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학원 벨베고르 - 1
입학식을 마치고 극도로 피곤해 있던 나는 선생님이 말해주신대로
기숙사 문을 활짝열었다. 팜플렛에 나와있던 문이 떠다니고 어쩌고는 없고 그냥 방이었다.
솔직히 꽤나 기대했다고 할 수 있는데.. 잠시 기대했던 상황이 아님에 몸이 더 축 늘어졌다.
그냥 이 방에서 자자. 아무도 없잖아라고 생각하며 난 바로 문을 닫고 침대위로 쓰러졌다.
입학식은 최악이었다. 이 학원에 들어올 때부터 운이 안좋았다.
개인으로 알아서 10시까지 강당에 가있어야 했고, 기대에 부풀어 있던 난 오전 8시부터
준비를 끝마치고 학원으로 출발했다. 그 때까지는 왠지 오늘 하루 일이 잘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악!"
착각이었다. 내게 운따위는 없었다. 강당으로 이어진 통로에 발을 내딛자 마지 난 추락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파란색으로 된 방이었다. 눈을 올려 위를보니
나무로된 갈색의 문이 붙어있었다. 아공간 천지라더니 지랄스럽구나
-시작의 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첫 방문자의 이름을 가르쳐주세요.-
파란색 벽에 하얀글씨로 이런 문자가 나타났다. 내 이름을 가르쳐 줘야하는 건가?
고민하고 고민할 것 없이 그냥 세르시온 레딜블루드라고 말을 해버렸다.
-첫 방문자님의 이름은 세르시온 레딜블루드이십니다-
그러니 글은 스르르 사라지고 다른 문장이 이렇게 떳다.
나중에 입학식을 할 때 들어보니 아공간을 많이 찾아내는 마족은 혜택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모두 사용하라고 만들어진 아공간이 아닌 경우는 자신의 소유가 된다고 한다.
자신의 소유가 된 아공간은 다른 사람이 그 아공간의 입구를 건드린다 하더라도 열리지 않는다.
첫 방문자든 뭐든 중요한 건 여기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머리로 겨우 겨우 통과한 하급마족이기 때문에, 지각을 해도 되는 고위마족들과는 다르다.
일단 이 아공간에 떨어질 때도 그냥 길이 었으니 이 퍼렇기만 한 방에서도 어딘가 나가는 곳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다 여기는 문까지 달려있지 않은가
"하악.. 더럽게 힘드네."
아직 1차 각성도 치르지 않은 나로써는 손바닥만한 날개를 파닥파닥거리며
문쪽으로 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겨우 문 앞에 다달아서 문을 여니 이게 왠일인가.
아까 그 통로가 물론 내 생각대로 나오긴 나왔다. 그러나 전혀 생각치 않은 곳에서
나에게 위험이 뒤따랐다.
밟혔다. 우르르 몰려오는 마족들의 발에 머리를.
제길 하위마족이라고 따지지도 못하고 아니 하위마족이아니라도 그 마족떼들은 너무 빨리
뛰어갔기 때문에 불러세울 수도 없었다.
강당까지 가는길은 이렇게나 힘들었다. 그렇지만 강당에서 부터의 일도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조금의 차별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학원은 내 생각보다 훨신 더 냉혹했다.
먼저 고위 마족들은 입학식에 참석조차 하지 않고 바로 기숙사로 들어가 버리셨고,
그래도 참석을 안할 수는 없었던 상위마족들은 반배정을 기다리는 시간에
하위마족을 괴롭히고 있었다.
"넌 어느 일족이냐?"
"아..아직 1차각성이 되지않았을 뿐더러, 하위마족이라 일족이 있지 않습니다.."
"낄낄..너 하급새끼였냐? 하급주제에 얼굴은 반반하네"
"..감사합니다.."
주위가 이런 질문들로 인해 시끌벅적해졌다.
원래 상위마족 부터의 마족은 1차각성이 끝나면 자신의 일족으로 변하게된다.
보통은 자신이 1차각성이 끝나면 무슨 일족이 되는지는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일족이 무엇인지 모르는 마족들은 1차각성이 끝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하위마족부터는 1차각성이 끝난다고 해도 어떤 하나의 일족으로 변하지않고,
특징없이 인간가 별 다를 바가 없다.
가끔씩은 자신이 하위마족인지알고 살아가던 사람이 1차각성이 끝난후 최 고위 마족인 뱀파이어가
되어 인생폈다는 이야기가 하위마족들에게 퍼져있기도하다.
"..."
상위마족이 벌써부터 하위마족을 괴롭히는 이 상황에서
난 될 수 있다면 상위마족들과는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하위마족들 사이로 들어가
고개를 푹 수그리고 내 순서가 되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세르시온 레딜블루드-"
한 참을 기다렸을까 내 이름이 확성마법으로 울려퍼졌고 그 때서야 난 고개를 들 수 있었다.
"대단하군. 최 상위 클래스다. 내일부터는 872호에 가서 수업받도록."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난 잠이 들기로 했다. 강당에서 기숙사까지 오는길에 5번 정도
아공간에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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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건 귀찮고 중간에 끊기는 모호하고
그래서 결국 어줍잖게 되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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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마계학원 벨베고르 - 1
웃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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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6 19:0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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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웅 ㅎㅎ 재미있어요 ^ ^ 하급이였다고 고위된사람 중에 왠지 세르가 들어갈꺼 같아요 ㅎ 세르는 남자예요? ㅎ 세르는 이름이 너무 길어서 줄였어요 헤헤 용서해주세요 ♡
네 남자입니다 후후. 아 애칭을 시온이라고 지어놓고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세르가 있었군뇨!!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해랑바라기랑님^^
세르, [해랑바라기랑님의 말 훔치기!] 씨는 여성인가...남자인가 훔 ㅇ.ㅇ -
남성이랍니다 시르엔님 시르엔님도 세르시온의 애칭을 세르로 정하셨군요! 뭐 저도 꽤나 마음에드니 애칭은 세르로 가야되겠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