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일리야 레핀
캔버스에 유화
유배지에서 몇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혁명가의 모습을 다룬 그림
검은 상복을 입은 가족 중 등이 굽은 어머니만이 유일하게 일어서서 그를 맞이하고 있다. 피아노 치는 것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표정이 반가운 이를 보는 것처럼 보여지지는 않는다. 그나마 아들이 웃으며 반기고 있지만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듯 겁을 먹은 듯한 딸과 그를 경계하는 하녀까지 복합적인 심리 표현에 긴장감이 감돈다
벽에 걸린 골고타의 예수 그림,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와 타라스 셰우첸코의 초상화, 나로드니키에게 살해당하는 알렉산드로 2세의 임종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그림 속 혁명가 또한 나로드니키임을 추측할 수 있다. 집에 피아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 아마 일반적인 농민보다는 원래 부유한 지식인에 가까웠을 것이다
그림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말 러시아의 지식인들은 대부분 나로드니키, 즉 인민주의자로서 활동했다. 그들은 브나로드 운동(1873~1875)을 통해 농민들을 계몽하며 사회주의와 혁명을 선전하는가 하면 테러 활동을 통한 정치혁명을 꾀하기도 하였다. 민중 계몽을 의의로 둔 이동파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닷새한장] 시리즈 목록
#1 판도라
#2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3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4 무희의 휴식
#5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
#6 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
#7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8 그네
#9 캄비세스 왕의 심판
#10 바닷가 산책
#11 베르툼누스
#12 샤쿤탈라
#13 악몽
#14 엿듣기
#15 신의 창조물
#16 집시와 할리퀸
#1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8 성전세
#19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
#20 갈라테이아의 승리
#21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
#22 메두사 호의 뗏목
#23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24 단테의 배
#25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
#26 방문 (하렘의 내부)
#27 막스 에른스트의 초상화
#28 소네트
#29 아탈라의 매장
#30 불카누스의 대장간
#31 쾌락의 정원
#32 아옥석지모탕구도
#33 침대
#34 소크라테스의 죽음
#35 모견도
#36 가나의 혼인잔치
#37 푸른 말
#38 무정한 미인
#39 명백한 운명
#40 추수탈곡
#41 상처 입은 천사
#42 반역천사의 추락
#43 폼페이 최후의 날
#44 마시바를 풀어주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45 카이사르의 죽음
#46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
#47 파이드라
#48 살로메
#49 낙원
#50 그룹 X, 제단 No. 1
첫댓글 와 이런거 너무 좋아!!!
오 저집안은 무슨 사연일까 재밌다
오 너무 흥미롭다
와 흥미로워
표정이 다 살아있어
저 집 사연이 더 궁금해 근데 표정 진짜 잘 살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