홈런인줄 알고 슬슬 뛰다가...) 거기에 뭘해도 이쁜 선빈-찌롱 이 두 키스톤도 쏠쏠했고... 다만 활화산처럼 타오를거 같던 중심타선이 부진했던게 뼈아프네요. 대신 차일목이 정말 멋진 모습 보여줬죠.
하지만 기아 승리는 사실 한화의 실수가... 가르시아의 실책에 이은 동점, 이후 가르시아의 멋진 송구를 정원석이 커트 안하고 신경현의 발 맞고 튕기면서 역전...
5월 이후에 한화가 이런 경기를 했던가 싶을 정도로... 안승민 옹께서 노익장을 과시하면서 오랜만에 호투했는데 좀 안타깝더라고요.
무자책으로 역전당하고... 이후에 최진행의 3볼 이후에 무기력한 플라이까지 오면서 잘 안풀렸습니다. 야왕이 많이 화나신듯...
하지만 한화가 진짜 강하긴 합니다. 장스나는 진짜 완전히 살아난 느낌이고, 가르시아 온 뒤로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요. 최진행이 좀 더 장타 터트려준다면... 진짜 4강경쟁은 좀 그럴지 몰라도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거기다가 만일 김태균이 돌아오고 유망주들이 좀 더 터지면 12년부터는 진짜 모르겠네요.
P.S-한화 불펜이
좌완: 마일영, 유창식, 박정진
사이드암: 정재원, 정민혁, 신주영
우완:윤규진, 안영민
이라는데... 왠지 모르게 부럽네요.
아 그렇다고 막 트레이드합시다, 이런 건 아니고요. 당연히...
마일영-박정진-정재원-정민혁-신주영은 기아 오면 승리조 핵심 불펜이 될 거 같아요.
첫댓글 장성호형 보려고 올해 한화 경기는 거의 다 봤는데 한화 불펜은 뭐랄까.. 살떨리는 불펜 같아요. 저는 사실 노망주 말고는 다들 불안불안 합니다. 시즌이 지날수록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만 같거든요.ㅠ (저 개인만의 생각입니다.) 그래도 기대되고 응원하고 싶은 불펜임에는 틀림없죠. 마일영 화이팅!!
기아만 하겠습니까? 그래도 확실한 노망주에다가 신주영-정민혁-정재원과 같은 선수들이 터져주고 마텐이 부활했잖아요. 기아는 진짜 손영민 빼면 믿을 선수가 간당간당합니다.
윤규진 유원상 정재원이 진심으로 부러우세요?
정재원 정도는 부럽습니다. 그 앞의 두 선수는 패스~ 정재원이 좀 폼이 떨어져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위에 쓴 거처럼 승리조 핵심 불펜은 아니더라도... 박성호나 박경태등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야 뭐 어쩔수 없죠 ㅠㅠ 팬심으로도 제가보기에 정재원선수는 원상태로 돌아왔을 뿐이라고 보이네요. 첫공에 사구라니... 예전에도 자주 맞추고 그랬어요...
박정진에 폼 올라온 마일영 빼고는 승리조 안될것 같은데요...
음.. 한화 불펜이나 기아 불펜이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딱히 한화가 나은 점이 있을까요? 물량은 짜임새 있게 많지만 물량의 퀄리티가 크게 좋지는 않아보입니다. 한화팬하고 야구볼때 유원상만 올라오면 중계를 돌리던 기억이..
솔직히 부러워하는건 오버죠...~ 불펜이라면 삼성이나 두산, sk 빼면 거기서 거기고 기아보다 안좋은팀도 많죠 ㅎㅎ
솔직히 노망주랑 손이랑 빠득빠득 우겨서 동급이라 치면 나머지는 기아가 앞서죠.
팬심떠나서도 손영민 유동훈 심동섭 김진우 쪽이 더믿음이갑니다.
어제경기는 그냥 신포때문에 화가나서 져도 기분 좋게 인정하는 패배가 있는데...어제는 그냥 신포생각만 나더군요....아오 빡쳐..ㅋ
제가 좀 오버했나봅니다.혹은 선발중 제일 불안한 양현종보다 더 못 미더운 불펜이라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