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다음 주 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의 이름은 어떻게 결정되는지 알아봤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습니다.
주로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였는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의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주로 여자 이름을 사용하던 것을 1978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합니다.
2000년부터는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이름을 1조부터 5조까지 나눠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태풍 이름이 한 번 순환하는데는 대략 4~5년이 걸립니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 10개입니다.
북한에서 제출한 기러기와 도라지, 무지개 등 10개가 있어 한글 태풍 이름은 모두 20개입니다.
태풍의 이름, 뜻도 재밌습니다.
중국의 태풍 '하이쿠이'는 말미잘, '우쿵'은 손오공, 마카오의 '버빙카'는 우유 푸딩이란 의미고요, 이번 15호 태풍 '볼라벤'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것으로 '고원'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태풍 이름이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매년 개최되는 태풍위원회 총회에선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이름을 퇴출시키는데요, 2000년 이후 지금까지 퇴출된 태풍 이름은 모두 24개.
한국이 제출한 '나비'는 2005년 일본을 강타해 엄청난 재해를 일으켜 '독수리'란 이름으로 대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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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볼라벤 경로, 현재 오키나와 해상 통과
'2003년 매미와 위력 맞먹어'
▲ 올해 들어 가장 크고 강력한 위력의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다./태풍 볼라벤 경로. 26일 오전 10시 영상 /기상청 홈페이지
★*… 태풍 '볼라벤'은 현재 오키나와 인근 해상을 지나 북상중으로 경로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나하(那覇)시 동남동쪽 210㎞ 해상을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이날 오후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일생에서 가장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볼라벤'이 서해안에 바짝 붙어 북상할 경우 우리나라 전역에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 북상으로 27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27∼28일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볼라벤'은 27일 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스쳐 28일 오후 서울 서남서쪽 180㎞ 해상에 진입할 때까지 최대풍속 초속 40∼50m의 강풍을 일으킬 전망으로 지난 2003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의 위력을 갖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 2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초속 30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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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진 태풍 ‘볼라벤’초속 53m 강풍 동반
15호 태풍 27일 제주도 상륙…시간당 최대 30㎜ 비 동반
★*…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루사’(2002년)나 ‘매미’(2003년)와 맞먹는 위력을 보이며 강한 바람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방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상청은 볼라벤의 예상 진로에 근접한 제주도와 서해안, 남해안에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50m 이상, 서울·경기와 충청, 전라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30~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27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8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지형적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에서는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27~28일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폭풍해일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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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아파트 유리창 테이핑
★*…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 중인 가운데 26일 오후 목포시 공무원들이 옥암동 금호 아파트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태풍 내습 때 강풍에 대형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를 봤다. 상자 테이프를 이용, 가로 세로로 붙이거나 신문지에 물을 묻혀 붙여 놓으면 강풍에도 유리창이 깨지지 않고 잘 버틴다. 시는 강풍에 파손 위험이 있는 일부 아파트에서 테이핑 작업을 했다. 2012.8.26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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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볼라벤' 북상에 피항한 선박들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6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가운데 제주시 한림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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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상하는 태풍탓?… 한적한 광안리 해변
★*…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태풍 '볼라벤(BOLAVEN)'이 북상해 27~28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26일 부산 남구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태풍에 대비해 망루와 파라솔의 등의 철거작업이 이뤄져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8.26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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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붙였는데 와장창…볼라벤 ‘정말 쎄기는 쎄네’ |
한겨레 : 2012.08.28 10:55 수정 : 2012.08.28 13:09
제주·서해안 태풍 상륙…누리꾼, 피해 상황 실시간 공유
대문 넘어지고…밭은 저수지로…도로 위 천막 날아다녀
제 15호 태풍 볼라벤(라오스의 고원 이름)이 북상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등에는 태풍이 먼저 상륙한 지역의 피해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재난에 잘 대비하자”며 관련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hye_Jikim은 28일 새벽 3시께 거센 바람으로 유리창이 깨진 사진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이 누리꾼은 “친구의 친구집이래. 하. 개심각하구나. ㅠ 제주도이고 신문지 붙여도 이렇대. 119 부른지 한 시간 넘었는데, 신문지 붙였다고 안심하지 말래”라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유리창 틀이 넘어지면서 유리가 깨져 산산조각 났고 앞에 놓여 있던 가구들도 넘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이 누리꾼은 “저 유리조각 때문에 같이 사시는 부모님이랑, 여동생 부상당했대. 개심각하네”라고 부연 설명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트위터 이용자 @pinggeo는 바람때문에 부숴진 대문 사진을 몰렸다. 그는 “볼라벤이 대문을 부쉈다. 신기하고, 무섭고, 웃기다. 창문은 무섭게 흔들린다 ㅠㅠ ”라고 28일 오전 8시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폭우로 저수지처럼 변한 밭 사진을 올리며 “농민들의 피해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전화 기지국에 문제가 있어 전화가 불통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GrooveCube는 “지금, 제주 북서부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려 트위터에 강풍에 바짝 몸을 굽힌 가로수 사진을 올렸다.
