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의 거센 도전에 대항하는 한국의 프로 당구선수들이 과연 PBA 투어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 당구선수 23명이 7차 투어 32강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하며 대회 3일차까지 순항했다.
26일 강원도 정선군의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프로당구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와 최성원(휴온스), 강동궁(SK렌터카), 이상대, 서현민(이상 웰컴저축은행),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이영훈(에스와이) 등이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슈퍼맨' 조재호는 64강에서 스페인의 이반 마요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시즌 6번째 32강행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14:9로 앞서다가 마요르가 17이닝에서 5점을 쫓아와 14:14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위기에 몰렸던 조재호는 18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먼저 득점하고 15:14로 승리했다. 2세트부터는 조재호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고, 3이닝에서 8점타를 터트린 조재호가 8이닝 만에 15:5로 승리하며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3이닝부터 5-1-2-5 연속타로 6이닝 만에 15:2로 승리를 거두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재호는 지난 6차 투어 32강에서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에게 져 탈락했고, 이번에는 조건휘(SK렌터카)와 32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조재호는 조건휘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조건휘는 이날 이승진에게 3-1로 승리하며 3회 연속 32강에 진출했다.
프로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성원은 64강에서 강인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는 접전을 벌이다가 12이닝 만에 15:13으로 승리했고, 2세트도 11이닝 만에 15:13으로 따내 2-0으로 앞섰다.
3세트 역시 막판에 강인수가 따라와 12:12 동점을 만들었으나, 11이닝에서 3점을 마무리하고 최성원이 15:12로 승리했다.
최성원은 지난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도 4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번 7차 투어도 128강과 64강전 모두 3-0의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고, 32강에서는 엄상필과 16강행을 다툰다.
엄상필은 64강에서 김대진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5:6(7이닝)으로 승리한 엄상필은 2세트도 7이닝 만에 15:3으로 따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엄상필은 3세트를 7:15(9이닝)로 내줘 4세트로 승부가 이어졌지만, 9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시즌에 엄상필은 8강 1회와 16강 2회, 32강 1회 등 투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원년 시즌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32강전에서 최성원과의 승부는 상위권 진입을 위한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강동궁은 김원섭에게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13, 2세트는 4이닝 만에 15:3, 3세트를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고 3-0으로 32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에 부진한 강동궁은 개막전과 6차 투어에서 16강까지 올라갔고, 이번에 시즌 세 번째 16강행에 도전한다.
강동궁의 32강전 상대는 임성균(하이원리조트)이다. 임성균은 64강에서 이홍기와 승부치기 끝에 4:1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5차와 6차 투어에서 연달아 32강에 진출했던 임성균은 최성원과 강동궁에게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7차 투어에서 다시 강동궁을 32강에서 만나 2회 연속으로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날 64강전에서 외인과 대결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황형범이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박명규도 승부치기에서 1:0으로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임태수는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3-1, 이상용도 잔 차파크(블루원리조트)를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도전하게 됐다. 고상운은 모리 유스케(일본)에게 승부치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를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3-1로 꺾었고, 선지훈도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에게 3-0의 완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반면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응우옌득아인찌엔(하이원리조트), 에디 레펀스(SK렌터카),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 등은 64강에서 한국 선수를 꺾었다.
한국 선수 간에 대결에서는 이영훈(에스와이)이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승부치기에서 1:0으로 이겼고, 윤석현은 강동구를 3-1, 강성호는 정해명을 승부치기 1:0, 구자복은 정재권을 3-1, 이상대(웰컴저축은행)은 이종주를 승부치기 3:0으로 꺾었다.
'해설위원 겸 선수' 김현석은 '6차 투어 우승자' 최원준을 3-0, 박주선은 성상은을 3-1, 박춘우는 정경섭에게 승부치기 1:0, 이경욱은 승부치기에서 황득희(에스와이)를 4:2, 한동우도 승부치기에서 박정민A를 2:1로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