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받고 싶은 상
2016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
마를 그리워하며 당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쓴 한 편의 시가 뒤
늦게 알려져 잔잔한 올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017년 전북 부
안여중 신입생으로 진학한 이슬
(13세)양이다.
이양은 지난해 2학기 연필로 쓴 시로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한
2016년 글쓰기 너도나도 공모
전에서 동시부문 최우수상을 받
았다.
전북교육청이 가장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도교육청 블로그에 이 시를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임미성 익산성담초등학교 교감은 “동시
를 처음 읽었을 때 정말 아무 말
도 할 수 없었다.
심사위원 세 명이 작품을 고를 때 만장일치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았다.
무엇보다도 일기처럼 써내려간 아이의 글씨와 지웠다 썼다가 한 종이 원본이 정말 마음에 깊이 남았다“고 말했다.
가장 받고 싶은 상
2017년 우덕초등학교 6학년 1반 이슬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짜증 섞인 투정에도
어김없이 차려지는
당연하게 생각되는 그런 상
하루에도 세 번이나
받을 수 있는 상
아침 상, 점심 상, 저녁 상
그 동안 숨겨놨던 말
이제는 받지 못할 상
앞에 앉아 홀로 돼내어 봅니다.
“엄마, 사랑해요.”
“엄마, 고마웠어요.”
“엄마,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엄마 상
이제 받을 수 없어요.
이제 제가 엄마에게
상을 차려 드릴게요.
엄마가 좋아했던 반찬들로만
한 가득 담을게요.
하지만 아직도 그리운
엄마의 밥상
이제 다시 못 받을
세상에서 가장 받고 싶은
울 엄마 얼굴(상)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해도
되는 그런 상
그 때는 왜 몰랐을까?
그 때는 왜 못 보았을까?
그 상을 내시던
주름진 엄마의 손을
그 때는 왜 잡아주지 못했을까?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지 못했을까?
첫댓글 다시 읽어도 가슴이 먹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