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후기^^

[서랍이 많은 사람]

전에 쓴 글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도움 얻으셨다고 하셔서~

제가 아는 거 몇 개 더 남기려구요^^

면접에서 제가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

1. 짧게 자기소개 해보세요. (디자이너한텐 안 시킬 것 같죠? 그런데 시키더라구요. ㅠ)

2. 자신의 장, 단점을 이야기해보세요.

3. 살면서 제일 힘들었던 적이 언제예요? (저는 이 질문이 제일 어렵더라구요.)

4. 언제부터 OO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죠? (단순하게 말하는 것보다, 어떤 인턴경험 어떤 아르바이트 경험에서 흥미를 찾게 되었고, 그 이후에도 ~~~한 식으로 그 분야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를 강조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5. 우리 회사 OO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회사 신제품 이름이랑, 회사와 관련한 최근 소식은 꼭 확인하고 가야되요.)

6. 취미가 뭐예요?

7. 디자이너들은 야근 많은데 견딜 수 있겠어요? 

(이런 질문들 받으면, 무조건 할 수 있어요. 식의 단답형이 아니라, "사람들은 저를 약하게 보는데 저는 ~~~이러한 경험을 갖고 있을만큼 체력에 강합니다." 혹은 "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게 더 현명한 것 같아요.)

솔직히 우리는 디자이너니까, 저런 질문보다도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걸 중심으로 질문을 많이 받게 되니,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그 작품의 제작시기와 참여정도 작업 후 배우거나 느낀점 및 이런 작업을 했던 것이 당신 회사에서 어떤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처럼 작품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면접을 보러 가서 느낀건요. (저는 대기업 위주로 면접을 봤었는데요.) 다들 검정 정장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와요.

그런데 가끔 좀 다르게 입고 오시는 분들도 있던데, 제 생각에는 면접때는 무난하고 단정해 보이는게 최고 인것 같아요.

특히 대기업의 임원면접 경우에는 정장을 조금 큰 듯 입는 것도 괜찮은 것 같구요. 치마 딱 맞게 타이트하게 입는 게 예쁜것 같지만, 실제로 임원분들은 아버지 나이쯤 되시는 분들이라, 단정해보이는 차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기업에서는 예쁜 사람을 뽑고자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할 동료를 뽑는 것이니까 "내가 예뻐보여야겠다"가 아니라 "내가 프로페셔널 해보이고 믿음직한 사람으로 보여야겠다" 라고 생각하시고 꾸미고 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면접 갈 때, 돈이 아까워도 ㅠ 드라이를 받고 갔었는데요. 자신 없으시면 그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그 말도 생각나네요. 저희 학교 전설이셨던 선배가..(학점도 높고 취직도 정말 잘 되셨던) 취업준비를 위해 정장만 100만원을 주고 사셨었대요. 같은 검정 정장이라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으로, 좀 더 차별화되고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요.

저야 물론 싼 정장을 사 입고 갔지만... 그만큼 면접때 자신을 최상의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줄 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걸 알아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제가 한 회사에 면접 보러 갔을때, 어떤 면접자가 면접 인솔 하시는 분께 "언니~"라고 부르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그런 점은 정말 아닌것 같아요. 면접에서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면접 관련 책 같은걸 한번 읽고 가셔도 좋을 것 같구요.(물론, 저 언니 호칭은 극히 극단적인 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면접장을 들어설 때, 늘 땅만 보고 걸었었는데요. 책을 읽어보니, 면접관분들은 들어오는 자세부터도 눈여겨 본다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리고 한말씀 더 드리고 싶은건~

