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위안스카이(1859~1916)는 중국 근대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려놓은 인물.</p><p>중화민국 초대 임시대총통에 취임한 쑨윈에게 권력을 넘겨받고는, </p><p>황제가 되려는 야심에 '공화제'의 약속을 걷어찼다.</p><p>1916년 1월 스스로 황제에 올랐으나 민심은 들끓었다.</p><p>결국 80여 일 만에 군주제를 철회한 뒤 6월에 병사했다.</p><p>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 철폐 개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통제하기 위해 온라인 검열을 강화했다.</p><p>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이민' '동의하지 않는다' 같은 단어를 쓰면 차단한다.</p><p>윙나스카이의 이름도 검열 대상에 올랐다.</p><p>힌 누리꾼이 '위안스카이를 부활하려는 꿈이 조국에서 되살아났다'고 올린 글이 빌미가 됐다.</p><p>어쨌거나 황제의 야심이나 역사의 퇴보라는 측면에서 둘이 닮은꼴임을 자인하는 꼴이다.</p><p>개헌의 블똥은 디즈니의 만화 캐릭터 '곰돌이 푸'까지 튀었다.</p><p>웨이보 등에서 곰돌이 푸를 검색하면 관련법과 규정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알림이 뜬다.</p><p>2013년 시 주석이 방미했을 때 곰돌이 푸란 별명이 회자되면서 죄없는 푸는 연거푸 중국애서 수난을 겪고 있다.</p><p>장난감 차를 탄 ㅜ푸와 시 주석을 비교한 사진은 2015년 가장 많이 검열됐을 정도다.</p><p>작년 시진핑 집권 2기를 시작하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에도 푸의 중국어 검색은 불가능했다.</p><p>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비판까지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일 것이다.</p><p>그럼에도 시진핑 장기 집권에 대한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p><p>어느 누리꾼은 '제정을 무너뜨리는 데 100년이 걸렸고 개혁개방을 하는 데 40년이 거ㅓㄹ렸다.</p><p>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외쳤다.</p><p>미국에 망명한 텐안먼 운동의 지도자 왕단은 공개 성명에서 '시진핑이 황제 야심이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p><p>이는 중국 인민들에게 큰 재앙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p><p>그한 말 이 땅의 내정과 외교를 간섭했던 위안스카이의 횡포와 오만방자한 태도는 악명이 높았다.</p><p>그 망령이 21세기 새로운 황제의 등극으로 되살아나면 우리에게도 또 다른 재앙이 되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 고미석 논설위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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