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산과 안면도
일시 / 2024년 6월 6일
코스 / 청소년수련원 - 불꽃바위 - 용허리바위 - 멍석바위
- 굼벵이바위 - 아차바위 - 세자바위 - 흔들바위 - 어전바위
- 악어바위 - 백화산정상 - 출렁다리 - 백화산 - 태을암(9Km)
더워지는 날씨에 오늘은 어데로 발길을 옮겨야 할까?
걱정도 팔자지 산꾼이 발길따라 걸으면 되는 것이니
무작정 태안으로 나서는데 출발부터가 만만치가 않구나
고속도로를 들어서기도 전에 모든 길은 주차장을 방불케 되어
간신이 서해안 고속도로를 들어섰지만 차는 뒷걸음을 치지 않는 것만 다행
3시간여만에 태안의 백화산 입구에 도착을 하니
꼭 1년만에 다시 찾아준 우리가 고맙다고 숲들의 환영인사를
뻐꾹새가 대신 전해준다며 뻐꾹! 뻐꾹!
바위산! 그리고 하나 하나 이름들을 누가 지었는지
엉뚱한 이름에 웃음보를 터트려가며 걷다보니
횃불바위에 새털구름이 횃불을 올리고
바위만 만나면 제 세상인양 하늘로 치솟는 발길에 신경은 곤두서고
조금씩 이마를 비집고 나오는 땀방울이 신선함마저 주는
스릴 만점의 등산로를 네발로 오르고 나면 용허리바위,
멍석바위, 굼벵이바위, 아차바위, 세자바위, 흔들바위, 어전바위, 악어바위가
잠시 쉬어가라고 붙잡는 바람에 비집고 나오던 땀들도 쏘옥 몸속으로 숨어들고
어느덧 넓디 넓은 백화산 정상에 올라서면 태안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천수만 건너엔 안면도가 팔봉산도 선명하게 눈앞에서
파노라마처럼 꿈틀대고 조금 더 가까이 서 보려고 출렁다리로 향한다.
출렁다리는 아직도 페인트 냄새가 나는것 같다.
태을암 마애삼존불입상 바위위에 투명하게 조각된것을
왜? 건물속에 가둬놨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안면도로 건너와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희한한 꽃들도 만나는 행운속에 여유만만 세월아 네월아
조금이라도 더 느리게 더 천천히 자세히 보면
아름다움이 보일것이라던 대로 했더니 많이도 보았고,
즐겼는데도 긴긴 초여름의 해는 아직도 중천이라
서리태 흑두부집에서의 맛있는 늦은 점심 잘 먹었구요
소중한 시간들을 좋은 장소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한 님들께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불꽃바위
불꽃바위에서 불꽃을 피우리라
용허리바위
마당바위
바위를 점령한 소나무 이드넓은 땅을 두고 어찌 그곳에 뿌리를 내렸노
아차바위
미끄럼틀바위
엉거주춤바위
세자바위
어전바위
흔들바위
악어바위
수녀바위
알바위에서
무엇을 보았나요?
저멀리 팔봉산이
첫댓글 하루를 알차게 보내셨습니다
우연한 만남 반가웠습니다^^
갈땐 무지 막히고 돌아올땐 뻥~~!
불평불만은 안된다는걸 배웠습니다.
모처럼 덕분에 태안해변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