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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듀나게시판
내가 보기에 '설국열차'는 조금 부당할 정도로 악평을 듣고 있다.
우선 달시 파켓 등이 언급한 바와 같이, 기존 봉준호 영화와 달리 '한국적인' 느낌이 덜하기에 '봉준호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 실망한 이들이 많은 듯하다. 실제로 봉준호의 기존 영화에는 한국적인 향취가 담뿍 배어 있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조차 그토록 한국적 향취가 넘치길 바랐다면, 그 사람들은 시작부터 잘못된 기대를 품고 온 셈이다. 이 영화는 400억을 들여,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존 허트, 에드 해리스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을 기용하고, 와인스타인 컴퍼니에 미국 배급까지 맡긴 영화이다. 기획 단계서부터 세계 시장을 노리며 조금 더 보편적으로 다가설 목적이 분명한 영화인 것이다. 이런 영화가 '한국적 향취'로 가득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이것은 낭비요 잘못된 기획이다(기존의 '한국적 향취 가득한' 봉준호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영화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봉준호 색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지 않은가?
보편적으로 먹힐 만한 재미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는 모양인데, 사실 봉준호 영화는 늘 보편적인 재미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괴물'의 클라이막스만 보아도 보편적인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성공했을 타이밍에 봉준호는 오히려 어이없는 실수로 리듬을 엇나가게 만든다. 그리고 '마더'의 경우는 오히려 재미보단 불편함을 자아내는 데 열중하는 듯 보인다.
그 외에 이야기 전개가 어딘가 이상하고 불균질적이라는 비판도 가능할 것이다. 이 영화가 전달하는 서사는 분명 그러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 부분이 이 영화가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일러)
새로운 빙하기가 찾아오고 살아남은 마지막 인류를 실은 설국열차가 얼어붙은 지구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열차 안에서는 머리칸과 꼬리칸으로 계급이 나뉘어져 있다. 이 설정 아래서 '설국열차'는 피착취 계급의 혁명 드라마의 외피를 뒤집어 쓰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는 그 시작점부터 묘하게 이상한 구도를 취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이 화면을 채우기 전, 영화는 굳이 파란 하늘에 CW-7가 살포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살포된 CW-7가 오히려 빙하기를 초래해 인류의 멸망을 앞당긴다는 그 '아이러니'를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렇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아이러니'를 품고 가는 영화이다.
그 뒤 보여지는 꼬리칸에서의 장면, 그리고 혁명이 시작되는 과정도 어딘가 이상한 부분이 있다. 그들은 분명 꼬리칸 안에서 물리적으로 억압된 채 지내고 있다. 그러나 메이슨이 언급하듯 그들은 살기 위해 '무임승차'를 함으로써 꼬리칸 안으로 자진해 들어온 이들이다. 애초에 설국열차 자체가 정부들이나 자선사업가의 작품이 아닌 자본가가 모두의 비웃음을 사 가며 만들어낸 것이 아니었던가? 심지어 그들은 꼬리칸 안에서 어떠한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음식을 배급받아 먹으며 일상을 영위할 뿐이다. 비록 그들의 일상이 비루하고 더럽다 한들, 가끔 그들 중 일부가 착취당하기 위해 차출되어 나간다 한들 꼬리칸의 그들 모두가 진정 '피착취 계급', '노동 계급'이라 할 수 있는가?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꼬리칸 안에서 억압당하고 있다며, '꼬리칸에서 탈출함'으로써, '최대한 멀리 나아감으로써' 그들의 혁명을 이루고자 하지만, 정말로 착취당하기 위해 차출당한 자들이 이미 타의에 의해 '꼬리칸에서 탈출된' 상태라는 것 역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화는 바이올리니스트의 아내나 앤드류에게 가해지는 폭력, 앤드류와 타냐의 아이들을 빼앗아가는 행위 등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는, 즉, 극중 인물들이 분노를 느끼고 혁명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당성은 확보하고 있지만, 일부러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은 채 혹은 뒤틀어 놓은 채 4초 안에 몇 개의 문을 돌파해야 한다는 시간 제한까지 두어 가며 급하게 혁명의 질주를 시작해 버린다(이때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는 '총에 총알이 없다'는 사실이다. 총이 총으로 기능할 수 없는, 총이 총이 '아닌' 상태에서 혁명은 출발한다. 이는 그들이 거짓을 알고 진실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임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혁명이 출발부터 그들이 진짜 바라는 그 무언가가 '아닌' 상태에서 출발함을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그들의 혁명이 정말 혁명이라 할 수 있는 것인지, '꼬리칸에서 나가 앞칸으로 간다는 것'이 진정 그들의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 이 모든 것에 대해 자연스레 불안감을 심어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꼬리칸을 나섬으로써 맞닥뜨리게 되는 진실은 그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그 무엇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 아이러니.
그 뒤 혁명의 진행 역시 관객들이 기대하는 평범한 형태와는 많이 다르다. 영화는 지속적으로 관객들이 기대하는 리듬을 깨뜨려 가며, 지연시켜 가며, 스시를 먹는 장면이나 학교칸 장면이나 클럽 장면처럼 전혀 이질적인 분위기의 장면들까지 등장시켜 가며, 이야기가 시작부터 내포하고 있던 그 아이러니를 점차 증폭시켜 간다.
