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개봉한 주목할 만한 프랑스 영화들을 상영하는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 French Cinema Now’이 1월 17일부터 1월 21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클로드 샤브롤처럼 수십 편의 영화를 만든 노장에서부터 압델 케시시나 자비에 보부아처럼 상대적으로 최근에 데뷔한 감독들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계급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한 샤브롤의 블랙코미디 <둘로 잘린 소녀>, 유러피안영화제 최고다큐상을 수상한 파트리시오 구즈만의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이미 프랑스 영화의 중견 감독으로 자리 잡은 압델 케시시의 <생선 쿠스쿠스>나 <블랙 비너스>, 자비에 보부아의 <신참 경찰> 등 일상성을 영화에 끌어들이면서도 자신만의 뚜렷한 문제의식으로 현대 프랑스 사회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 영화들도 소개된다. 또한 같은 기간에 누벨바그의 거장 알랭 레네의 최신작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가 함께 상영되어 프랑스영화의 매력과 더불어 프랑스 영화의 경향에 대한 의견과 지금 시대를 향한 고민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편 전부 한글/영어 자막 제공
관람료 _ 7,000원 균일, 2편 관람시 12,000원 / 조조 6,000원
문의 광주극장T.224-5858
■ 상영작 소개 (총5편)
신참 경찰 Le Petit Lieutenant / The Young Lieutenant
2005.프랑스.110min.15세.35mm
감독_자비에 보브와ㅣ출연_나탈리 베이,자릴 레스페르트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앙트완은 파리로 부서 배치를 받는다. 그의 팀의 상사 캐롤린은 알코올 중독 때문에 오랫동안 휴직하다가 복귀한다. 잃어버린 명예를 찾고 싶은 캐롤린과 혈기 왕성한 신참 경찰 앙트완은 의기투합하여 일에 몰두한다. 어느 날, 그들은 한 은행 강도 사건을 추격하는데, 사건을 조사할수록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는데…. 프랑스의 경찰들의 일상을 탄탄한 스토리로 그렸으며,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들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2010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신과 인간>의 자비에 보부아의 작품.
둘로 잘린 소녀 La Fille Coupée en Deux / A Girl Cut in Two
2006.프랑스.115min.15세.35mm
감독_클로드 샤브롤ㅣ출연_뤼디빈 사니에르, 브누아 마지멜, 프랑수아 베를레앙
TV 방송국의 기상 예보 아나운서인 가브리엘은 전도유망한 매력적인 여성이다. 가브리엘은 두 명의 남성을 만나는데 한 명은 중년의 작가인 샤를이고 또 한 명은 큰 유산을 상속받은 폴이다. 가브리엘은 두 남자의 구애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역시 가브리엘을 차지하기 위해 머리를 굴린다. 계급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는 클로드 샤브롤의 블랙 코메디.
생선 쿠스쿠스 La Graine et le Mulet / The Secret of the Grain
2007.프랑스.153min.15세.35mm
감독_ 압델 케시시ㅣ출연_ 하비브 보파레스, 합시아 헤지
아내와 이혼한 뒤 홀로 살고 있는 슬리만은 35년간 한 직장에서 일해 왔지만 나이가 들면서 능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해고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는 식당을 열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하고 장소 선정에서 메뉴 개발까지 하나하나 준비를 해나간다. 슬리만과 가족들의 노력으로 사업은 조금씩 틀이 잡혀가지만 변수들이 생기면서 예상 못한 어려움을 겪는다. 최근 개봉했던 <라폴로니드:관용의 집>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합시아 헤지가 이영화로 세자르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베니스국제영화제 4관왕과 세자르영화제 작품상,감독상 및 4관왕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Nostalgie de la Lumière / Nostalgia for the Light
2010.프랑스.90min.15세
감독_파트리시오 구즈만ㅣ출연_가스파스 칼라스, 라우타로 누녜스
거대한 망원경이 움직이고 천장의 문이 열린다. 이곳은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천문대로서 천체를 관측하기에 좋은 자연적 조건을 갖고 있어 세계의 천문학자들이 별과 우주를 연구하기 위해 모여든다. 한편 아타카마 지역은 칠레 혁명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기도 하다. 칠레의 역사와 우주의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유러피안필름페스티벌 최고다큐상,야마카타국제다큐영화제 우수상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블랙 비너스 Vénus Noire / Black Venus
2010.프랑스.164min.15세.35mm
감독_압델 케시시ㅣ출연_야히마 토레스, 안드레 야콥스, 올리비에 구르메
19세기 말의 프랑스, 돈을 벌게 해준다는 말에 남아프리카에서 프랑스로 넘어온 여인 사끼 바트만은 신기한 구경거리 취급을 받는다.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몸을 드러낸 채 격렬한 춤을 춰야 하고 때로는 미개한 원시인 연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점차 아름다움에 눈을 뜨고 자신만의 춤과 노래를 하고 싶어 한다.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2010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장 노미네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