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ail+ 철도동호회 입니다
2일 간 광주, 대구에 걸친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서로 거리가 먼 현장에서의 연속 행사는 처음이었고 부족한 면도 있었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정말 뜻 깊은 행사였고 모두 함께 즐겼던 행사였다고 생각됩니다
공지는 아니고 언젠가 있을 다음 행사를 위한 전체적인 기록을 남기는 느낌입니다
평어체의 글로 적습니다 회원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11월 언제나 처럼 평화로운 일상의 어느날
통근열차가 광주선에서 연천으로 빠지는게 아니라 그냥 끝나며 RDC도 같이 빠진다는 소식을 접했다
진정한 완행열차의 마지막 명맥을 잇던 통근열차라는
사라지는 열차 종별에 대한 마지막 행사가 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호회에서 공지를 올린 11월 중순 그렇게 행사의 첫 신호탄이 쏘아졌다
기억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지만 첫 공지는 항상있던 있어왔던
동호인들이 함께모여 없어지는 열차에 대한 아쉬움을 함께 나누는 그런 평범한 행사였다
다만 처음에는 극락강역이 정모 모임 위치였는데 인파나 우천 등의 이례상황 때문에 바뀌었다
그리고는 행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관계 부처에 연락을 진행했었고
그 과정에서 회사에서도 행사를 하고자 하는데 이런저런 질의를 하고 싶다는 연락이 들어왔다
그렇게 연락이 오가는 도중에
이전 행사에서 보여준 동호회의 역량이 충분하니 회사에서 진행하는건 자유분방한 아이디어의 한계나
즐기는 문화에 대한 성숙도의 문제도 있으니 동호회가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 라는 제안이 나왔고
안전부분 등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회사에서 관리하며 함께 행사를 만들어 보자는
적극적으로 회사가 철도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내비치는 정말 감사한 제안을 받았다
물론.... 이전 행사때 정말정말정말정말 고생고생 했던 기억이 있어서
통근열차 행사가 아니라 고생행 특급열차가 기다리는 느낌이 없잔아 있었지만
당연히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아직도 정확한 실체가 뭔지 모르겠는 '철도동호회 연합'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긴 했지만
참여 인원은 바뀐 행사 준비위원회(?)가 모여 준비가 시작되었고 각 동호회의 운영진분들이 갈려나간 결과
이전 행사와는 퀄리티가 다른 계획서와 디자인 그리고 문서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최초 계획안을 공개해본다
(다만 최종 계획안과는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문서들을 통해 행사와 용어에 대한 정립도 이루어 졌는데
종운식, 라스트런 → 마지막 운행 기념식(혹은 기념행사)
기념마크, 헤드마크 → 기념 표지
어찌보면 이런것까지? 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이런 사소한 부분도 한국의 철도문화 속 아이덴티티가
정립되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든다
하지만 이런 계획안이 그냥 한번에 세상에 나온건 아니었다
초안이 완성되고 다듬어지고 또 다듬어지고 그 과정에서 동호회 운영진들은........ (말잇못)
이런 과정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를 보자면
이런 과정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 결실이 모이고 모여 행사가 진행 될 수 있었다
참고로 운영진들의 일정표는 가히 살인적인 느낌인데
광주행사 진행 후 야간 출근 후 밤을 세운 후 동대구역 행사 진행 이라던지
퇴근 후 표지를 수령해 01시에 광주에 도착 04시에 광주차량에 방문해서 부착하고 주행 중 안전 문제는 없는지 운행 차량 승차해서 상태확인 후 광주행사 진행하고 주간 중 시간 될 때마다 표지 상태 확인하고 광주에서 디젤동차 표지를 제거 대구에 00시에 도착 03시에 일어나 표지 작업 후 대구차량에 방문하여 표지설치하고 영덕까지 주행 중 문제 없는지 승차해 상태확인 하고 14시에 동대구 차량 중간 입고 했을 때 상태 확인 후 동대구역 행사 진행 후 표지제거까지
사람이 갈려나가요!!! 소리가 절로 들리는 살인적인 일정들 이었다
그래서인지 동대구 행사때는 운영진들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거기다 현장 소속과 협의 할 문제도 한두개가 아니었다
협의와 협조 받은 사안들을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행사계획, 행사협조내용, 안전통제계획, 안전통제인원명단, 안전통제협조, 기념표지부착계획, 부착시간협의, 부착과정보고, 부착후상태보고, 제거상태보고, 승무원사전연락, 차량기지진입관련내용, 현업사업소 연락, 현업사업소 행사계획협의, 운행간 안전문제 협의, 운행간 이례상황 발생시 제거 계획 등등등....
단순히 달았습니다 끝!
같은 주먹구구식 진행이 아니라 정말 고된 진행과정이었고
이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 보니 정모 행사에 참석하신 분들게는 죄송하지만 최선을 다했음에도
정모 행사 준비가 다소 미흡했던거 같아 참석하신 회원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뿐이다
이런 운영진들의 노력이 헛되진 않았던건지 열차를 이용하러 왔다가 표지를 보고 승객들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
자녀를 열차 옆에 세우고 촬영하는 부모님들, 열차 앞에 모여 기념촬영 하는 직원들 등등
그런 모습을 보며 노력에 대한 결실로서 이미 충분히 보상을 받은 것 같다
참고로 운영진이 얼마나 세심한 주의를 했냐면 대구차량기지 입고 후 표지 제거 작업 과정에서 행선판 개수 확인과
이상없음을 확인 후 청소관련 관계직원의 문제없음을 확인 받기도 했고
16일 작업 간에 18일 2779 열차의 광주 도착에 맞추기 위해 표지판 방향을 열차 입출고 예정에 맞춰 부착해놨었다
물론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은 있었을게 분명하지만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을 알아주셨으면 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행사 진행과 도움주신 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근우
RS 최정호
미사카 유광헌
Railstory김현명
정선교
손민석
정명호
강준범
정시오
성민
분당선 이준하
김덕윤
서현우
박철순
김한빈
보라돌이
소백산장
곱동이
아즈
한국철도공사 본사
한국철도공사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광주차량사업소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광주기관차승무사업소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광주열차승무사업소
한국철도공사 광주전남본부 광주역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대구차량사업소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포항기관차승무사업소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대구열차승무사업소
한국철도공사 대구경북본부 동대구역
한국철도공사 00실 K00 과장
첫댓글 가슴 속까지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 너무 고생과 봉사 많이 하셨습니다. 철도 역사 125년 화이팅. 감사 합니다. 건강 하셔요.
행사 기획 진행하느라 고생하셨네요..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철도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이번 행사도 잘 마무리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사기획부터 준비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텐데 준비부터 진행까지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