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4월부터 러시아로 재수출되는 상품 품목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즈가 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출시되는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수출입품의 전체 이동 경로가 국경에서 국경까지 실시간으로 추적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2차 제재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모든 파트너들과의 상호 무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재수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러시아가 외국 기업 또는 개인을 제재 우회 통로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서방의 바람을 배경으로 취해지는 것이다.
카자흐스탄 국가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한 예로, 카자흐스탄에서 수출되는 세탁기의 수가 2021년 0 대에서 2022년에는 약 10만 대로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터키와 중국과 같은 러시아에 무역 제재를 도입하지 않은 국가들이 서방 상품들을 카자흐스탄 국경을 통해 러시아로 재수출되는 것을 수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에서 병행 수입이라고 불리는 재수출 관행은 카자흐스탄 및 아르메니아와 같은 러시아 연방과 관세 동맹을 맺은 국가의 기업들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병행 수입이란, 우리 자국민 또는 러시아 시민이 국내에 설립한 회사를 통해 주로 휴대 전화와 같은 서방 브랜드의 소비재 상품을 제 3국으로부터 수입해 러시아로 다시 재수출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크렘린의 합법화된 병행 수입 대상 품목 목록은 상당하다. 따라서 이는 애플과 같은 제조업체의 직접적인 허가 없이도 최신 아이폰과 같은 제재 품목 상품들을 러시아로 들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러시아 기업들로부터 카자흐스탄 파트너들에게 휴대 전화, 전자 제품에서 희토류 금속, 은행 카드 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제재를 우회하여 수입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동시에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유럽 연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럽 첨단 기술 및 기타 상품 수입을 급격히 늘린 터키, UAE, 카자흐스탄과 기타 동유럽 및 중앙 아시아 국가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가제타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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