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Blog back Up 2014년 문학미디어 대구 수련회
종합문예지 ‘문학미디어’ 2014년 여름 세미나가 서울지회와 대구지회, 충북지회 등
50여명의 시인, 수필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문학과 공존하는 우리의 삶’을 주제로 열렸다.
문학에 대해
문학은 삶의 고난을 극복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삶의 쉼터에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과 같습니다
첫날 열린 세미나에서 발제는 이명제 중앙대 명예교수(글의 제목 짓기와 서두쓰기)와
장호병 계간 문장 발행인(밥을 지으랴, 술을 빚으랴)이 맡았다.
이 교수는 글을 잘 쓰는 요령으로 11세기 중국 선비 구양수가 말한
‘삼다(三多)· 많이 쓰고, 많이 읽고, 많이 헤아려보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문학이론이나 방법론보다 실제로 써보는 일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칼 융이 심층심리학에서 언급한 남성 속에 잠자고 있는
아니마(anima·여성적 요소)적인 성향을 활용하면
독자들을 감칠맛 있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호병 교수는 “청(淸)의 평론가 오교(吳喬)가 문학의 소재와 표현 관계를 설명하면서
‘쌀의 형상을 유지한 채 가공된 밥이 수필이라면, 변화와 굴절의 소산이 된 술은 시(詩)’라고 했다”며
“'밥과 술'을 '뜸과 삭임'으로 이해하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또 “몸은 ‘모음’에서 왔다. 신체 각 부위를 모은 ‘모음’을 헤아렸다면 ‘뜸’의 수준이다.
사유를 확장하여 마음이나 정신과 같은 비가시적 의미도 함께 모은 ‘모음’을 깨달았다면
‘삭임’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미나 후에는 참가 회원들의 시와 수필 낭송, 민요 창과 기타, 하모니카 연주 등 특별행사가 이어졌다.
둘째 날은 팔공산 갓바위와 동화사 관광, 청라언덕과 상화 고택 등 근대골목 투어를 했다.
"아름다운 팔공산 자락에서 글벗들과 문학이야기를 나누고
대구의 근대골목을 돌아보며 대구를 새롭게 보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영남일보 가사 전문(全文) 이다.
대구 지회에서 맛있는 떡과 차를 준비했어요.
이명제 중앙대 명예교수가 글의 제목 짓기와 글쓰기의 서두를
어떻게 시작하는가에 대해 발제를 하고 있다
2014년도 여름 문학 강의에 참석한 후 이튿날
대구의 팔공산에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인 동화사( 桐華寺)를 방문하였다.
팔공산은 고려를 세운 왕건과 견훤이 전투를 벌인 곳이라고 전해져 내려 오고 있으며
신라의 김유신이 삼국통일을 염원하며 이곳에서 수행하던 산이다.
이 산의 원래 이름은 공산이었는데 신숭겸 등 고려의 개국공신 8명을 기리기 위하여
팔공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동화사( 桐華寺)절은 대구의 팔공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493년 극달화상이 창건하였다.
김제 모악산의 금산사와 속리산 법주사와 함께 3대 사찰중의 하나이다.
당시의 이름은 유가사(瑜伽寺)였으나 그 후 심지대사가
사찰 주변에 오동나무 꽃이 피어 있는 것이 이곳에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으로
상서롭게 보여 동화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울창한 수목이 있는 팔공산 속에 파묻히듯 안겨있는 동화사는
경내에 시냇물이 흐르는 돌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아름드리 고목들과 숲으로 우거져 있어서 1500년전의 고색이 배어 있었다.
넓은 경내를 돌아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이 들었는데
대웅전 등 사찰이 크고 웅장하여 보통의 사찰과는 달라 보였다.
아치형 돌다리를 건넌다.
불교에서 다리를 건너는 것은
속세를 떠나 부처님의 세계로 간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윗쪽에서 내려다 보니 숲이 비와 안개속에 가물거리며 보였다.
계곡으로 맑은 물이 폭포같이 내리고 있다.
조선 영조 때 중건된 대웅전과 극락전을 비롯하여
20여 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이밖에도 보물로 지정된 당간지주, 금당암3층석탑,·비로암3층석탑,
비로암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 동화사입구에 있는 마애불좌상,등이 있는데
이는 모두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통일대불전' 현판 아래에 걸려있는 푸른색의 목어는
배부분을 깎아내어 트이도록 한 물고기 형상이다
대웅전 정면의 문짝에 새겨진 국화문양과 모란문양의 꽃살문
대웅전 꽃살문
꽃살문은 부처님께 꽃을 공양한다는 불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가공하지 않은 아름드리 나무를 기둥으로 사용하여
붉은 소나무인 춘양목으로 만드는데
겨울의 추위를 이겨 낸 북쪽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사용해야
나중에도 단단하고 뒤틀림이 없다고 한다.
솟을 꽃살문
사찰의 꽃살문은 정성을 다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주루주룩 내리고 있었다.
숲의 무성한 나무들로 인해서 맑은 공기속에 더위를 느끼지 못했는데
한여름에 이곳에 오면 더위를 잊을것 같다.
보슬비가 내리던 날, 팔공산 동화사의 다리 난간에서 ~
첫댓글 벌써 10년!!
세미나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기록해 주셨네요.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의 모습을 다시 보니 반갑고 이날도 비가 내렸는지 초록빛이 더욱 푸르릅니다.
정말 !0년이라는 짧지않은 세월이 흘러갔네요 !
이번 충북에서의 세미나를 통해 예전에 참석했던 때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때마다 빠지지 말고 좀더 많이 참석을 했어야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