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3시간 전" (작:주붐, 강신철 각색,연출:박성찬 자문:강신철, 김대관, 강상욱 음악:주붐 무대:정숙향 조명:박하림 의상:시마제작소 의상디자이너:김미정 후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조직성찬파 출연:박한솔, 주붐, 이유진, 이정혁, 고다희 제작:외계공작소 극장:스튜디오76 별점:★★★★☆) 작년에 "양자전쟁" 을 봤었던 외계공작소 작품이다. 2041년 10월 25일, 대한민국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인 치리호의 발사일이다. 로켓 발사를 3시간 앞두고 발사 기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에 모두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일단 우리가 많이 봐 온 로켓을 실제로 구현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무대와 의상이 좋았다. 무대 구조상 어려웠겠지만 통제실을 좀 더 꾸몄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주인들이 이렇게 단합이 안 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중간에 그 이유가 밝혀진다. 음모론 이나 우리나라 에서만 있을 법한 상황들도 재밌었다. 다섯 명의 배우 모두 좋았지만 이 공연을 선택하게 한 전작 "보완물" 의 애정하는 다희 배우가 멀티 역을 잘 해 주었다. 잘 안 찍는 사진도 오래만에 찍었다. 내가 좋아하는 과학 얘기를 전문으로 만드는 이 극단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며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