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황토에 수안보의 붉은 황토를 섞으면 조색도 가능하다
두부짜는 주머니나 기저귀 만들만한 올 성긴 천을 사다가
비닐 대신 쓸 수 있는 황토주머니를 만든다
(물기있는 음식만 아니면 황토주머니를 이용하고
비닐봉지에 한번 싸서 냉장고에 넣는다면 수분방지도 된다
비닐이 더럽혀지지 않으니 비닐봉지는 계속 재활용할 수 있고
황토주머니는 물에 빨아 항상 새것처럼 다시 쓸 수 있다)
재래식 발 재봉틀로 처음 바느질을 배운 탓에 아직도 앉아서 하는 전기재봉틀은 서툴다
시집 올 때 사 온 재봉틀은 고장이 난 후 고치지도 않고
황토주머니 정도는 아무 때 아무장소나 가능한 손바느질을 즐긴다
황토염색한 천을 처음엔 박음질로 시침하듯 한바퀴 빙둘러 꿰맨 후
공굴리기로 다시한번 돌려 뒤집으면 꽤 질긴 주머니가 된다
황토염색은 두 번 20분 정도 주물러 빨아 뒤집어 말린 후 삶아 다시한번 염색해 말리는데
염색한 천은 올사이사이에 황토알갱이가 들어앉아 바느질이 힘들어진다
이불감처럼 다소 두꺼운 천은 바느질 후 황토물을 들인다
황토이불호청은 풀먹인 것처럼 때가 덜타고 햇볕에 말리면 항상 새느낌이 들어 좋다
헌 옷은 새옷처럼 고운 빛깔로 거듭나고 타올에 황토물을 들이면 땀내가 덜 난다..
죄많은 우리도 황토세례를 받으면 거듭나겠지.. ^^
보통 일반 체험학습할 때는 삶는 과정이 생략되는데 세탁기 돌리지 않고 손빨래하면 제법 오래간다
아에 집에 황토흙을 갖춰놓았다가 바랜 듯하다 싶으면 다시 해보는 재미도 괜찮다
주위에 초경하는 소녀가 있다면 달거릿대를 황토염색해 선물하면 얼마나 멋질까
오래 입어 늘어진 아들들의 순면 런닝셔츠를 염색해 효소 항아리나 된장항아리를 덮어주는데
헌 런닝 한 벌이면 달거릿대 한개를 충분히 만들 수도 있다
한살림에 가면 달거릿대를 살 수도 있고 접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지난 화요일 환경건강관리사 회원들도 헌 옷들을 가져와서 잠깐 황토체험도 하고
안쓰는 물건을 한 두점씩 가져와 2000원 경매로 시작해 모은 돈을 다락골에 남기고 갔는데
다음 방문객을 위해 나누는 그 마음이 고맙고 미안하면서도
여성적인 그 깜찍한 지혜가 자랑스럽고 멋지다
**현재 생산되는 면화의 90%이상이 지엠오(유전자조작 )
예민한 이들의 새 옷 알레르기는 화학염료, 가공과정의 화학물질 뿐만 아니라
유전자조작 면화때문이기도 하다
바다가 오염되면 황토를 뿌리는 것처럼 황토염색, 천연염색등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옛날에 생산된 헌 목화솜 이불을 구하러 다니는 이들도 있다
이론만이 아니라 연약한 생체가 센서인 경우를 흔히 보아왔다
말기암 환우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첫댓글 일회용을 안쓰고 스스로 만드시고 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지원님. 천연염색한 천들에서 볼 수 있는 은은한 색감이 참 좋아요. 어제는 결국 부엌에 있던 색깔 있고 형광 표백제가 들어간 행주들을 버렸답니다. 처음에 살 때 부터 싸다고 막 사지 말고 신중하게 사는 습관을 들여야 겠어요. -.- 지원님은 혹시 머리도 직접 본인이 자르시나요? 갑자기 그러실 것두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예전엔 다 집에서 여자들이 식구들 머리도 잘라주고 그랬다고 하던데.. 잘못 잘라봤자 큰일 날 것도 없고 제가 꼭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랍니다, 제 머리도 제가 자르고~ 혹시 그러고 계시다면 밑에 똑바로 자르는 요령같은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제머리 못깎습니다 ^^귀농헤어스타일 -줄곧 말꼬랑지 머리하다가 작년부터는 미장원 가서 자릅니다 자주 안가는 비법은 있어요 수동카터로 정수리부분을 빗으로 집어 켜켜이 잘라주면 뒷머리가 살아 금방 자른 듯 하지요 옆머리를 뒷머리보다 언발란스로 약간 길게 잘라달라고 해서 머리를 악어핀으로 뒤에서 찝어 주면 깔끔해요 서울 가도 머리자를 틈이 별로 없어서요-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것인가 미장원가서 맵시를 낼 건가 교보가서 책을 읽을 것인가 항시 고민거리랍니다..예쁜 핀 하나 정도 갖추면 외출 때도 손색없어요
호호~~말꼬랑지가 귀농 스타일이군요^^ 그렇다면 저도 거의 귀농스타일이예요. 그러다가 가끔 한 번씩 단발 길이로 싹뚝 자르는데 옆지기에게 잘라달라고 합니다. 머리 감고 나서 우선 왼 쪽 옆 머리를 내 맘에 드는 적당한 길이로 싹뚝 잘라놓고 그 다음에는 그 길이에 맞춰 잘라달라고 해요. 한 번은 그렇게 해서 잘랐더니 오른 쪽 끝에 와보니 길이가 2센티는 더 짧아진거 있죠? 할 수 없이 왼 쪽을 다시 2센티 더 잘랐죠. 어쨋던 마음 내키면 말꼬랑지를 한 번씩 그렇게 잘라냅니다. 옆지기 머리는 결혼 이래 줄곧 제가 자르는데 가끔은 영구, 맹구 스타일이 되기도 해요^^ 그래도 아직 해고당하지 않고 있답니다.
호호~~나도 다음엔 단발해야겠다..시굴사랑에게 머리 맡겼다가는 머리가 남아나질 않을거에요 2센티 바로잡으려다가 계속 짧아질 것 같아요 저는 해고당할까 봐 손을 못대고 있어요 ^^
오두막 마을에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