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해산물 구입을 망설이자 전국의 수산물 시장이 판매 부진 사태를 맞았다. 수요가 줄고 가격이 내리자 어선들은 조업을 포기한다. 수산물 양식업자들은 사업을 접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원전을 안전하게 폐기하는 데 백 년도 더 걸릴 것이어서 일본은 사실상 무한정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업용 소기름 파동이나 단무지 꽁다리 만두소 사건에 비할 바가 아니다. 대통령과 여당 정치인들이 생선회 먹방을 한다고 나아질 건 없다.
오염수의 윤리학
일본 정부는 주변국가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다.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다. 장한 일이라도 하는 듯 당당하다. 이제 두 걸음 물러서서, 일본 정부의 말이 다 사실이라고 하자. ‘처리수’에 삼중수소 말고는 다른 방사성 물질이 전혀 없고, 바닷물에 희석하면 삼중수소 농도가 자연 상태에 수렴한다고 가정하자는 것이다. 일본·미국·한국 정부는 이런 전제 위에서 오염수 방류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그렇다고 해도 윤리적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윤리학의 명제 가운데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임마누엘 칸트의 ‘정언명령’을 가져오자.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그 준칙이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게 하라.” 쉽게 번역하면 이런 말이다.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해도 세상이 멀쩡할 것 같으면 그렇게 하라.” 세상의 모든 원전 사업자와 정부가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처럼 방사능 물질이 들었을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물을 바다에 흘려보낸다면 어떻게 될까? 지구 바다는 모든 이용자가 물에 오줌을 누는 수영장이 될 것이다. 그게 멀쩡한 수영장일 수 있는가.
칸트의 도덕법에 비추어보면 오염수 해양 방류는 명백히 비윤리적이다. 다른 방법이 전혀 없는 경우라면 주변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필요하면 도움을 요청하고, 성의껏 피해를 배상하면서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그 무엇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뻔뻔하다고 할 정도로 당당하다. 일본 국민성은 민폐 끼치는 것을 극도로 삼간다는데, 일본국 정부는 인류사 최악의 민폐행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나는 해산물을 즐긴다. 김과 미역 같은 해초도 좋아하고 생선은 회부터 구이와 졸임과 탕까지 모두 사랑한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지만 해초와 생선 먹기를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렇지만 찜찜함을 버리지는 못하겠다. 방사능 피폭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더러운 물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크다. 공공 수영장에 오줌을 누고서도 미안한 표정조차 없는 일본 정부가 밉다.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이들을 가리켜 반일감정 선동하는 ‘공산전체주의 추종자’라고 험담하는 우리 대통령한테는 ‘밉다’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물리학과 식품위생학과 윤리학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평가해 보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들먹이는 과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과학자들이 널리 인정하는 견해에 따르면 과학은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물질의 증거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논리의 규칙에 따라 생각하고 추론함으로써 알고자 하는 대상의 실체에 다가서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과 행동 어디에 과학이 있는가. 과학의 그림자도 없다. 과학을 이제 그만 욕보였으면 싶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993
물리학과 식품위생학과 윤리학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평가해 보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들먹이는 과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과학자들이 널리 인정하는 견해에 따르면 과학은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물질의 증거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논리의 규칙에 따라 생각하고 추론함으로써 알고자 하는 대상의 실체에 다가서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과 행동 어디에 과학이 있는가. 과학의 그림자도 없다. 과학을 이제 그만 욕보였으면 싶다.
첫댓글 그것도 저 쓰레기음식 개마니먹었는데요 화장실 쓰기싫으니 수영장에 쌀게요~ 하고 공지때린수준아님?
ㄹㅇ 똥투척하면서 배상도 사과도 뭣도 안하고 졷당당한게 어이가없다고요
우욱... 하 말씀 너무 잘하시네
맞아 온세상 사람들이 나처럼 해도 세상이 멀쩡할 것 같은것만 해야지
물리학과 식품위생학과 윤리학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평가해 보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들먹이는 과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과학자들이 널리 인정하는 견해에 따르면 과학은 지식의 집합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물질의 증거와 객관적 사실을 근거로 논리의 규칙에 따라 생각하고 추론함으로써 알고자 하는 대상의 실체에 다가서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과 행동 어디에 과학이 있는가. 과학의 그림자도 없다. 과학을 이제 그만 욕보였으면 싶다.
캬
진짜 환경으로 보나 국익으로 보나 아무런 득이 없는 일을 세금써가며 환영하고 있는 게 웃김.. 오염수 방출도 이렇게 환영하는데 조만간 후쿠시마 수산물도 들여올듯. 이 정부는 한국정부가 아님 일본괴뢰정부임~
진짜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ㅠ
나같아도 수산물 안먹지 압수수색그만하고 방사능 방출이나 막아줬으면좋겠네
윤은 이런 고급진 칼럼 못알아먹음
ㅠㅠㅠㅠ너무너무너무 맞는 말
너무 열 받고 화나 .. 당당한 일본태도에 짜즐나고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비 상식적이라서 황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