태풍이 점점 북상하면서 제주 이외 지역 누리꾼들도 태풍 피해 소식을 올리고 있다. 자신을 광주에 살고 있는 누리꾼이라고 소개한 ‘Groove’는 오전 8시31분 “광주 태풍 바람 장난이 아니네요. 나무 다 부러지고, 도로 위에 천막들 날라다녀요”라고 소식을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목포 서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48.5㎞로 북진중이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강풍반경은 450㎞로 크기는 중형으로 떨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 3만3105가구, 광주·전남 2만822가구 등 5만392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어 현재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고, 강진과 해남 등 8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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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지 붙였는데 와장창…볼라벤 ‘정말 쎄기는 쎄네’
제주·서해안 태풍 상륙…누리꾼, 피해 상황 실시간 공유
대문 넘어지고…밭은 저수지로…도로 위 천막 날아다녀
▲ 제 15호 태풍 볼라벤(라오스의 고원 이름)이 북상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등에는 태풍이 먼저 상륙한 지역의 피해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재난에 잘 대비하자”며 관련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유리창 깨진 사진. @hye_Jikim
★*…트위터 이용자 @hye_Jikim은 28일 새벽 3시께 거센 바람으로 유리창이 깨진 사진을 올려 주의를 당부했다. 이 누리꾼은 “친구의 친구집이래. 하. 개심각하구나. ㅠ 제주도이고 신문지 붙여도 이렇대. 119 부른지 한 시간 넘었는데, 신문지 붙였다고 안심하지 말래”라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유리창 틀이 넘어지면서 유리가 깨져 산산조각 났고 앞에 놓여 있던 가구들도 넘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이 누리꾼은 “저 유리조각 때문에 같이 사시는 부모님이랑, 여동생 부상당했대. 개심각하네”라고 부연 설명했다.
▲ 무너진 대문 사진. @pinggeo
★*… 제주도에 살고 있는 트위터 이용자 @pinggeo는 바람때문에 부숴진 대문 사진을 몰렸다. 그는 “볼라벤이 대문을 부쉈다. 신기하고, 무섭고, 웃기다. 창문은 무섭게 흔들린다 ㅠㅠ ”라고 28일 오전 8시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폭우로 저수지처럼 변한 밭 사진을 올리며 “농민들의 피해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전화 기지국에 문제가 있어 전화가 불통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GrooveCube는 “지금, 제주 북서부의 바람”이라는 글을 올려 트위터에 강풍에 바짝 몸을 굽힌 가로수 사진을 올렸다. 태풍이 점점 북상하면서 제주 이외 지역 누리꾼들도 태풍 피해 소식을 올리고 있다. 자신을 광주에 살고 있는 누리꾼이라고 소개한 ‘Groove’는 오전 8시31분 “광주 태풍 바람 장난이 아니네요. 나무 다 부러지고, 도로 위에 천막들 날라다녀요”라고 소식을 전했다.
▲ 저수지처럼 변한 녹두밭 사진 @pinggeo
★*…한편,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과 인천, 경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목포 서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48.5㎞로 북진중이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다. 강풍반경은 450㎞로 크기는 중형으로 떨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주 3만3105가구, 광주·전남 2만822가구 등 5만3927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어 현재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고, 강진과 해남 등 8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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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에 뒤집힌 우산
★*…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에 상륙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도로에서 시민들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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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덮친 지붕 '날벼락'
★*…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는 가운데 28일 오전 전남 목포시의 한 도로에 조립건물이 강풍에 날려 도로위에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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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앞바다 성난 파도
★*… 28일 오전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높은 파도가 일어 부산 해운대구 해안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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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라벤’이 미워
★*… 28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원곡리의 한 배농장에서 농장주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강풍에 떨어진 과일들을 가리키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나주 = 뉴시스<저작권자ⓒ '한국언론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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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들고 깨진 배들 농부의 마음은 착잡할뿐
★*… 태풍 볼라벤 피해.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중부지방을 강타한 28일 오후 안성시 공도읍의 한 배 농장에서 추석에 출하할 예정으로 애지중지 키워온 배가 강풍에 의해 떨어져 농장주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하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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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볼라벤] 전국에 피해 속출
★*…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광주·전남지역을 강타하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의 한 주택 옥상에서 이동통신사 중계기 탑이 무너지면서 전선을 끊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일대가 정전돼 한국전력공사가 복구 작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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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덮친 가로수