그 일례로, 혁명 시도의 시작은 분명 '질주'였는데 4초 간의 돌파가 끝난 뒤로 그들은 좀처럼 '질주'하지 않는다. '못한다'가 아니다. 비록 중간중간 군대에 맞닥뜨리며 혈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넘긴 뒤, 그들이 질주할 수 있는 상황에서조차도 그들은 그리 열성적으로 질주하지 않는다(이는 '꼬리칸에서 머리칸으로 질주' 운운하며 호쾌한 액션이 가득한 영화가 될 거라 했던 봉준호 본인의 말과는 전혀 다르다. 그런데 봉준호는 '괴물' 홍보 때도 '한강에서 괴물을 본 적이 있다'는 허풍을 곁들여 가며 괴수 블록버스터+가슴 따땃한 가족 드라마처럼 이야기한 바 있다. 원래 페이크 잘 먹이는 양반이다.). 그들은 오히려 온실칸, 수족관칸, 학교칸, 사우나칸, 클럽칸 등 열차의 곳곳을 '관광'하는 듯 보이기까지 한다. 여기서 영화 초반, 그들이 꼬리칸 탈출을 계획하는 부분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때 그들은 맨 처음의 질주를 위해 원통들을 모은 바 있는데, 그 원통은 누군가가 '아이를 재우기도' 했던 공간이다. 이들은 그런 원통을 타고 처음으로 꼬리칸을 나선다. 즉, 영화는 일부러 '관광'하는 듯 열차 내 풍경을 전시하는 장면들을 추가함으로써 이야기 안에 감돌고 있는 아이러니를 증폭시키는 동시에, 그들 자체가 세상에 처음 나선, 혹은 잠들었다 깨어난 '아이'와도 같은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후에 커티스가 남궁민수에게 고백하듯 그들은 한때 짐승과도 같은 꼴로 전락한 바 있다. 그랬던 그들이 이제 아이로 다시 태어나 꼬리칸을 나서는 것이다. 그들에겐 앞으로 나아가는 것 못지 않게 그 세상을 둘러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열차라는 세상을 관광하는 것은 동시에 그들이 진실에 가까워지는 방법이기도 하다. 물 공급기 칸에 이르기 전, 마치 정예부대처럼 꼬리칸 사람들과 대치하는 이들은 눈과 귀를 막고 입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싸움의 진행 상황을 잘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나중에는 눈을 가린 위에 적외선 감지기를 착용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보아, '눈과 귀를 가린 모습'은 차라리 은유적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꼬리칸 사람들이 열차의 모든 것들을 새로이 '수용'하는 반면, 그들을 막는 이들은 시각적, 청각적 정보를 수용하는 눈과 귀를 닫고, '말을 내뱉는' 입과 '행동하는' 사지는 자유로이 두어 진실을 가린 채 맹목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들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 뿐 아니라 꼬리칸 사람들의 전진을 막는 이들은 대부분 그런 맹목성을 보이고 있다. 이를 드러내듯 엔진과 윌포드의 방에 가장 가까운 클럽 칸의 이들은 음악과 춤, 섹스와 마약이 주는 향락에 잔뜩 젖어 있으며, 학교칸의학생들 혹은 그 선생의 임신한 배, 꼬리칸 사람들을 막을 총을 숨긴 달걀들이 상징하듯 그들은 대를 물려 가며 맹목적으로 열차의 질서를 숭상하며 그 밖의 진실에는 눈을 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리칸 사람들은 진실을 향해 희생을 감내해 가면서까지 계속 나아간다. 그들을 막는 자들은 생선의 배를 갈라 그 피를 자신들의 도끼에 묻혀가면서 그들을 위협하지만, 그들은 '배가 갈린 채 피를 흘리는 생선들'이 되는 대신 자신들을 막는 자들을 물리치고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던 메이슨의 안내에 따라 오히려 스시를 먹는, '그 생선들을 먹는' 입장에 서며 나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진실은 초장에는 '끌려간 뒤 맛이 간 폴', '바퀴벌레로 만드는 단백질블록'처럼 자신들의 목적 의식을 오히려 강화하는 형태로 드러나지만, 후에는 '끌려간 뒤 오히려 신수가 훤해진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처럼 조금씩 기대를 배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윌포드를 만나게 된 커티스는 완전히 자신의 예상으로부터 벗어난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열차 안의 모든 것들이, 심지어 혁명조차도 마치 인간의 몸의 요소들이 그러하듯 열차의 질서 아래 기능하고 있음을, 그가 존경하던 길리엄까지 윌포드와 함께 이를 위해 혁명을 조작해 왔음을 알게 된 것이다(윌포드는 지속적으로 빨간 메시지를 보내고 길리엄은 이를 바탕으로 혁명을 보다 직접적으로 조장해 왔다.). 길리엄이 자신의 몸 일부를 내어준 것조차 어쩌면 열차의 질서를 위해 의도된 행위였으리라. 꼬리칸 사람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열차 내의 무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길리엄은 자신의 몸의 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했고(자신의 살을 떼어냄), 이로 인해 열차는 질서를 회복하고 길리엄은 자신의 살의 빈 자리에 열차를 구성하는 바로 그것, 고철을 붙여두어 몸의 질서를 되찾았다. 열차를 위한 지독한 자리바꾸기. 이제 윌포드는 열차의 질서를 구성하기 위한 총괄자 자리에, 열차의 모든 곳을 지나쳐 온 커티스를 대신 앉히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의문점을 품게 된다. 이 진실이 드러나는 부분은 그야말로 영화의 클라이막스랄 수 있는 부분인데, 영화는 왜 이 부분을 굳이 늘어뜨리는가? 영화가 이 부분의 리듬을 처지게 하는 것은 '실수'라기보다는 차라리 '의도적'으로 보인다. 클라이막스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윌포드의 문 앞에서, 커티스는 돌연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야기가 몰아쳐야 할 부분에 갑자기 제동이 걸린다. 영화는 심지어 커티스가 줄줄이 과거사를 말하는 과정을 플래시백 등으로 '보여주는' 대신 그냥 '들려주기'만 하며 더욱더 리듬을 늘어뜨린다. 커티스가 윌포드를 만나서 진실을 듣게 되는 부분은 어떠한가? 이때도 영화는 윌포드의 일장연설을 단지 윌포드의 말로 '들려준다'. 영화의 이 '들려주는' 선택이 더욱 의도적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그 두 번의 '들려주기' 사이에 끼어드는 한 번의 '보여주기'의 존재 때문이다. 그리고 이 '보여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남궁민수이다.
