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Europa/3L0P/2670
아주 오래전에 햄스터쥐라는 분이 올린 글인데, 왜 국내에선 제 1차 세계대전 하면 연합국보단 동맹국을
빠냐, 2차 세계대전 하면 당연히 연합국을 더 빠는데 라는 글입니다.
저분이 한국에 동맹국(독일, 오스트리아, 터키)빠가 많은 이유를 추측하시길...
1) 1차대전 연합국에 한국인들이 가장 증오하는 나라 일본이 있어서
2) 동맹국이 이겼으면 2차대전은 없었고 대한독립이 더 빨리 될것 같아서
3) 동맹국에 한국인들이 형제의 나라라면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 터키가 있어서
이 세가지 이유를 드시면서, 이 때문에 막연히 동맹국을 추종하는게 아니냐 라고 추측하셨더군요?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글 같았습니다.
저도 아주아주 살~~짝, 사람들이 1차 세계대전 논할때는 연합군에 대한 비판(예를들어 헤이그의 기병 발언,
포슈의 정신력과 비행기 발언, 제정 러시아의 노답 상황 등)만 하고, 동맹국에 대해서는 거의 비판을 안 한다
라고 느끼긴 했습니다.;;
독가스 선제살포 얘기해도 연합군도 신나게 독가스 썼다는 둥, 무제한 잠수함 작전 얘기해도 독일은 살기
위해 한 짓이고, 2차대전 때도 똑같았다는 둥 하면서 어떻게든 2제국을 보호(?)하려는 느낌도 받은 바
있구요?.. 여하튼 1차대전 토론에선 많은 밀덕들이, 추축국과 연합국을 동등한 선에서 비판하는 2차대전 토론
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거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추측해본건데 한국에서 1차대전 동맹국에 대한 옹호? 그런게 많은 이유가 저 세가지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이 두가지 이유 또한 만만치 않은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 그냥 한국 밀덕 특유의 독빠 현상인 것입니다. 이미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한국에는
이상하리만큼 독빠의 비중이 높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영미권 밀덕들이 독빠 경향이 심한데, 그런
영미권 밀덕 풍습을 받아드린 일본 밀덕의 풍습을 또 한국 밀덕들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가장
지배적이긴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당연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그나마 나치 독일. 즉, 제 3제국은 전세계에서 절대악으로 손꼽히는 나라에 들어가고, 홀로코스트 등 이미
인륜을 저버린 전쟁범죄를 너무 많이 저질렀고, 나치즘이라는 것은 아예 우생학과 인종차별의 극치를 달리는
막장 사상이니 당연히 받아드리기 힘들고, 거기다가 국방군 신화 및 전격전 신화 등, 강력했던 3제국 이미지의
거품이 슬슬 빠져가는 추세이니, 요즘에는 한국에도 3제국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대신 소빠가 늘어남!;) 뭐 그래도 3제국빠들은 여전히 많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제 2제국 같은 경우, 1차 대전 자체가 제국주의에 대한 열강들의 욕심 때문에 여러 나라가 말려들게 된
전쟁이다 보니 독일도 어쩌다가 말려든, 그런 나라다 라고 보는 경향이 크며(실상은 독일 스스로가 자초했고,
독일의 과욕이 부른 전쟁이기도 한데), 또한 제 2제국이 벨기에의 강간을 제외하면 전쟁범죄를 크게 저지른
것도 없으며, 거품이 잔뜩 끼었던 3제국과는 달리, 실제로도 당시의 영국이나 프랑스, 러시아, 심지어 미국보다도
훨씬 더 육군강국이였고 한 것이 있어서 그런지 2제국을 비판하는 자들은 매우 보기 드뭅니다.
이건 완전히 저의 추측에 불과한데, 아마 2제국은 3제국에 비하면 훨씬 정상적인(?) 국가였고, 또한 그 치부도
드러난게 거의 없으며, 또한 독빠들 역시 제 3제국을 빨면 여러가지 눈총을 받을 것을 아니까, 2제국으로
갈아탔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현상이 짙어진 것은 아닌가도 싶습니다.
두번째. 연합국. 특히 프랑스에 독일에 요구한 베르사유조약에 대한 내용이 너무 가혹하여, 눈살이 찌푸려져서
그러나도 싶습니다. 이미 다 아시겠지만 베르사유 조약의 내용은 1300억 마르크.. 현재의 한화로 거의 수천조~1경
단위의 배상금을 지불함은 물론이고, 전차는 단 1대도 가질 수 없고, 해군과 공군도 금지되며, 육군도 고작
10만명밖에 가질 수 없다, 게다가 모든 해외 식민지 포기와 본토 영토의 일부 포기 등도 담겨져 있습니다.
조약이 너무 가혹하여 당시의 다른 '연합국' 들조차 프랑스를 비판할 정도였죠..
당시의 연합국들도 저런 생각이였는데, 먼 미래의 타국의 평범한 일반인들이야 오죽할까요? 즉, 동맹국빠가
많은 이유는 베르사유 조약을 비롯하여, 생제르맹 조약, 뇌이 조약, 세브르 조약, 트리아농 조약 등의 내용이
과할 정도로 승전국들에게 유리하고, 패전국들은 그냥 자살하는 소리나 마찬가지이니 이에 대한 반발심리가
아닐까도 추측해봅니다.
첫댓글 똑같은 글이 매번...
받아들이다 아닌가용
글쎄요? 사람이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할때는 저러한 계산을 하면서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죠. 저는 그냥 약자에 대한 응원심리라고 봅니다. 은하영웅전설에서 동맹국에 대한 응원심리나 한화(....)에 대한 응원심리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럴수도 있겠군요.. 단 2차대전 추축국은 약자로만 보며 쉴드칠수가 없을 지경이니 그것이 적용 안되겠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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