저도 이 시기에 취업을 놓쳤었어요.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졸업전시만큼이나 취업에 매달렸던 것 같은데 하반기 공채에서 다 떨어지고 나니, 진짜 허무하더라구요. 나름 가고 싶었던 대기업 최종면접까지 갔었는데 하는 자존심이 있었는데, 불안한 마음에 공채 끝날 시기에 쓴 별거 아니라 생각했던 기업에서는 서류까지 떨어지고 나니, 진짜 좌절감이 느껴지기도 했었고... 이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저는 그때, 그 시기에...그러니까 졸업식 전 겨울방학때요. 인턴을 했어요. 그다지 좋은 회사는 아니었는데, 하고싶은 분야의 인턴을 구한 거라 일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회사도 너무 좋았고, 일을 많이 배워왔어요. 학교 때는 못 해봤던 mac을 다뤄보기도 했고, 웹디자인의 소스 같은 것도 수백개 만들고... 그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우선 졸업을 해서인지, 졸업전시 작품이 포트폴리오에 들어가게 되고(저희 학교는 2학기에 졸업전시를 해서), 인턴을 하면 하고 싶은, 그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많이 넣을 수 있고... 그런 점들이 나중에 취업하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인턴하면서도 간간히 나오는 기업의 수시채용 같은 건 다 원서를 썼었고 면접도 많이 보러 다녔구요. 나중에 인턴 끝날때는 그 회사에서 들어오라는 제안도 해주셨고, 다른 회사로 추천도 해주셨어요. 이런 식으로 디자인은 추천채용도 정말 많이 이뤄지니까 인턴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방학때 영어공부하는 것보다, 인턴을 하는게 취업에 2배는 도움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딱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저 스스로도 변화를 느끼게 되고, 면접 결과도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취업 안 된거 자책하지 마세요. 저는 위에 언니가 있어요. 부모님은 졸업도 했는데, 취직 못 했다고 눈치를 주시기도 하셨지만, 언니는 취업난을 먼저 겪어 봤기 때문에, 늘 저한테 "지금 만큼 좋은 시기가 없다"는 아이러니한 말을 해줬었어요. 언니는 취업준비를 할 때, 늘 불안했고 자신한테 짜증이 났대요. 그래서 스트레스만 받다가 다시 취업시즌을 맞아 취직을 했었는데 지나고보니, 해놓은 것 없이 후회스럽더래요. 어떻게든 다 취직을 하게 되는데.. 그 때, 뭐라도 할껄...이라구요. 

진짜 회사 들어가면, 야근도 많고, 다크서클도 심해지고 (저는 심지어 평생 안 나던 여드름도 나고 있어요...) 힘든 일 시작이예요. 취업준비 때부터 속 끓이지말고, 그 전에 부족했던 면을 하나씩 채우며 즐기면서 보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인턴 진짜 추천해요! 

인턴 무시할 게 아닌게요. 저는 좀 좋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인턴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그걸로 대기업에서 경력직으로도 뽑아주셨었어요. 물론 인턴을 경력으로 안 치는게 대부분인데, 그 때 저는 인턴 때 작업물로 포트폴리오를 정말 많이 만들었거든요. 그래서인지,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경력직으로 뽑아주셨었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특이했던 경우였고. 그 회사에서도 크게 어려운 일 시키려고 디자이너를 뽑는게 아니었던 거 같아요. 보통 대부분의 회사 경력직 채용은 (1년 이상)이라고 써있는 곳 아니고서는 대부분 3년 이상인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로 "졸업 후 공백기간이 O년 있는데 그 시기에 뭐했어요?" 라는 거 인데요. 제 옆에 분이 그런 질문 받았을 때, 취직이 안 되서 그런거지 특별히 쉬려고 쉬었던 것은 아닙니다 라고 말하셨는데. 그런건 별로 아닌 거 같아요. 그 시기에 영어나 뭐 다른 거 준비했다고 하는 것도...그건 학교 다닐 때 안 하고 뭐했냐는 압박질문이 들어올 수 있기에 좀 아닌 듯 하구요.

그때,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디자인 관련) 했다고 하는게 제일 당당한것 같아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 시기에 난 OO회사에서 인턴을 했고, 그 때 이런 작업을 했으며, 이런 경험을 했기에 입사해서 나는 이런 것들도 할 수 있다 식으로 대답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자신의 회사에 도움이 될 사람을 뽑기 마련이예요. 그런데,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배웠기에 이런걸 할 수 있으니, 나한테 이걸 교육해야 할 비용도 안 들것이고, 나는 당장 실무에 투입되도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 라는 점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뽑는게 당연한 것 같아요.