영화 속에서 남궁민수와 그의 딸 요나의 존재는 매우 이질적이다. 그들의 첫 등장을 보자. 그들은 '꼬리칸도 머리칸도 아닌' 감옥칸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서 손잡이를 잡고 당기면 등장하는 새로운 공간 안에 '잠들어 있는' 상태이다. 마치 전혀 다른 세계에서 나타난 듯한 등장. 그렇다고 그 두 인물이 크로놀 중독으로 감옥칸에 갇히기 전에 꼬리칸에 있었는지 머리칸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과거나 출신 등이 모두 베일에 가려져 있다(요나가 열차 안에서 태어났다면 남궁민수의 아내이자 요나의 어머니인 존재 역시 같이 열차 안에 들어와 있을 텐데, 그녀는 심지어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다만 열차를 나선 7인 중 이들을 가장 앞에서 이끌던 이가 이누이트족 여성이었음이 남궁민수에 의해 언급된다. 만약 그녀가 요나의 어머니라면 그녀 역시 '문을 여는' 존재, 그러나 실패한 존재였음이 드러나는 셈이다. 영화는 이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생략함으로써 남궁민수와 요나를 더욱더 '존재가 확실치 않은' 이질적인 존재로 만드는 동시에, 그들을 '실패'로부터 떨어뜨려 놓기도 한다.). 또한 남궁민수는 극중에서 유일하게 통역 기기를 사용하는 인물이다. 그레이, 챈 등 영어를 쓰지 못하는 인물들이 아예 입을 다물고 있는 것과도 상반되는 태도이다. 한 편, 그의 딸 요나는 열차 안에서 태어난 아이인데도 어디서 배웠는지 (그의 아버지는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데도) 영어를 유창하게 사용한다. 이 모든 것들이 그 두 인물을 다른 인물들과 구별시킨다. 그렇다면 이들은 영화 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 둘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그 힌트라고 할 수 있다.
남궁민수는 어디서 배웠는지 열차 내의 모든 문을 여는 능력을 지녔으며, 요나는 열차의 모든 문을 투시해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리고 그들은 크로놀 중독자 행세를 하며 크로놀을 모아, 열차 밖으로 통하는 문을 폭파시키려 한다. 또한 다른 이들이 모두 창밖 풍경에 눈이 부셔 고개를 돌리거나 혹은 그 풍경에서 '눈', '얼음', '죽음'만을 보는 반면, 그들만은 그 속에서 '눈과 얼음이 녹아가는' 것을, 생명의 희망을 본다. 심지어 예카테리나 다리를 건넌 뒤 터널에 들어가 열차가 어둠에 잠기고 꼬리칸 사람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챈이 불을 피운 성냥도 원래 남궁민수의 것이었다. 문 너머를 보고, 문을 열며, 희망을 보고, 불을 켜는 존재들. 그렇다. 그들은 마치 유대인들을 출애굽시킨 모세와도 같은 선각자인 것이다(남궁민수는 커티스에게 눈이 녹고 있다는 증거를 이야기하던 중 '이건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이야기를 도중에 마친다. 그가 보는 것은 그처럼 커티스와 같은 범인은 보지도 못하고 알 수도 없는 것이다. 이는 그의 이름이 성이 '남궁'인 '남궁민수'인데도 처음에는 커티스를 비롯 모든 인물들이 그를 '냄'으로 부르다가 남궁민수 자신이 손수 언급하는데도 결국 '남'이라고만 고칠 뿐 끝까지 '남궁'이 성임을 알지 못하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범인이 감히 파악할 수 없는 것을 보는, 불가사의한 존재.). 표면적으로는 크로놀 중독 때문이지만, 사실 이들은 (근거 희박한 희망에 따라 길을 나선 7인과 달리) 생명의 희망과 빛을 따라 열차 밖으로 문을 열 선각자들이기에 열차 안 세상에 대해 맹목적인 이들에 의해 감금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바로 그 선각자로서 남궁민수가 '왜 바깥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야 하는지'를 커티스에게 설명하려 할 때, 비로소 '보여주기'가 등장한다.