★*…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충청권을 강타한 28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사고개4거리의 가로수가 뽑히면서 인근 주택을 덮치자 홍성군 직원이 톱으로 나무를 잘라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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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쓰러진 전신주
★*…제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인근의 전신주가 강풍에 쓰러져 이 일대에서 정전이 빚어진 가운데 한전 응급복구반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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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유리창 산산조각
★*… 28일 초강력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목포 옥암동의 한 대형 아파트단지 3가구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 있다. 테이프와 신문지를 잘 붙인 유리창은 깨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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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서 중국 어선 2척 침몰…31명 실종
태풍 ‘볼라벤’ 제주전역 강타 4만여가구 정전
▲ 태풍 '볼라벤(BOLAVEN)'이 제주전역을 강타하면서 초대형 태풍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제주해상에서 중국어선 2척이 침몰해 30여명의 선원이 실종되고 도내 4만3000여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현재 태풍 '볼라벤'은 목포 남남서쪽 약 120km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오전 4시를 기해 제주 서해상을 빠져나갔다.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50m에 제주산간에 최고 시간당 89mm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린 태풍 볼라벤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5위 안에 들 정도의 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28일 새벽 2시 40분께 서귀포시 화순동 동방파제 남동쪽 약 1.8㎞ 해역에서 중국어선 2척이 태풍에 의해 침몰했다. 서귀포해경은 선원 3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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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동강 난 대형 상선
★*…28일 오전 10시15분 경남 사천시 신수도 연안 수심 5∼12m 해안가에 좌초한 제주선적 7만7천458t급 석탄운반선이 두 동강 나면서 선수와 선미 부분으로 분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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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원 34명 중 6명 구조 구조자 늘어날 듯
▲ 28일 새벽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해상에서 침몰한 월강성어91104호와 월강성어91105호. 27일 오후 5시10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포구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침몰 전 마지막 모습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새벽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중국 어선2척이 태풍을 이기지 못하고 침몰한 가운데 실종된 선원 중 3명이 추가 구조됐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40분께 서귀포시 화순항 동방파제 남동쪽 1.8㎞ 지점에 떠있던 월강성어 91104호와 월강성어 91105호(이상 산둥성 위해시 선적·톤수 미상)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전복됐다. 이들 어선에는 17명씩 모두 3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2명이 뭍으로 나오면서 침몰 사실이 해경 등에 전해졌다. 이후 1명이 추가로 구조됐으며 이어 오전 8시께 3명이 더 구조돼 지금까지 총 6명이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침몰 해역이 뭍에서 가까워 수면 위로 약간 떠있는 해당 어선에서 선원들이 다수 목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비함정 등은 태풍으로 목포항에 대피한 상태지만 해경 구조대와 제주지방경찰청 특공대 등이 직접 어선에 접근해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며 "상당수 선원이 구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해경은 지난 27일 해당 해역에 중국 어선이 위태롭게 떠있는 것을 발견, 연락을 시도했으나 교신이 되지 않아 안전한 해역으로 대피를 유도하려고 중국어 방송을 하는 등 조처를 해왔다. 이후 해경은 연락방법을 찾다가 중국 정부에 해당 선박들을 대피시켜 주도록 요청한 뒤 레이더 등으로 위치만 확인해왔으나 결국 해당 어선들은 28일 새벽 전복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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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선 두동강 낸 태풍의 위력
★*… 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제주도를 강타한 가운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난파된 중국 어선이 두동강 난 모습이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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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너진 담장·컨테이너 깔려 비명 수확 앞둔 나주배 60% 낙과피해
전국 9명 사망 등 피해 속출
▲ 176만여 가구 정전에 통신도 마비 천연기념물 ‘왕소나무’ 뿌리채 뽑혀/ 뽑히고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4가에서 구청 직원들이 강풍에 쓰러진 교통표지판을 치우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8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은 강우보다는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다. 농어촌에선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이 농작물 재배와 어패류 양식에 피해를 안겼고, 도심에선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전철 운행이 지연돼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낮 경남 남해군 서면 중현리에선 강풍에 집 담장이 무너져 정아무개(80)씨가 깔려 숨졌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아파트에서는 경비원 박아무개(48)씨가 주차장에서 일하다 강풍에 쓰러진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수확기에 접어든 들판의 농민들은 바닥에 나뒹군 과일이나 물에 잠긴 벼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고, 바닷가 어민들도 부서진 양식장 앞에서 허탈해했다. 새벽 전남 완도군 완도읍 망남리 앞바다 전복 양식장이 풍랑에 부서진 채 육지까지 떠밀렸다. 여수·고흥 등의 해안도 비슷했다.
