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단과 과도한 스트레스, 밤낮없이 바쁘게 일하는 업무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를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흔한 질환이 바로 소화기 관련 질환인데요, 이는 증상도 원인도 매우 다양합니다.
알 수 없는 복통과 복부팽만감, 잔변감, 설사, 구토, 오심, 체한 느낌과 같은 불편한 증상들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한의원에 내원하신 환자분들 중에 잦은 설사로 고통받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언제 어디서 갑자기 배가 아프고 증상이 나타나게 될지 몰라 노심초사 하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심리적인 불안감까지 더해져 더 심한 설사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설사하는이유 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급성 장염,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설사인데요, 이런 급성의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균을 제거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몇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을 보이고, 특정 공간이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심리적인 요인까지 개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사하는이유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던 과거의 경우에는 이런 사람들을 ‘타고난 장기능이 약하다’, ‘몸이 골골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하며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는 고질병으로 치부해버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장-뇌 신경계의 이상으로 장의 운동성과 감각이 과민해져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밝혀졌고, 따라서 장기능을 회복시켜주면서 뇌-장 신경계를 안정시켜주는 치료를 통해 증상의 개선이 가능해졌습니다.
잦은 설사를 유발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저희 해우소한의원에서는 이를 설사형, 변비형, 가스형, 설사-변비 교대형, 난변형, 혼합형의 6가지로 나누어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진행
합니다.
내원하신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위의 6가지 증상이 모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유독 특정유형의 증상만이 심하게 나타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일상생활에서 가장 심하게 고통받는 분들이 바로 설사형 과민성 환자분들인데요.
중요한 미팅이나 회의, 시험, 면접과 같은 상황에서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 일을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환자분들의 스트레스가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만성적인 설사의 경우에는 대장의 운동기능에 문제가 생겨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출 능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가 많습니다. 대장 기능의 저하는 장 내부에 음식물이 정체되면서 발효되어 가스나 노폐물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로 인한 복부의 불쾌감, 가스로 인한 부글거림, 설사와 변비의 반복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시고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내원하셔서 설사하는이유를 찾아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하는이유 장내환경의 불균형
대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이 존재하는 기관 입니다.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 들이 일정 비율로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어야 건강한 장내 생태계가 유지됩니다.
하지만 외부의 다양한 원인들 (스트레스, 독소,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농약, 제초제 등)에 의해
장내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장내 점막은 고유의 방어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몸으로 흡수되지 말아야 할 유해세균과 독소들을 방어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이는 새는장증후군(Leaky Gut Syndrom)이라 불리는 장누수증후군으로 이어지게 되고, 체내로 유입된 각종 염증물질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역시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해 생기는 면역질환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뇌 신경계 안정뿐만 아니라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해우소한의원 치료케이스
과민성 대장을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의 대다수는 설사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발병하는 연령대가 10대 초등학생부터 5~60대까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설사와 복통으로 1년간 고생하다가 내원했던 한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여러가지 검사와 진료를 통해 파악된 원인은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와 비위허약이었습니다.
설사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를 살펴보니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와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닥쳤을 때 반복되어 나타났고, 증상이 시작되면 멍치가 아프면서 두통까지 동반되는 경우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면서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긴장형과 설사형이 복합되어 있는 과민성 대장을 가지고 있고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고 허약한 체질이었습니다.
따라서 소화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약재와 함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치료를 진행했고 약 2주 정도 진행된 시점부터 증상이 차차 개선되면서 약 3개월 정도만에 대다수의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발병 기간이 오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치료가 빠르고 잘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병을 오래 방치하게 되면 회복하는 데에는 그 시간만큼, 아니 그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더 이상 고치기 어려운 질환이 아닙니다. 반드시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치료에 열심히 임해서 더 이상 갑작스런 설사로 인해 고통받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