자, 그러면 아까 언급한 두 번의 '들려주기' 이야기로 돌아가자. 첫 들려주기 장면에서는 커티스가 과거 꼬리칸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두 번째 들려주기 장면에서는 윌포드가 열차 내의 질서에 대한 일장연설을 한다. 즉, 두 번의 들려주기 장면은 각각 '과거의 체재 내의 무질서'와 '현재의 체재 내의 질서'를 가리키고 있다. 전자의 경우, 후자에 의해 대체되었으므로 죽어버린 과거이다. 따라서 이것이 '보여주기'가 아닌 '들려주기'로만 전달되는 것은 쉽게 수긍이 간다. 영화라는 매체 안에서 어떤 것이 시각적으로 '보여진다'면 적어도 그 보여지는 순간만큼은 그것이 '살아있게' 된다. 때문에 죽어버린 시간은 보여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윌포드가 '현재의 체제 내의 질서'를 말하는 부분은 왜 '들려주기'로 전달되는 것인가? '현재의 체제 내의 질서' 역시 거짓이라는 것일까? 윌포드는 엔진이 영원하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엔진은 슬슬 그 결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 결함은 꼬리칸의 아이들을 통해 간신히 대체되고 있다. 만약 그 크기에 맞는 아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엔진은 작동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번에는 뒤늦게 총이 배급되었지만 후에 총알이 정말 동이 난다면, 그리고 꼬리칸 아이들의 차출 및 착취가 더욱 심해진다면, 이어질 혁명 시도들은 어쩌면 더 과격해질지도 모른다. 그것을 이 '엔진'은 버텨낼 수 있는가? 그리고 커티스가 윌포드와 길리엄 사이에서 약속된 바와 달리, 윌포드가 있는 엔진까지 다다랐다는 점 자체가 이미 그 무엇보다 현재의 질서의 위태로움을 증명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윌포드는 더더욱 커티스를 자신의 후임자로 삼으려 하는지도 모른다.
한 편, 커티스의 정반대 위치에 서서 마찬가지로 열차 내 질서의 불완전성을 드러내 보이는 인물이 있다. 영화 내에서는 그 이름이 제대로 언급되지 않는, 크레딧이나 IMDb를 통해 간신히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형 프랑코(Franco Elder)'이다(영화 내에서 칼이나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자가 바로 그이다.). 커티스의 동생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에드가'가 죽는 그 공간에서 그의 동생인 '동생 프랑코(Franco The Younger)'가 죽었다는 점에서 그가 커티스와 연결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커티스는 꼬리칸에서 온 자인 반면, 그는 윌포드의 명령을 받고 머리칸에서 내려온 자라는 점에서, 커티스는 열차 내 체제를 전복시키려 하고 그는 열차 내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 그는 커티스의 반대 편에 선 인물이다. 열차가 커브를 도는 순간, 커티스와 형 프랑코가 마주보는 창을 향해 총을 쏘며 대립하는 장면에서 이 점이 극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동생 프랑코'와 함께 등장해 꼬리칸 사람들에 맞설 때만 해도 그는 단지 그 수많은 군인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동생 프랑코'가 죽임을 당함으로써, 영화 내에선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크레딧에도 단지 '형 프랑코'로서 동생과 관계된 존재로 언급되는 그의 존재 자체는 '명확한 실체'라기보다는 '추상적인 존재'로 뒤바뀌어 버린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동생의 죽음 이후로, 칼을 맞아도, 목이 졸려도, 총을 맞아도 죽지 않으며, 꼬리칸에서 온 사람들을 죽여대는 동시에 윌포드의 명령에 따르는 다른 군인들을 죽이기도 하는, 꼬리칸과 머리칸 그 어느 쪽에 속해 있다고도 말하기 힘든 존재로 묘사된다. 즉, 그는 윌포드의 명령을 받고 열차 내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움직이지만, 동시에 꼬리칸과 머리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채 그들 모두를 죽이고 다니고 어떤 방법으로 좀체 죽지 않아 삶과 죽음의 질서 자체도 흔들어 놓는 무질서, 그것도 이 열차로 인해 발생한 무질서 그 자체인 존재인 것이다.
이처럼 커티스와 형 프랑코가 각각 꼬리칸과 머리칸이라는 정반대 위치에서 출발해 모두 열차 내 질서의 불완전성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현재의 체재 내의 질서'도 결국 필연적으로 그 종말을 내포하고 있음이 드러난다(이는 길리엄과 윌포드가 각각 꼬리칸과 머리칸이라는 정반대 위치에 머물며 열차 내 질서를 유지해 왔다는 것과 대칭을 이룬다. 머리칸에서 내려온 무질서인 형 프랑코가 꼬리칸의 질서 유지자인 길리엄을 처단하고, 꼬리칸에서 올라온 무질서의 증거인 커티스가 머리칸의 질서 유지자인 윌포드와 맞선다.). 즉, 커티스가 말하는 '과거의 체제 내의 무질서'와 마찬가지로 윌포드가 말하는 '현재의 체제 내의 질서'도 결국 죽어있는 시간의 이야기가 되므로 '들려주기'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죽어있는 '과거'와 '현재', 그 두 번의 '들려주기' 사이에 영화는 남궁민수가 열차 밖에서 희망을 본 순간들을 플래시백으로 '보여준다'. 그들은 열차 안의 모든 문을 엶으로써 열차 내 모든 존재들이 그 계급과 무관하게 뒤섞이게 했고, 이제 열차 밖으로 향하는 문을 엶으로써 그들을 구원할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모두 '들려주기' 안에서 박제된 형태로 제시되는 와중에 열차 밖의 '미래'야말로 비로소 '살아있는' 시간이며 그들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임을, 영화는 굳이 클라이막스를 늘어뜨림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인지하게 하려 했던 것이다.
