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4년 프로야구 개막도 한달여앞으로 다가왔다. 2003년 시즌 종료와 함께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사건들도 이제 실력으로 검증받게 됐다. 올시즌은 과연 어떤 팀이 몇위를 할 것인가? 어떤 팀이 팀 스탠딩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인가? 나름대로 뽑아본 4강 후보팀은 현대, SK, 기아, 삼성, 롯데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며 팀 순서는 예상 순위와는 무관합니다. 선의의 반박글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위 5개팀의 전력을 하나씩 분석해본다.
1. 현대유니콘스
▲ Positive
한국프로야구의 암적인 존재라고 말하면 심할지 모르겠으나, 전력 보강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관중동원은 거의 포기한 팀이다. 2004년 시즌 현대유니콘스의 관중 동원 목표는 3,030명. 목표라고 보기에 무안할 정도의 낮은 수치다.(2003년 챔피언 유니콘스의 경기당 평균관중은 2,700명이다. 하지만 이팀의 관심사는 여전히 관중이 몇명 더 들어오느냐가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야구 잘한다느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뿐.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서울 입성이 무산된 뒤, 프로야구 판의 낙동강 오리알 신세지만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강화 노하우는 8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이승엽, 심정수, 마해영, 양준혁 등의 탑 클래스에 끼우기에는 모자란 감이 있지만 최고 수준의 클러치 히터 송지만을 비교적 싼 값(?)에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물론 내준 권준헌의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사람도 있지만 즉시 전력감에서 송지만이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유니콘스에는 수준급의 중간 계투들이 많이 있다. 2003년 시즌 팀타율 1위팀인 유니콘스의 나인업은 2004년도에도 돌발 변수가 없는한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완벽한 2번타자이자 2루수"인 박종호가 라이온즈로 갔지만, 나머지 야수들은 그대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김민우가 2루수로 일단 나서겠지만, 주전자리를 지킬지는 미지수다. 채종범이 오히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시즌 최고의 트레이드로 꼽히는 정성훈이 2번을 치면 된다. 심정수, 브롬바, 송지만, 이숭용, 김동수로 이어지는 중량급 타선은 최소 150개, 최대 200개의 홈런을 합작할 것이다.
투수진 역시 막강하다. 다승왕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 위재영과 용병 피어리가 선발요원이다. 공의 위력으로 보면 국내 최고의 클로저 조라이더 "조용준"이 지키는 마무리와 송신영, 신철인, 이상열의 불펜은 신인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 Negative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단 하나만 억지로 꼽으라면 2루수의 공백이다. 박종호, 박진만이 펼쳤던 키스톤 플레이를 볼수 없다. 현대 수비의 누수가 생길 공산이 다소 있다. 게다가 3루수 정성훈이 다소 많은 에러를 범하기 때문에 현대의 유일한 약점은 수비진이다. 그렇지만...지난 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에러를 기록한 유니콘스는 레이스와 시리즈를 모두 가져갔다.
2. SK와이번스
▲ Positive
인천야구의 적자를 자임하는 SK는 지난 시즌 창단 이후 가장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전기리그 돌풍이 후기에 꺽이는듯 했지만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후 이 여세로 준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나머지 7개구단이 가지지 못하는 구장 인프라도 관중 동원에 플러스 요인이다.인천이 원래 야구 열기가 낮은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해 관중동원 목표 경기당 7,000명의 숫자가 다소 겸손해 보이기까지 한다.
작년 준우승으로 '맨날 속고만 살았던' 인천팬들이 '우리팀'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 팀의 강점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영건들의 건재다. 이승호, 채병용, 제춘모, 김원형의 어깨는 여전히 싱싱하며, 조웅천, 윤길현, 엄정욱등이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 줄것이다. 게다가 줄무늬 유니폼의 상징 이상훈이 이 팀에 가세했다.
전성기를 지났지만, 1-2년은 마무리로는 충분할 듯 하다. 용병 투수로 영입한 호세 카브레라는 올시즌 용병 투수중에 가장 걸물로 평가받고 있다. 투수진 만큼은 작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것이 분명하다. 관심을 끄는 것은 "2군의 광속구 투수" 엄정욱의 행보인데, 조범현감독이 공언했듯 1군에서 경험을 쌓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제구력에 눈을 뜨는 날 프로야구판에 지각변동이 생길 것이다.
