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물에 그 밥" 이 맞습니다. 그런데... 같은 재료를 써도 요리사의 미각과 손재주에 따라 평범한 "음식"이 되기도하고... 맛깔나는 "요리"가 되기도 하지요.
말씀하신대로 그 화질차이가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삼성이 예전에 쓰던 광고카피가 생각나는군요. "작은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눈이 예민하고 색감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그 작은 차이가 작지않게 느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고 값을치루는 사람들을 욕할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중소기업제품과 소니제품을 비교하는 것은 좀 무리인듯 합니다.
스펙이 같은 FULLHD급 패널이라도.. 예를들면 삼성/소니의 합작사인 S-LCD의 패널은
소니의 주장대로라면.. 생산되는 패널중 무결점인최고등급인 "특A급" 패널을 최우선적
으로 받아 브라비아패널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까요.
A급내지 B급패널을 헐값에 받아 완제품을 만들고 있는 중소기업제품과는 패널가격원가
부터가 다른것이죠.(아마도 삼성이 무결점패널은 모젤과 소니에 50:50 정도의 비율로
배정하고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사실 일본에서도 삼성과의 7세대에 이은 8세대패널합작에 대해 비난이 적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야 삼성의 패널생산기술에 소니가 빌붙은것..이라는 나름의 해석으로 소니를 비아냥거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만.. 거꾸로 일본인들은 최고의 기술을 가진 소니가 한수 아래인 삼성에게 굽힌것으로 느끼고 있으니까요.
일본전경련회장이 사석에서 술먹고 쏟아냈던 유명한 발언이 있죠.
"우리가 돈이 없냐.. 기술이 없냐.. 왜 삼성에게 밀리는거냐..."
일본에서는 소니가 샤프와 10세대 공정을 합작하길 바라는분위기 입니다.
사실 샤프나 소니는 일본에서 항상 "시장형성" 주장을 펼치며 투자를 주저해왔었죠.
드디어 기다리던 FULLHD 시장이 그들의 바램대로 삼성/LG 의 돈과 마케팅으로 개화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소니나 샤프가 예측했던것보다 삼성/LG의 기술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이겠죠. 이제 그들이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꽁지에 불이 붙으면서 소니와 샤프가 "오픈게임" 이 아닌 본경기를 시작
했다고 보는게 지금부터의 관전포인트가 될듯합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지금까지 삼성을 라이벌로 인정치않았기에..한손으로만 싸우려던
그들이 이제 두손에 글러브를 끼고 진지하게 대전에 임하고 있기에 그만큼 삼성의위상
을 일본업체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봐도 좋을것같습니다.
LCD의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거의 일본토종중소기업들입니다.
삼성은 항상.."규모의경제" 를 강조하며.. 삼성이 없으면..일본부품업체들이 굶어죽기
때문에 일본부품업체들은 소니나 샤프보다 삼성에게 더 목을메고.. 더 좋은가격으로
부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한다... 라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그 주장덕분에.. 자체기술개발을 시도하지 않은 부분도 적지 않았죠.
이제 소니가 삼성과 결별할경우 그 삼성의 "구매력" 이 조금이라도 약해지는날엔...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LG도 필립스와 결별한후... 파주의 LCD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지 않는것이죠. 반면 필립스는 비밀리에 샤프에게 러브콜을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루머가 있었구요.
LG는 지금도 국내시장 점유율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것같습니다.
반면.. 휠씬 덜 팔린 보르도나 모젤에 비해 영업이익이 형편없이 낮은수준이더군요.
모젤은 고가정책으로 적게 팔아도 큰 이익을 내는반면...LG는 박리다매로 밀어부치는
모양새랄까요? 한마디로 삼성이 장사를 잘 한거죠. 마치 애니콜 처럼....
소니는 아마 앞으로도 초고가 정책과 보급형제품유통정책을 병행할듯합니다.
가격대비성능을 따지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위한 보급형모델라인은 그대로 두고.
매니아들에게 어필할수있는 소니스타일의 소니다운... 제품또한 비싼가격으로 변함없이
출시하겠죠.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와 대우클라세 김치냉장고의 가격차이는 적지 않습니다.
같은용량..같은기능..온도제어반도체기술이 유출된 지금... 제품간 품질의 차이는 크지
않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딤채를 삽니다. 아마 지금보다 더 고가정책을 쓴다해도
사람들은... 역시 딤채야...그래도 딤채야....하면서 기꺼이 비싼가격을 치루고 딤채를 사겠지요.^^
소니의 브랜드이미지는... 딤채의 그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의 기업... 몽상가처럼 꿈꾸는... 상상속의 물건들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지금 삼성에게 필요한 이미지죠.
저는 지금도 삼성의 디지털유목민-센스노트북 광고를 볼때마다 자꾸 바이오Z505노트북이
떠오릅니다. 소니가 이미 창조했던 디자인이어서 일까요??
첫댓글 깊이가 느껴지는 글인것 같습니다. 좋은 견해의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디지털의 궁극은 아나로그... 그게 소니스타일이라는거^^
한번더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잘읽고 갑니다^&^
전문성과 심도가 있는 훌륭하신 글입니다. 적절한 비유와 현상황을 정확히 꽤뚫는 안목이 있으신 분이시네요^^
소니는 모르겠고 인치수대의 특 에이급 패널은 애플이쓸어가는것으로 알고있는ㄱ- .. 그넫 중소기업것도 특에이가 아닐뿐 에이급일탠대요 ㅇㅁㅇ
결론적으로 삼성과 소니제품을 사면 안된다는 것이죠. 왜냐면 완전 바가지 봉 잡히는것 이니까요...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건방진 소니-_-^ 소비자를 우롱하는듯한 가격으로 팔아처먹는 악덕기업같은 2류
좋은 글입니다 ^^
좋은 말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