남궁민수와 요나는 한 편에서는 형 프랑코와 물리적으로 맞서고, 다른 한 편에서는 커티스로 하여금 열차의 결함을 감추려 부품으로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함으로써 윌포드의 말에 반발하도록 한다. 즉, 그들은 각각 정반대에서 현실을 가리키고 있던 형 프랑코, 커티스 모두를 상대함으로써 '현재'에 맞서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크로놀 덩어리를 폭탄으로 만들어 열차 밖으로 향하는 문을 폭파시키려 하는데, 이때 클럽에서 크로놀에 취해있던 사람들 역시 그들을 제지하려 한다는 점에서 크로놀이 '현실에 대한 맹목'이면서 동시에 '현실에서 미래로의 탈출'이기도 하다는 또 하나의 아이러니가 드러난다.
이때 커티스가 비로소 요나 덕에 열차 밖을,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뜨게 된다. 그는 요나에게 성냥을 건네고, 자신의 팔을 희생함으로써 타냐의 아들 티미를 구해낸다. 길리엄은 열차의 질서에 봉사하는 자였기에 자신의 신체의 일부인 팔을 잃고 대신 열차의 일부랄 수 있는 고철을 팔에 박았으나, 커티스는 자신의 잘린 팔을 그대로 긍정한다. 이제 미래를 바라보는 두 어른이 두 아이를 감싼다. 그리고 폭발과 함께 열차는 탈선하고 현 체제는 그대로 소멸해 버린다.
현 체제가 소멸한 자리에서 이제 요나와 티미만이 열차 밖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부모 세대가 모두 사라진 자리에서 두 남녀 아이만 남았다는 점에서, 또한 머리칸에서도 꼬리칸에서도 지도자 역할을 하던 백인들(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였던 길리엄이나 혁명을 가장 선봉에서 이끌던 커티스, 에드가도 모두 백인이었고, 머리칸의 리더인 윌포드나 그의 바로 아래에서 질서를 유지하려 한 메이슨, 형 프랑코, 분홍옷 여자 등도 모두 백인이었다.)이 모두 사라진 자리에서 황인 소녀와 흑인 소년만 남았다는 점에서 이는 기존 체제가 완전히 소멸되고 새로운 미래가 열렸음을 온전히 증명하고 있다. 백인이 사라진 대신 그곳엔 순백의 설원이 펼쳐져 있으며, 순백의 북극곰이 남궁민수와 요나가 보았던 생명의 희망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미래'만큼은 결코 죽어버린 시간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이제 그들은 새로운 사회를 열게 되리라.
봉준호는 영화의 시작부터 아이러니와 불안감을 내포하고 시작해,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묘한 리듬감으로 영화를 진행시킴으로써 이를 증폭시키더니, 결말부에서 터뜨림으로써 본인의 메시지와 영화의 형식을 온전히 일치시키고 있다. 누군가를 이를 봉준호의 실수 혹은 부진이라고 보겠지만, 나는 이 의도된 듯한 균열을 봉준호의 다음을 위한 도약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영화가 봉준호의 최고작이라고 말하기까지는 조금 머뭇거리게 되는 감이 있지만, 적어도 봉준호가 뒤로 한 발 물러서지는 않았다는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갈 그의 다음 영화가 궁금하다.
보면서 우와'ㅇ'...한 점이 많아서 여시들도 보라고 퍼왔엉!
문제있을시 둥글게둥글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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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봤어..... 호불호가갈린다고 해서 되게 고민했는데 굉장했음
나두 이 영화 되게 좋앗엉 ㅎㅎ 봉준호라.....재미보다 많은걸 담고 있는 영화를 만든듯..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좀 읭???한부분도 아 왠지 뭔 뜻이 잇을 꺼 같다고 생각하게됨ㅋ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갈수록 진심 이해가 안되긴햇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좋앗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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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도 그렇게 극찬하는 살인의 추억이랑 마더 안봣어 ㅠㅠ 대신 이영화는 계속 반복해서 볼거같아... 저 글처럼 한장면장면 이해하게~ 글구 나중에 나머지 작품도 볼려구!
그냥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 때문에 견해가 달라지는 듯. 기차 밖에 나타난 생명체를 보고 생명이 다시 살 수 있는 부활을 보는 사람이 있고 코카콜라를 보는 사람이 있고 마지막 남겨진 인류의 종말을 보는 사람이 있는거지. 본인이 영화를 보고 이런걸 공감한다고 우월해 할 것도 없고, 영화를 비판한다고 해서 이런 글을 까내릴 것도 없는 듯. 그냥 누군가는 저런 해석도 가능하구나~ 하고 말면 될 것 같은데.
[설국열차스포] 다시 와서 읽을꼐
[설국열차스포] 다시 와서 읽을꼐
난 재미없엇어... 마지막도 둘만살바엔 차라리 기차에서살겟어... 보면서도 딱히 반전이랄것도없어서... 너무 기대하고갓나내가
설국열차 보고 이걸 읽어야겠다!
진짜 취향 아닌.... 나중에 와서야 자신의 입으로 과거얘기 다말하고 갑자기 반전이랍시고 한 얘기는 뭔지....되게 흔한 전개방식에 좀 실망 결말도 마음에 안듦 ㅜㅜ
이 영화를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더 놀랍다
2013년도에 본 영화 중에서 제일 대박이라고 생각함
대체 왜 북극곰=코카콜라 로 생각하는거야...? 난 보자마자 아 역시 자연은 인간보다 먼저 살아났구나 ! 이생각이 들었는데 ㅠㅠ
난 북극곰보자마자 북극곰한테 잡아먹힐까바 걱정했는뎈ㅋㅋㅋ
근데 이거 북극곰 보고 부정적인 결말 생각하는 사람들 왜 그런거야? 내 남친이 저렇게 탈출해서 북극곰한테 잡아먹히고 인류는 멸망하는거야 하는데 뿜음-ㅁ-
당연히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했어서... 어떻게 그런생각을 할 수 있는지 신기하고 이상하고 궁금함...