타선에 틸슨 브리또가 합류했다. 자연스레 디아즈는 옷을 벗었다. 따라서 유격수이던 김민재가 3루수를 볼 공산이 커졌다. 브리또-김민재의 3-유간은 8개구단 중 가장 튼튼해 보인다. 공격력이 뛰어난 안재만이 3루를 백업할 것이다. 이진영과 이호준은 한국야구의 푸홀스라고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타자들이다. 올시즌 SK 타선의 키플레이어들이다. 박경완이 지키는 안방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 Negative
중심 타자에 비해 하위 타선의 무게가 약해 보인다. 게다가 1, 2번 타순 짜기가 애매하다. 조원우, 김민재, 정경배는 각각 약점을 가지고 있는 타자들이다. 박경완의 비중이 큰것도 고민거리다. 박경완이 부상을 당할 경우 혹은 체력 저하를 일으킬 경우 백업 포수가 "코치급" 강성우다. 오프 시즌동안 신인급이 얼마나 성장했을지 모르겠지만, 박경완의 내구성은 시즌 내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투수진에 비해 불안요소를 가진 타선이 SK의 약점이 될 것이다.
3. 기아타이거즈
▲ Positive
2003년 페넌트 레이스에서 78승을 거두며 유니콘스에 2게임 뒤지는 2위를 차지한 타이거즈는 레이스의 기세로 볼때 우승도 힘들것 같지 않았지만, SK 돌풍에 희생양이 되면서 3위로 주저앉는다. 시리즈 불패신화의 해태 시절이 새삼 무상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지만 타이거즈의 저력이 여전하다는 데 이견을 달 사람 또한 별로 없다는게 사실이다.
타선이 보강됐다. 리그 탑클래스의 마해영이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부산 야구의 프랜차이즈가 될 것 같았던 마해영이 타이거즈의 일원이 된 사실이 여전히 생소하지만, 사정이 어찌됐든 마해영이 고향에서 은퇴하기는 이제 멀어진것 같다. 마해영이 이끄는 중심타선은 중량감이 배가됐다. 홈런타자 부재로 시리즈에서 번번히 주저앉던 기아의 고민은 이제 다소 해소될듯하다.
타이거즈의 저력중에 하나는 김상훈이라는 한국야구 차세대 간판 포수를 보유한데 있다. 0.279를 기록하면서 수비가 강한 포수의 존재는 타이거즈가 2004년에도 여전히 강팀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게다가 야구 천재 "이종범"이 건재하다. 이종범은 2004년에도 여전히 야구 천재의 자리를 고수할 것이다. 지난 시즌 205타점을 합작한 장성호, 홍세완은 과거 해태 시절 한대화, 김종모를 연상케 할 만큼 집중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들이다.
진작에 광주에서 야구를 했어야 할 "돌아온" 박재홍 역시 지난 시즌 비교적(?) 살아났다. 전경기를 출장하지 못했지만, 4번과 홈런의 부담에서 벗어난 박재홍은 마해영의 가세로 타선의 중량감을 한층 더 할 것이다. 심재학의 기복 있는 타격이 올시즌에는 상승 곡선에 위치한다면 기아는 타선만 놓고 본다면 리그 최강임에 분명하다. 김종국이 평균 이상의 세터 역할을 여전히 해줄것이고 김경언, 이재주, 이현곤도 2004년에 기량이 더 향상될 선수들이다. 기아가 팀타율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제법 높아 보인다.
▲ Negative
김진우가 시즌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몇몇 불미스러운(?) 사건이 없었다면 충분히 15승을 기록했을 기아 마운드의 쌍두마차 김진우의 부상은 기아로서는 곤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게다가 올시즌 타이거즈 마운드에 즉시전력감인 신인 보강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1선발의 부재는 시즌 내내 타이거즈의 고민거리가 될 듯. 최상덕, 훌리오 마뇽(리오스의 대체 용병)의 부담이 커졌으며, 지난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신용운과 지긋지긋했던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이대진의 활약이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할 듯.
