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LPBA) 여왕들의 전쟁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살아남았다.
26일 오후 4시 30분에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개최된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롱은 '초대 챔피언' 김갑선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는 김갑선의 5이닝까지 1-2-1-3-2 등 득점이 이어지면서 1:9로 크게 뒤진 가운데 16강전을 시작했던 스롱은 1세트를 11이닝 만에 5:11로 내준 뒤 2세트부터 점차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스롱은 2세트 10이닝까지 5:10으로 뒤졌지만, 11이닝에서 길게 비껴치기 대회전을 성공시키면서 3연타를 올리면서 살아나 3-1-2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뒤집고 13이닝 만에 11:7로 2세트를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에서도 폼이 올라온 스롱은 초구에서 뒤돌리기로 2득점, 다음 2이닝 공격에서 원뱅크 넣어치기로 2득점을 올려 4:0으로 앞섰다.
남은 점수는 5점. 스롱은 3이닝에서 뒤돌리기와 옆돌리기 콤보로 4득점에 성공한 다음 매치포인트를 뒤돌리기로 해결하며 9:1로 승리, 8강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대회까지 2회 연속 64강 탈락하며 크게 부진했던 스롱은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진출, 오랜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리게 됐다.
스롱의 8강전 상대는 '다크호스' 임혜원.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 임혜원은 일본의 강호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1세트를 17이닝 만에 9:11로 내줬던 임혜원은 2세트를 9이닝 만에 11:3으로 따낸 다음 3세트 10이닝에서 4득점 결정타를 올려 15이닝 만에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96년생으로 지난 시즌에 데뷔한 임혜원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과 8강 진출을 달성했고, 내친김에 스롱을 상대로 준결승까지 도전하고 있다.
두 선수가 대결한 적은 없고, 임혜원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32강이다. 당시 32강전에서 임혜원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 64강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와 15:15(28이닝) 동점으로 끝나 하이런에서 2점이 더 앞서며 32강에 진출했다.
'원조 여왕' 이미래와 임정숙(크라운해태)이 벌인 16강 승부에서는 이미래가 2점 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4:11로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이미래는 2세트부터 안정을 찾아 3이닝 3득점과, 4이닝 끝내기 8득점에 성공하며 11:2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7:6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7이닝과 8이닝에서 1점씩 득점하고 9:7로 승리를 확정했다.
8강에서 이미래는 김세연(휴온스)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김세연은 박지현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두 차례 대결을 벌여 김세연이 모두 승리했다. 지난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대결해 김세연이 3-2로 승리했고, 원년 시즌 개막전 준결승에서도 김세연이 2-0으로 이미래를 꺾고 결승에 올라간 바 있다.
한편, 이날 16강전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이 김가영(하나카드)에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고, 백민주(크라운해태)는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2-1, 김정미는 전 대회 우승자인 최혜미(웰컴저축은행)에게 2-0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도 송민정에게 2-0으로 승리하고 8강에 오르면서 26일 오후 4시 30분에 벌어지는 8강전에서는 한지은-사카이, 스롱-임혜원, 백민주-김정미, 이미래-김세연의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사진=정선/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