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바둑에 대한 단상. (한국기원) 공인 아마4단...

[김원갑]

오목두는스님의   재미있는 바둑이야기...(공인아마 4단)

* 참고* (오목두는스님)은 저의 다음 필명입니다*

 ...처음 바둑돌을 접한지  어연 50 여년이넘었네요... ^^*

근처에 있는 동갑내기  사촌(당시18세~ 10급정도)  에게 두는 방법과 룰을 배워~ ㅎ

처음 그녀석에게 도전... 첫판에  25점을 깔고서도 ~ 만방으로 대패하고 ~ㅎㅎ

오기가 생겨 ~ 계속 같이 두었고, 그후 나름 바둑의 깊은 묘미에 심취 하며~ 열심히 같이두니...

한달에 거의  한급씩 스피드로 초승급하여 일년 정도 지나니. 거의 같이 3~4 급 수준에 육박하였네요...

동갑내기 사촌과는 승부욕과  서로간 경쟁심  어느새 호선 (맞바둑)  )  으로 두어졌습니다...

그녀석은 그후 대학진학  (부산 의대) 합격후 바둑보다는  학문에 열중했어야했었고...

가끔 방학때나 만나 서로 좋아하는 바둑과 함께 밤새도록 수담을 나누었네요...

당시에는 (1973년경 정도 ) 나름 동네고수라 같이 대국 할만할 분들이 주위에 많이없었습니다.

그해 여름 어느날  항상 바둑을 두는 동네옷염색소앞 평상위에 역시 바둑판이 벌어졌더군요 ...

사람들이 저를 보더니 대단한 고수가 한분오셨다고 저보고 대국한번 해보라더군요...

보니  염색소 바로옆 가게를 하나 얻으신 그분은  당시 구두깔창및 밑창을 도매하셨는데~

오전에는 짐자전거에 밑창재료를 실고 배달하시고 오후에는 깨끗한 모시적삼에 부채를 부치면서

무협지에 나오는 도인풍의 차림으로 능란한 바둑솜씨로 (당시 아마3단급) 하수를 다루시더군요~ㅎ

대국을 마친후 주위분들이  한수 두어보라고 하더군요~ 저도 당시 동네 고수급 수준이었으니~

먼저 설레는 마음과 함께 한수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정중히   지도대국 을 신청을 하였습니다..

우선 3급이라 인사드리고~ 4점칫수로 두어보자고 하더군요...  그것도 내리 3연패로  참패를 당했습니다... ㅠ

대국후 허탈한  마음으로집에 돌아와 곰곰생각하니~ ~역시 난~우물안 개구리 였구나고 자책도 하며...

그해 가을부터는 ~ 나름 정식으로 다시 바둑공부를 깊게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서점으로 달려가 두꺼운 정석사전및 ~ 월간바둑책도 구입하고~ 프로들의 실전기보를 연구하며...

나름 복기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며~사활문제도ㅜ 풀면서~틈틈히   모수풀이 응모도하고...

그해 겨울은  바둑판을 베게삼아 잠도 자면서 나름 독학으로 열심히 연구 하였습니다~...

기원은 가지 않았고~ 사촌이 방학때오면  서로 실전으로 기력테스트로 서로해 보고~ㅋ

다음해 여름 동네 바둑시즌이 오픈되기를... 또 나름 보은의 칼날을 마음속으로 깊게 갈았습니다~ 

당시 주간중앙이란 주간지가 있었는데 ~ 사활문제에 응모한게 무척 어려운 문제라 저혼자 맞추어서 ~

지금은 작고하신 고(조남철) 선생님의 행마의 급소란 책을 친필 사인도 받았던기억도 있었네요~ ㅎ

드디어 다음해 여름 동네바둑 시즌오픈이 왔고 어느듯 고수이신~그분과  다시 반상에 마주 앉았습니다...

스스로 내심 기대하였던 절치부심의 나름 자존심을 건.. 대국이었습니다. 약간의 흥분도 함께 하며~

그리고 감히 고수님에게 제의를 하나 했었습니다... 나름 저의 자신감도 조금 있었습니다만 ...

연속~ 3연승이나 3연패면 칫수 한점씩 오르 내리자고.~단~ 그날 승률은 다음날  연장이 되개하자고...

즉... 오늘 2판이긴후...  다음날 1판승이면  3연승으로 한점  오르내리기로...했네요... ^^*

그분 인품은 점잖은신분으로   승낙하셨고 작년생각하셔서 5점꺄지도도 접을수 있다고 보셨는지~ㅎ

우선 작년 두었던 칫수로~ 4점 접바둑 부터 시작해... 삼일간 연속 열몇판정도 두었고 결론은 연승행진...

어느새 칫수는 호선(맞바둑) 으로 올라갔고 ~결국 마지막판에는 그분께 백돌을 넘겨받았습니다...

서로간  자존심을건 승부사적 바둑을 마치고  난후 그분도 놀라셨고... 1년만에  무려 5점의  기력급상승~

고수이신 그분의 정신적 충격도 나름 있었겠죠.... 하지만 냉정한 승부의 세계라 어쩔수 없겠죠...ㅠ

첫대국의 4점 접바둑 부터 한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열몇판을 연패로 내리  져셨으니 말입니다~ 

그해여름 보은의  (제자가 스승에게 이기는것)   대국을 그렇게 마쳤습니다...  만약 만나지 않았다면...ㅠ

그곳의  일인자란 자리는 그렇게 허망히 무너졌고~ 그후  다시는  저에게 백을 뺐지 못하였답니다. .

그렇다고 본인이 저에게 2점놓을수는 없고~.또 그렇게 할수도 없으니...

당시 동네 빅매치에  잠시 돌아보니 정말 관전자들이 제법많았습니다~. 옷염색집 영업방해할정도로~ㅋ

마지막 백돌은 넘겨받을때 그분께 안타까워하면서도 새로운 강자가 탄생했다는 짜릿함도....!!!

다음해~ 1975년 5월경  월간바둑 단급인정시험에 합격 한국기원공인  아마4단) 인허장을받았네요~

                 ~지금도 자랑스레 거실에 걸려있는 오래된(37년전) 저의 보물 제1호~ ^^*

그해 1975년~7월1일저는  군입대를 하였고~... 그때 같이 바둑둔 사촌은 부산 고신의대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후 군에서나 사회주변  어디서건.  강1급 (아마4단급이상) 의 기력으로 나름 고수의반열로 인증해주셨구요...

요즘 젊은분들 인터넷 게임에 심취하는분들도 많으셔서 바둑은 다소  생소하시겠지만...

저 의 당시 피끓는 젊음의 한자락~ 대단히 심취했던 저의 바둑이야기 입니다.

525 중대  (552) 전신 전역병 )김원갑 올림~

논산 12566### 1975년 7월1일입대~1978년 4월17일전역.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마친 모든 전역장병님들께~ 충~성~!!!~

모두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