4. 삼성라이온즈
▲ Positive
2004년을 맞이하는 라이온즈의 전력상승요인은 선수보다 우선 코칭스텝이 먼저 눈에 뛴다. 국보급 투수, 나고야의 태양 선동렬이 국보급 코치로 거듭날지 두고볼 일이지만, 일단 신인급 투수들에게 끼칠 영향은 무시하지 못할 듯하다. 선동렬은 선수 시절 공의 위력 만큼이나 타자를 요리하는 요령이 탁월한 투수였기에 라이온즈의 자라나는 투수(권혁, 이정호 등)들에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2004년 라이온즈 라인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뭐니 뭐니해도 2루수 박종호의 가세다. FA시장의 강자 라이온즈가 이번 오프 시즌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아쉬운데로 박종호를 잡음으로서 박한이, 박종호(강동우가 톱타자로 나설 경우 박한이는 클린업 트리오로 위치한다)로 이어지는 최강의 세터진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양준혁-오리어리가 이승엽, 마해영의 공백을 메울것으로 보이는데, 오리어리의 활약 여부는 2004년 라이온즈 성패의 최대 열쇠다.
또 하나의 변수는 신인으로서 유격수 선발 주전 자리를 꿰찰것으로 보이는 조동찬의 활약 여부다. 조동찬이 작년 시즌 유니콘스의 김민우처럼 신인티를 벗지 못하고 좌절한다면 삼성은 김재걸이라는 어딘가 부치는 선수를 또 써먹을수 밖에 없다. 진갑용, 강동우, 고지행, 신동주등이 포진될것으로 보이는 하위타선은 비교적 수준급이지만 김한수가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해 줄 것인가도 고민이 좀 돼 보인다.
타선보다 투수진은 작년보다 안정될 것 같다. 역시 수준급 용병인 케빈 호지스를 데려와서 1선발로 써먹을것 같고 빈볼 투수 배영수, 새가슴 김진웅, 마당쇠 노장진, 기대주라는 권혁등이 선발진을 이룰것이다. 선발보다는 역시 불펜과 마무리쪽에 강점이 보인다. 올시즌을 끝으로 완전 FA자격을 획득하는 임창용은 최선을 다해(?) 던질 것이다.
올해 활약 여부에 따라 그는 돈방석에 앉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마다 트러블을 일으켰던 임창용은 그런 이유에서인지 올해는 조용히 도장을 찍으며 야구에 전념하는것 같다. 어쨌든 임창용이 팔빠지게 던진다면 올시즌을 끝으로 임창용과 더이상 미련이 없는 라이온즈로서도 더이상 좋은 일은 없다. 임창용이 career high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오상민, 전병호의 불펜도 리그 중간 이상이다.
▲ Negative
역시 이승엽, 마해영, 브리또의 공백이다. 특히 신인 조동찬이 대신해야할 브리또의 공백이 무척 커보이고 김한수가 대신해야할 5번타자(박한이가 클린업을 채울 경우 김한수는 6번을 친다.)도 역시 버거워 보인다. 이승엽 마해영이 합작한 홈런과 타점을 양준혁, 오리어리가 해줄 확률이 그렇게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라이온즈의 내야수비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살짝 보인다. 조동찬, 고지행, 김재걸, 박정환 등이 들락날락 거리겠지만 전통적으로 강점이었던 라이온즈 2-유간의 안정감이 어느 시즌보다 떨어져 보인다.
5. 롯데자이언츠
▲ Positive
99년 miracle series의 주인공 자이언츠의 2000년 이후 몰락은 사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었다. 주전 투수들의 혹사에 이은 부상(박석진, 주형광, 문동환, 손민한)으로 인한 전력 이탈, 주전급의 대거 트레이드(마해영, 조경환, 김민재), 세대 교체 실패, 영입 선수의 수준 미달 등 안되는 팀이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것을 구비한 채 지난 4시즌을 허송세월했다.
그 와중에 임수혁선수의 뇌사 판정, 김명성 감독 타계, 백인천 감독의 실패 악재가 겹치면서 야도(野都)라는 부산의 명성은 온데간데 없어졌으며, 철저한 암흑의 세계로 자이언츠는 몰락했다. 3년 연속 꼴찌, 2시즌 연속 90패 이상, 개막 12연패, 특정팀 최다연패(17연패) 등 온갖 수치스러운 기록들을 양산하면서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던 2003시즌을 마감했다.
