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는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 지우영 예술감독이 이끄는 <댄스시어터샤하르(DTS)> 창단 20주년 기념 특별기획공연으로 올린 창작 발레 <레미제라블>을 문화계 친지들과 함께 관람하였다.
이 공연은 빅토르 위고의 대하소설 ‘레미제라블’을 드라마 발레<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로 재재탄생시킨 공연이다.
오늘 공연에는 국립발레단 주역 강준하, 윤전일, 발레리나 가수 스테파니 킴, 발레트롯의 정민찬, 스타무용수 한선천, 현 국립발레단 부부무용수 김경림, 배민순, 그리고 댄스시어터 창의 김남진과 성신여대 김순정 교수의 특별출연과 <댄스시어터샤하르>의 단원들이 무대에 올랐다. 그야말로 호화 출연진이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이며,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서, 전 세계인들에 의해 읽혔을뿐만 아니라 영화, TV 드라마,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 등으로 각색되어 발표되고 사랑받았다. 그러나 전막 발레로 공연되기는 지우영 예술감독의 ‘레미제라블’이 세계 최초일 것이다.
인류의 고통은…… 멈추지 않소. 인간이 무지하고 절망적인 곳, 여성이 빵을 위해 자신을 파는 곳, 어린이가 교육이나 따뜻한 가정이 없어서 고통받는 곳이면 어디라도 『레미제라블』이 문을 두드리고 이렇게 말할 것이오. 문을 여시오. 당신을 위해 내가 왔소.
이것은 빅토르 위고가 자신이 쓴 소설 ‘레미제라블’의 이탈리아어판 출판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이다. 작가의 편지에서 보듯이 ‘레미제라블’의 밑바탕에는 짙은 휴머니즘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우영 감독도 자신이 만든 드라마 발레 ‘레미제라블’도 이와 궤를 같이하여 ‘용서’와 ‘사랑’을 테마로 휴머니즘 드라마 발레를 제작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지우영 예술감독과 저와의 인연은 10년 전 제가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재직 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뮤지컬 영화로 세계인들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지우영 감독이 세계 최초로 발레 작품으로 만들어 노원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 많은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내가 지켜본 지우영 감독은 무용 이외에도 피아니스트, 뮤지컬배우,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감동과 관객에 대한 배려 그리고 독특하고 절묘한 구성, 신선한 아이디어로 늘 도전적이며 실험적인 공연을 무대에 올려 세인들로부터 관심과 찬사를 받은 예술가이다.
무대 밖의 지우영 감독은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사랑과 헌신을 일상에 늘 실천하는 분으로서, 그러한 그의 지순한 삶의 자세가 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되어 휴머니즘적인 감동을 잘 녹여내는 안무가였다.
게다가 국내 최초의 위탁형 예술 대안학교 ‘예룸예술학교’와 ‘예하예술학교’를 설립하여 사각지대의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들에게 예술을 통해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예술 나눔 사회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도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들을 돕고 있는 ‘예룸예술학교’, ‘예하예술학교’를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빅토르 위고가 소설 ‘레미제라블’을 쓴 것은 지금으로부터 160년 전이지만 그 시대의 계층 간 갈등이나 불의가 득세하는 상황은 오늘날에도 크게 달라지고 있지 않다.
지우영 감독의 창작 드라마 발레 <레미제라블>은 인간적인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용서’와 ‘사랑’을 아름다운 춤과 음악과 영상과 연기를 통하여 새로운 무용 언어로 표현하여 관객에게 다가갔다.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며 올려지는 이번 창작 드라마 발레 <레미제라블> 공연의 깊은 감동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이번 특별기획공연이 있기까지 땀 흘려 준비한 지우영 예술감독과 ‘댄스시어터사햐르’ 단원들, 그리고 특별 출연진들, 스태프와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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