결말보고 뭐야;;; 라는 말이 많은데 난 결말부분이 제일 볼만했음 다른 부분은 기대했던 것보다 참신하고 신박한 맛이 없었음 열차가 너무 좁고 보여지는 인간계급의 모습이 적은것도 아쉬웠는데 그 좁은 구불구불한 느낌이 봉변이 의도한 거란 말도 있던뎅 어쨋든 흙이 뭔지도 모르던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거대한 세상과 마주하고 북극곰과 눈을 뙇! 맞추는데 졸라 거대하고 웅장하고 졸라 위대한 생태계??생명의 파워?!가 느껴지지않았음? 북극곰의 눈빛이 졸라 자애로웠다고 근데 다른데서 친구랑 보고온 동생년이 북극곰만남ㅋㅋㅋㅋㅋ힘들게살앗는데잡아먹혀쥬금ㅋㅋㅋ코카콜랔ㅋㅋㅋ 이래서 코카콜라로 패고싶던뎅ㅇㅅㅇ
SF니까 감안해야하는건진 몰라도 의미부여하고 전하고자하는 말에 비해 영화가 너무 허술했음ㅇㅇ 그래서 몰입도안되고 이게뭐야 하는마음으로 영화관 나오게 된 영화;;
설국열차)))대박이다..완전..이건...말로 설명할수없어...
난 완전 재밌었눈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나하나 숨겨진 의미 찾아보는 것도 재밌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도 너무너무 색다르고 좋았어ㅠㅠㅠ연기자들도 연기 쩔고 처음부터 끝까지 딴생각 안하고 집중해서 본거 같으ㅠㅠㅠㅠ
설국열차 아까 과장님 외근 나가신 김에 팀원들이랑 다 같이 몰래 가서 보고 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끝이 찝찝해서 여시글들 다 찾아보는 중... 언니 고마워! 이 인터뷰도 좋다..ㅠㅠ
난딱히 재미없지도있지도않았음 .....내생각보다 너무 쉽게쉽게 머리칸에다다랐던 건 좀 실망스럽기까지했고...결말도 그래서...뭐.... 이런생각들고... 아무튼 이래저래 내취향은아니였어..내가 단순해서그런듯...
진짜재밌게봤어ㅠㅠ마지막에 읭?했다가 영화관 나오면서 아~~했어ㅋㅋㅋ단순한킬링타임용영화를 바랐다면 불호일것같아!
난 스토리는 그냥저냥 재밌게 봤는데.. 설정이 너무 이해가 안됐음 인류 멸망의 위기에서 선택된 사람들만 탈 수 있는 초초초호화 열차인데 그 열차의 지배자가 열차를 만든사람이다..? 그것까진 그렇다고 쳐도 그런 열차에 탑승할 정도의 사람들이면 부자들이었으니 아는것도 많다는건데 거기에서 그냥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한다? 열차에서 나가려는 생각이 아예 없는것같은데 말이 되나..? 아무리 열차에 모든게 갖춰져 있다고 해도 바깥세상이 더 좋은건 당연한데 그 불안한 레일 위를 달리는 열차에서 십칠년동안 놀기만.. 그리고 애초에 꼬리칸 인간들은 왜 살려둔건지.. 총리는 또 뭔지 '총리'면 나라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쥐고있는 존재인
데 여기선 그냥 윌포드 똘마니에 똥멍청이.. 그렇게 높은 사람이 폭동의 위험이 있는 꼬리칸까지 내려와서 굳이 7분짜리 연설을 하는것도 이해안됨 틸다 스윈튼 캐릭터가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썅년이라 그렇다 쳐도.. 잘 모르겠음 납득이 안가 그리고 바퀴벌레로 단백질 만드는 기계는 열차 설계때부터 있었을테니 꼬리칸 사람들이 무임승차할걸 알고 있었다는거지..? 그럼 애초에 꼬리칸이 설계부터 무임승차자를 태우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던건가? 아니면 그냥 만약을 대비해 만든 기계이고 꼬리칸은 그냥 비워둔 공간이었던건가.. 또 남이랑 요나는 크로놀 중독으로 감옥에 갇혔는데 앞칸 사람들은 크로놀로 대놓고 파티를 벌이고..
요나는 또 아빠가 사지에서 싸우면서 성냥만 기다리고있는데 성냥 가져가면 아빠가 살지도 모르는데 커티스가 한번 밀쳤다고 울상짓고 끝.. 그러다가 갑자기 티미 있는 문열고 커티스가 그걸 보고 정신차릴거라고 생각하고 여는 뉘앙스도 전혀 아닌데 우연히 커티스가 보고 정신차려서 해결.. 열차 폭발하고 나서도 아빠 외치면서 울다가 갑자기 비틀거리면서 바깥에 나가서 바깥세상과 북극곰 보고 아빠는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티미랑 손잡고 끝;; 이거 말고도 많은데 다 못적겠다.. 내가 이해를 못한건지 뭔지 모르겠다
음 그건 내가 너무 영화를 현실에 끼워맞춰 생각했던것 같다 영화에서 윌포드 설정이 열차에 미친놈이었으니 그냥 영원히 갈 수 있는 엔진을 꿈꾸면서 만들었는데 우연히 빙하기라는 사건이랑 맞물렸다면 윌포드가 온전히 열차의 주인으로 있는게 가능했을것같아 나는 부자들이 윌포드를 시켜서 열차를 만드는 형태로 생각했는데 꼭 그러리란법은 없지 윌포드가 누구보다 부자였을수도 있고
근데 단백질 기계는.. 열차가 달리는 도중에 만들수도 없고 원래부터 있었다는건데 음.. 얼마든지 다른쪽으로 생각할수도 있는 부분인것 같긴해 사실 다른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계인데 쓸모가 없어져서 단백질 기계로 개량했다던가
근데 그 기계에 대한 힌트가 전혀 없어서 너무 끼워맞추는 식으로 상상하게 되니까.. 결국 그 기계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한것같아 왜있는지 모르겠어..
