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8.26.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되고 있는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생중계 논란이 이어지자 “저는 공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생각하지만 회담을 전제로 그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생중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회담 자체를 무산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전부를 공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회담을 전제조건으로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빠른 시일 내에 회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의 코로나 확진으로 잠시 미뤄졌지만 많은 국민들이 여야 회담을 기대할 것”이라며 “이재명의 쾌유를 빌면서 조속한 만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의 관점을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보게 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며 “저와 이재명의 관점에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겹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생각만큼 다르지 않구나’ ‘이 부분은 생각보다 되게 다르구나’ 등을 보는 것이 전체적으로 정치를 새로운 국면에서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그게 불편하다면 그것 때문에 못 만날 문제는 아니다. 그것보단 11년 만에 여야 대표 회담이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최고위원도 같은 회의에서 “국민들은 대표 회담에서 누가 민생을 말하고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지 직접 보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중계 회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굳이 생중계 피할 이유 없다. 그러나 그것 또한 협상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한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장 위원은 SBS 라디오에서도 “기본적으로는 생중계를 하자는 입장이지만 협상 과정에서 서로 조율될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며 “형식 때문에 토론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