▲ 무너지고 태풍 볼라벤의 강풍에 무너져 내린 전남 목포시 호남동의 한 상점 앞에서 28일 오전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목포/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 전국 배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전남 나주의 배 낙과 피해가 심했다. 농민 김만기(42·나주시 금천면 송촌마을)씨는 “한 나무에 달리는 배 250개 가운데 20~30개만 겨우 남았다”고 한숨지었다. 나주시 쪽은 “눈대중으로 헤아려봤더니 배가 60%가량 떨어졌다”고 밝혔다.이날 강풍에 천연기념물인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103호)은 큰 가지가 부러졌고, 괴산의 ‘왕소나무’(290호)는 뿌리째 뽑혔다.
▲ 떨어지고 28일 오후 전남 나주시 금천면 신가리 배밭에서 김막내(77)씨가 착잡한 표정을 한 채 태풍 볼라벤이 몰고온 강풍으로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나주/박종식 기자
★*…태풍 피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도 잇따랐다. 지붕과 간판이 날아가 수십명이 다쳤고 곳곳에 교통이 통제됐다. 서울과 인천공항을 잇는 영종대교 상부도로는 오후 5시12분부터, 인천대교는 낮 12시22분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7시15분께 전철 1호선 서울 금천구청역에서 전력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안양~구로 상행선 전동차 운행이 47분간 지연 운행됐다.
▲ 【청주=뉴시스】초대형 태풍 '볼라벤'(BOLAVEN)의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 30m/s에 가까운 강풍이 몰아친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인근 동물병원 등 상가들의 간판이 강풍에 줄줄이 부서져 있다.
★*…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도 오후 7시부터 20분간 서울역 방면 3개 열차가 서행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곳곳에서 전봇대가 쓰러져 전기·통신시설도 마비됐다. 이날 새벽 전남 완도·해남 등지에서 26만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을 비롯해 전국 176만가구가 한때 정전 피해로 불편을 겪었다.김기성 기자, 전국종합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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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앉은' 완도 화흥포항
★*…전남 완도 화흥포항이 초강력 태풍 '볼라벤'으로 폭삭 주저앉았다. 29일 현재 여객선이 접안하지 못하고 완도항으로 기항지를 변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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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배 낙과 피해율 60%이상
★*…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28일 국내 최대의 배 주산지인 전남 나주를 강풍으로 할퀴고 지나간 태풍 '볼라벤(BOLAVEN)'에 의한 배 낙과 피해율은 60%에 이른 것으로 나주시가 잠정 집계했다. 사진은 90%에 가까운 배 낙과 피해를 입은 나주 금천면 원곡리 일대 한 과수원.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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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볼라벤 영향 차량 파손
★*…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28일 오후 5시께 태풍 볼라벤의 강한 바람으로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 인근 1층 상가 옥상 벽이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쳐 승용차량이 심하게 파손됐다. hsh335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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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로 변한 전복 마을
▶【완도=뉴시스】안현주 기자 = "추석을 앞두고 전복을 출하할 일만 남았는데…."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고양이처럼 얌전했던 내항(內港)의 물결마저도 성난 호랑이로 변하게 만들었다.28일 오후 전남 완도군 완도읍 망남리 부둣가는 해상에서 밀려온 전복 가두리 양식장이 산더미처럼 쌓여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었다.
★*… 이날 새벽 4시께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휘몰아치면서 마을 앞바다에 설치된 35㏊ 규모의 전복 양식장은 집채만한 파도와 함께 부둣가로 밀려들었다.해상에는 일부 양식장이 위태롭게 파도를 견디고 있었지만 어촌마을 33가구 대부분이 하룻밤 사이 생계수단을 잃었다.몇몇 어민들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변해버린 양식장 시설물 사이를 곡예하듯 오가며 살아있는 전복을 꺼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 태풍이 오지 않았더라면 추석을 앞두고 이번주 중에 출하를 앞두고 있던 전복이었다. 이 마을 주민들은 12년 전부터 전복 양식을 시작했다. 가구당 적게는 200칸(1칸 2.2×2.2m)에서 많게는 500칸까지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양식장 1칸에 시설비만 70여만원, 전복 출하로 얻는 평균 수입을 300여만원으로 잡았을 때 이번 피해는 800~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항아리 모양의 내항은 웬만한 태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전복 양식의 최적지로 꼽혀왔지만 이번엔 달랐다.오히려 잔잔한 바다를 믿고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민이 거의 없어서 재기는 꿈도 못 꿀 처지다. 최성완(53) 어촌계장은 "나처럼 젊은 사람은 다시 일어서려는 노력이라도 할 수 있지만 대출을 받아서 양식장을 운영해온 고령의 어민들이 걱정이다"며 "한순간에 생계를 잃은 주민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 채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a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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