요즘은..인턴도 경쟁률이 엄청 세잖아요. 그럼 교수님께 부탁드려서 작은 회사 인턴이라도 하거나, 아니면 디자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도 좋아요. 저는 심지어 봉사활동도 디자인 관련 일을 했었어요. 어린이 단체의 모금함을 디자인하는거... 그런 것 처럼 경력 많이 쌓아두는게, 디자이너한테는 영어나 학점보다도 더 큰 경쟁력인 것 같아요.

뭔가 다니던 학원에, 재수생 후기를 남기는 것 같은 글을 썼지만 ㅠ_ㅠ; 어쨌든 읽으시고 도움 많이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힘내세요~ 저도 백만번 떨어졌는데..취직하니까 그런거 기억 하나도 안 나요.

[doehyun]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대롱대롱대롱]

아 정말 와닿는 글이네요.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이 연]

지난번 글에 이어서 직접 와닿는 좋은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친절하고 세심히 적어주셔서. 꼭 옆에서 직접듣는것 같아요~

[빛나는보원]

진심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인턴 발표 기다리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초조했었는데, 더 길게 바라보고 준비해야겠어요 감사해요:)

[dokong-2]

많은 도움이 됐어요!! 혹시 시간있으시면 쪽지 한번만 확인해주세요!! >_<

[나는누구인가..]

좋은글 감사합니다..^^* 근데 디자인은 면접까지 보러 올라가는것도 힘든것 같은데... 간단한 스펙같은거라도 알고 싶네요~~ ^^*

[안메다]

대기업 준비하는 분들은 일단 자소서를 잘써야되고 실기면접도 잘봐야되고 임원면접까지 갔으면 자신만의 강한 무기가 필요해요. 국제공모전이라든지 큰인턴 이라든지.....그리고 직무에 대한 이해도, 전문성이 조금 있으면 더 좋고 거기에 면접을 솔직히 해야되요. 외운듯한 문장들, 어디에서나 들어봤을만한 이야기들은 - 에요

[이러기야정말]

이글 지우시마세요 ㅋㅋㅋ 조급해질때마다 보구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ㅎㅎ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푸딩푸당]

고마워요. 도움이 많이 됐네요. 다른사람보다 좀 더 긍정적인사람이 잘 되는거겠죠? ㅎ
당장 인턴부터넣어야지. ^^

[루밍]

좋은글 감사드려요~ 쪽지보냈는데 시간 있으시면 확인부탁드려요 :)

[엔젤과하울]

감사합니다'-'!!

[NF쏘나타]

이제 4학년을 앞두고있는 저에게도 많은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험난한취업의길]

이걸 내가 4학년때라도 읽어봤으면 ㅠㅠㅠㅠㅠㅠㅠ

[JUST]

브라보! 글 감사~^^

[sunga00]

우와.자세하게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h7hhy]

우와! 정말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인턴이 정말중요하군요..

[묵은지]

우아..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원하는 조언이고 충언이네요.

[세상속의 동자씨]

와~! 정말 와닿는 말이네요 ㅠㅠ 전 석사까지 졸업을 한지금 취업준비하고있는데,,
이래저래 여태 내가 이뤄논게 하나도 없는것같아 우울했는데, 님글보니 조금은 용기와 희망이 생기네요.^.^
디자이너... 결코 만만한 직업이 아니지만, 꿈을안고 열심히 도전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싶네요~ㅎㅎ

[미도리WK]

후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 제심정이 그대로 담겨있네요..
근데 최종 어디에 입사 하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며녀 부탁드려요..^^;

[단이]

방학때 인턴혹은 디자인관련 알바가 도움이 되는군요.. 감사해요. 긴글이지만 한자한자 새기면서 읽엇어요^^

[리싸이클]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snk012]

정말 취업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하는데.. 글읽고 자신감을 많이 가져가요 ㅜㅜ 몇번째 면접에서 떨어지는건지.. 정말.. 전공을 포기할까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아이쿠..

[뾰료료료]

정말 진심이 묻어나는 좋은글이네요ㅠ 감사합니다..두고두고 명심하며 실천할께요!

[enELWKDLS]

감사합니다!!

[가입하고 일주일 안에 탈퇴할께]

도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