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사 충북지사가 청원군 강외면 오송생명 과학단지 상가 분양 필지수를 당초보다 축소시키자 입찰 우선권을 가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토지공사 충북지사 오창사업단은 2001년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상가용 97필지(필지당 150-553평)를 100여명의 지역주민에게 토지보상금 대신 분양 입찰 우선권을 갖는 채권으로 나눠줬다.
그러나 토지공사는 지난 8월 이 상가부지를 79필지(145-679평)로 줄였다.
이 때문에 당초 입찰우선권을 가진 소액 채권 주민들은 입찰이 어려워졌다며 필지수 원상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제적 가치가 불확실하던 때 초기 감정가보다 30%정도 손해를 보고 채권을 구입했는데 이제 여건이 좋아졌다고 분양 약속을 어기는 것은 소액채권자들의 입찰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토지공사는 분양 방침을 믿은 선량한 주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예정 필지수 대로 분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당초 상가 용지로 97필지를 추정했으나 충북도와의 협의과정에서 지역특성 등을 고려, 79필지로 줄였다"며 "지역주민의 입찰 거부 등 반발이 있어 과학단지 인근의 준주거용지 12필지를 79필지에 포함, 지역주민에게 나줘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