그동안 자이언츠는 부산이라는 우수한 자원들이 수두룩한 도시를 연고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유망주들이 알아서 찾아 들어오던 행복한 시절을 보냈었고, 다른 팀이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 강화를 꾀하는 동안에도 전혀 투자를 하지 않는 팀으로 악명을 드높혔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다른팀에 헐값으로 넘겼으며, FA시장에는 아예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짠 연봉을 지급하는 등 -사실 팬으로서 할 말은 아니지만- 야구계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대표적인 팀이었다. 그랬던 자이언츠가 올시즌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FA 시장의 최대어 정수근, 이상목을 영입하는 깜짝쇼를 연출했고, 지난 시즌 고교야구 랭킹 1, 2위 김수화(순천효천고), 장원준(부산고)을 모두 스카웃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팬들로 하여금 올해는 혹시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일이 되려고 하는지 그동안 부상에 시름했던 롯데 마운드의 주축 주형광, 박석진, 염종석이 시즌 전력에 합류한다. 그동안 혼자 고군분투했던 손민한, 이상목, 염종석, 주형광, 박지철(이정훈, 김수화)이 선발축을 만들면서 그동안 허덕이던 투수진의 숨통을 트게 될 것이다.
사이드암으로 구위가 좋은 임경완, 김장현, 노승욱, 강민영, 가득염이 지키는 불펜도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는다. 박석진, 강상수가 스토퍼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보면 박석진의 부활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박에 알 수 있다. 타선에서는 정수근이 영입됐다. 한국 야구 최고의 1번 타자로 두산베어즈의 전성기를 이끈 정수근이 평균 시즌 이상의 활약을 해준다면 자이언츠는 향후 6년간 안정적인 톱타자를 확보한 셈이다.
게다가 자이언츠에는 조성환이라는 수준급의 톱타자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정수근(좌), 조성환(우)이라는 최고의 세터맨이 포진한 자이언츠의 타선은 근래 몇년간 볼수 없을만큼의 파괴력을 보유하는데 성공했다. 김주찬(이대호), 페레즈, 이시온이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것이다. 타격감이 뛰어난 손인호가 6번을 치면서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박현승(3루), 박기혁(SS), 최기문(포수)이 하위타선을 구성할 것이다.
박정태(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하위타선의 짜임새가 예년에 비해 훨씬 좋아진 느낌이다. 자이언츠에게 기대가 가는 부분은 양상문감독의 영입이다. 과거 자이언츠 투수 코치시절에도 김영수라는 제구력 "제로"의 투수를 수준급의 투수로 만들었으며(김영수는 양상문 코치와의 결별이후 다시 별볼일 없는 투수로 전락), LG트윈스의 투수 코치 시절에도 이승호라는 "허무맹랑했던" 투수를 리그를 대표하는 짝빼 투수로 만들어냈던 왼잽이 조련의 대명사다. 투수 조련 뿐만 아니라 원만하고 과학적인 팀운영도 그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일본식 관리 야구에 찌들어 있던 선수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 Negative
강점은 바로 약점과 연결된다. 자이언츠의 구멍은 역시 부활한 투수진이다. 그중에서도 박석진이다. 99년, 2000년 시즌 unhittable의 명성을 드높인 박석진의 부상은 자이언츠로서는 치명적이었다. 그의 부활이 눈물날 정도로 반갑지만 여전히 내구성은 의문이다. 그가 다시 '아차' 한다면 자이언츠는 오프시즌에 제2용병으로 이시온을 영입한것에 땅을 치게 될 것이다.
페레즈, 이시온이 검증이 된 용병이라고는 하나 지난 시즌 풀타임 출장한것이 아닐 뿐더러 부상 전력까지 있다. 영원한 기대주 김주찬, 이대호가 다른팀의 클린업 정도의 성적을 올려줄거라고 기대하는 것 역시 사실 무리다. 이대호는 0.280, 30개 홈런, 90타점 김주찬은 3할, 20개, 90타점 정도의 성적을 올린다면 대성공으로 봐진다. 이정도 기록을 낸다면 두선수에게는 career high이지만 탁월한 3번 또는 5번 타자의 기록으로 보기는 힘들다. 클린업의 분발 여부는 올시즌 자이언츠의 성적을 좌우할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