꼬리칸이 짐칸이었을순 있겠다 나같아도 그쯤에 짐칸 만들것같아 근데 그럼 짐을 옮긴 곳이 있어야되는데 .. 음 중요하지 않으니까 생략되었을수도 있겠다ㅎㅎ;; 이건 너무 안중요해서 의문가질 필요가 없는것 같기도 하당..
단백질 기계는 만들 수 있지 단백질기계같은건 만드는 원리가 간단하고 일종의 두부 만드는 기계랑도 비슷하니까
기존에 기차에 실려 있던 기계를 변형해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거 같아 그니까 단백질 기계의 최초 목적은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있었던게 아니였을거란거지
무임승차한 사람들을 몰아낼수도 없는 상황이니 질서를 만들기위해 월포드는 차선책으로 음식물 공급을 떠올렸겠지
무임승차한 많은 인원을 먹여살릴 재료는 기차안에서 충당하기 어려우니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벌레를 그 주 대상으로 삼았을거고
그럼 그벌레로 많은 양의 음식물을 만들어 낼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려하다가 나온게 단백질바일거라고 생각함
아마 기차에 다른 기계가 실려있었다면 양갱처럼 생긴형태가 아니라 죽처럼 만들어서 배급할 수도 있었을거고
아님 딱딱한 쿠키처럼 만들어 배급할 수도 있었겠지
난 그 단백질기계가 있던 칸도 아마 꼬리칸처럼 짐칸중에 하나였으나 열차에 사람들이 무임승차할때 빼앗기지 않은?? 그런 짐칸이라 생각했거든
그런 짐칸에 혹여 필요할지 모르는 여러가지 기계를 실어뒀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중에 하나를 변형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하고 이해했음
영화자체가 설명이 워낙 없으니 각자가 알아서 상상하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거 같음
바깥에 나가면 7분도 안되서 얼어죽는걸 봤는데 나갈 엄두도 안나겠지.그리고 가끔 밖이 보이는데 항상 빙하니까?게다가 편리하고 쾌락까지 보장되있고 어렸을때부터 반복되는 세뇌교육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해! ㅋㅋ 예를들어 북한?.윗쪽칸애들도 반역자는 꾸준히 처리했을꺼라고 생각해!..바퀴벌레를 단백질로 만드는 기계는 열차설계때부터 있다기 보단 원래 그런 용도가 아니였을거 같고 1달간 폭동기간(인육먹던기간)때 그기계를 그런방식으로 쓰자 혹은 꼬리칸에 사람을 수용하자라고 결정했을거 같아.꼬리칸은 원래 짐칸이였어!(책인가 만화에선 원래 열차는 1000칸에 달한다고 하는데 실제 봉준호감독이 구상했을땐 100칸정도로 생각했대)
앞칸사람들은 애초부터 권력을 가지고 모든것을 행할 수 있는 존재들이니까 그런 칸이 있는것도 어느정도 납득이 갔어...옛 귀족들도 매일 술에 파티를 즐기듯이?그치만 중간층인 요나와 남궁민수에겐 허락되지 않는(태어날때부터) 물건들인거지.상류층들만을 위한 물건. 그리고 요나는 커티스가 밀쳐서 살짝 멘붕(커티스에 대한 같은편인줄 알았는데 믿음의 배신 ,당황 등등)왔는데 바닥에서 들리는 소리에 깜짝놀라서 바닥에 달려든거 아니였어?그거보고 커티스도 식겁해서 같이 바닥연거고! 그리고 난 사실 곰이 아니라 새였으면 좋겟어ㅋㅋㅋㅋㅋ..굳이 곰이였어야 했나 싶어. 비행기 녹는거라던가 남궁민수가 새를봤다고 녹음한거나,그런거
요나가 투시 능력이 있는데 커티스한데 밀쳐지고 실망해서 내려다보다 바닥 투시해서 타미가 있는걸 본게 아닐까?? 난 글케 생각했어
언니들말 들으니까 내가 너무 편협하게 봤던것같다.. 여러가지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난 영화에서 보여준 만큼만 이해해서 그렇게 보게된것같아 결국 내가 스스로 재밌는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진 않았나 싶네ㅠㅠ 다음에 다시봐야겠댜ㅋㅋ
존잼 꼭봐 이번년도 본 영화중에서 제일 감명깊다
영화내내 읭? 한데 이렇게 후기를 읽으면 정말 의미가 각별한 작품...
