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3대미항(美港)중의 하나인 동해 남애항에 다녀왔습니다.
남애항은 옛날 영화인 '고래사냥' 촬영지로 유명하며 아기자기한 뒷배경산과
포근한 항구와 작은 방파제가 어울려 일출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해수욕장, 방파제와 등대, 호수, 바위섬, 고깃배와 횟집 등 바다의 정취를
한꺼번에 모아 놓은 집약형 바닷가입니다.
지금도 일출사진을 찍으려는 많은 작가들이 남애항, 하조대, 추암을 찾습니다.
세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모두 아름답지만 사진 분위기는 다릅니다.
아마추어도 시간만 잘 맞추면 명작품을 만들수 있는 곳이 남애항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항구로 지금도 연인들끼리 짝을 지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낚시를 위해 봄시즌에 자주 찾은 곳인데
재작년에는 딸내미와 둘이 마음의 재충전을 위해 찾았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때 딸내미가 대학수시시험에 불합격했던가 해서 일출시간에 맞춰
도착해서 일출을 맞으며 꿀꿀한 기분을 털고 새로운 도전을 약속했습니다.
한달 뒤, 딸내미는 또다른 수시시험에 합격해서 벌써 3학년이 됩니다.



이번에는 아들이 긴 방황을 끝내고 대학생으로 새출발을 하는 시점이라
아들내미와 집사람의 기분 전환을 위해 다시 찾았습니다.
딸은 성당에서 성탄전야 행사준비한다고 바빠서 아들내미, 집사람과 셋만 찾았습니다.
낚시꾼이 낚시대를 포기하고 찾은 물가는 더욱 여유가 있습니다.
보통 낚시를 오면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엄청 바쁘게 준비해서 세시간정도 낚시하고는 피곤에 지쳐
곧장 서울로 돌아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해에서의 새출발을
다짐하는 여정이라서 여유있게 사진도 찍고 경치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도 전에는 전혀 눈에 보이지 않던 자연과 항구와 바다가 보입니다.









토요일 아침 7시경에 집을 출발하면 두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낚시시즌에는 일출 30분 전에 도착해서 밑밥과 미끼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새벽 3시경에 출발하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과거에는 2월말에서 3월사이에 이면수가 많이 나왔는데 몇년 사이에
해류변화가 있어서 이면수 낚시를 하려면 속초 위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3월부터 10월까지 꾸준하게 망상어, 우럭, 고등어, 학공치, 이면수어 등이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라 방파제에는 항상 꾼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몇몇 꾼이 있었는데...조황은 확인못했습니다.
진정한 꾼이란 고기가 나올때만 찾아오는게 아니라 수시로 나와 물속을
정찰하고 조황을 체크해야 한순간 찾아오는 대박을 만날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 라는 말이 있지요...



첫댓글 동해 삼대미항 남애항의 명작을 감상합니다 짙은 구름대에서 갯바위와 넘실대는 파도의 맛이 감칠맛이 납니다 카메라의 손맛이 나는 명작을거두어 오셨습니다 넘실대는 파도와 짙은 구름대는 시간과 앵글이 찾아내는 예술입니다 아름다운 미항을 무계감이 느껴지는 영상으로 감상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꽃삽 어딨지?
아릅답고 무계감이 실린 예술 작품을 간직하셨습니다. 좋은 영상에 화목한 가정을 본보기로 하여 보람된 게시판이 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얼굴이 별로라서 스크래치 처리했습니다.^^ 가족은 슬픔도 기쁨도 함께 하면서 평화를 찾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꼭 제 시계를 30년전으로 돌려서 멈춘것 같습니다. 주위 여건은 바뀌어도 얘들 성장은 같은 과정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저는 그 아이들의 10대때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가급적 본인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부모입장에서 간섭을 할때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공부가 아니라도 중요한게 너무 많다는걸 느낍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