궁금했던게 길리엄의 정체.. 길리엄은 정말 윌포드가 말한대로일까? 길리엄은 왜 카터스한테 윌포드의 말을 듣지 않게 하려 했을까? 윌포드의 말이 맞아서? 혹은 틀려서? 그리고 만약 카터스가 길리엄의 말대로 길리엄의 말을 듣지 않고 윌포드를 처단했다면 기차는 어떻게 됐을까? 계급이 사라진 통합인류? 그게 가능할까? 결국엔 또다시 새로운 계급이 나타나지 않을까? 난 뒤에 루즈했다는것조차 느끼지 못할정도로 몰입도 최강의 영화였음... 오랜만에 멋진 영화 본거같아 마지막 결말도 좋았어 열차 외의 생명체는 모조리 없어졌다고 했는데 북극곰의 존재로 생태계 부활을 보여줬잖아 두아이가 유일한 생존자라는것도 단정지을순 없는 거고
길리엄은 진짜로 윌포드의 협력자가 맞는것같아! 처음에는 카터스보고 여기서 그만두라고 말리잖아 근데 더 전진하겠다는말을듣고 윌포드의 말을 듣지않게 혀를 자르는한이 있더라도 듣지말라고 하잖아 왠지 길리엄도 그곳 꼬리칸에있으면서 (윌포드의 입장에서보면) 변절 된게 아닐까? ㅎㅎ..나도 결말이 루즈하거나 맘에들지않는다는 다수의 평에 비해 끝까지 만족스러운 영화였어!!
길리엄은..... 원래는 변화를 꿈꾸는 혁명가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세상에 물들어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같아. 그래서 나이도 늙었고.... 그렇지만 원래는 변화를 꿈꾸던 혁명가였기때문에 자신의 그런 모습을 상기시켜주는 커티스를 보면서 윌포드의 말을 듣지 말라고하는 것이지.... 아무리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고 해도 인간 본연의 이기심때문에 변절되기 쉽기때문에...길리엄 자신도 변절되었고... 커티스 역시 윌포드의 말을 듣고 변절될까봐 겁이나서.. 듣지말라고 하는 것같아.
나는 기차의모습이 북한을 연상시키는것 같았당 유치원칸 볼때까지!! 위대한 지도자와 그의 능력에 세뇌당하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재생산, 소외받은 계층, 그들과 충분히 나눌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형적으로 소비되는 형태.. 계급안에서의 혁명과 계급자체의 타파 이것두 좋았네!!
난 진짜 재밌고 흥미진진하게봤어 ㅋㅋㅋㅋ 질서라는거에대해서 생각도 해보고 폐쇄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거라그런지 긴장감도 짱ㅋㅋ 여튼 난 진짜재미있게봄
이 리뷰에 공감. 영화보면서 의문점도 들고 했지만 그게 이영화에 매력인것같음,.. 생각하게 만들게되는영화. 난 진짜 재밌었음!
이사람이 잘못알고있는게 있네.. 1.그레이는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라 말을못하는거임 얘 영국인이야... 2.고아성 능력은 투시가 아니라 소리를 남들보다 잘듣는거임 이장면은 편집되서 봉준호가 인터뷰에서 말함
나 진심 재밌게 보고왔어ㅋㅋㅋㅋㅋ친구가 자기는 넘 기대되는데 주변에 재미없다는사람들 있다고했는데 보고 나와서 왜 이게 재미없지? 존잼인데? 이러면서 나옴ㅋㅋㅋ영화 가 재미도 그렇고 보면서 뭔가 사회 이런부분에 느끼는것도 많구ㅎㅎㅎㅎ짱잼 한번더보자고해도 볼듯
혹시나에요?ㅋㅋㄱㅋㅋ완전나랑똑같ㅋ친구들마다호불호쩔었는데 난존잼이였다고한다ㅋ
요근래봤던 영화중에 최고였음. 영화를 보고 난뒤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는 별로 없었는데..나랑 봉준호감독의 영화는 잘맞는가보다ㅠㅠㅠ결말보면서 애들 둘이 살았는데 마지막에 마주친게 곰이야? 아..싶다가도 그래도 곰이 있으면 다른 생물ㄷ있겠지?생각이 들고 어딘가에는 다른 인간들도 어디에선가 살아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음. 마더때보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최고엿음ㅠㅠ
이 리뷰 짱이다.... 이거 보니까 다시 보고싶어졌어ㅠㅠㅠ
내가 궁금했건것도 저거야
꼬리칸은 사실 착취당하지를 않아서 혁명의 정당성이 이해가 안됐음
나 오늘 보고 왔는데 음 꼬리 칸 사람들의 혁명의 정당성....에 대해선 의심 해 볼 생각도 못했어. 왜냐면, 설국열차가 일반 관광 유람선 같은 성질의 것도 아니였고 인류가 멸망한 시점에 유일하게 생존 수단이 되었는데 무단 탑승한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 차라리 윌포드가 모두를 껴앉고 같이 생존을 도모 했으면 영화는 비록 재미없었겠지만 훨씬 희망적이였을거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 무단탑승한 꼬리칸 사람들 때문에 머리칸 사람들이 피해보고 불쌍하게 산 것도 아니고, 18년동안 호위호식 하면서 살고 누구는 양갱 먹으면서 살고 너무 비참하고 슬프잖아
헐 그 좀비가 형이엇다니........커티스가 형인거모르지않았어???????
아니아니 그 꼬챙이에 찔려서 죽은 남자 형 ㅋㅋ
오 이 사람 분석 짱 잘했다ㅋㅋㅋㅋㅋ재밌어ㅋㅋㅋㅋㅋㅋㅋㅋ또보고싶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