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미스,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
결혼하지 않는 30대 여자 10년새 8배 증가
여성전문직 200만 시대!! 30대 미혼여성 골드미스가 늘어나고 있다
결혼 적령기인 20대가 지나 30대 중반이 되도록 시집 못간 그녀들을 일컫는 올드미스.
집에선 빨리 치워야할 애물단지 취급받던 그녀들이 최근 들어 탄탄한 전문직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엄청난 구매력과 문화소비를 즐기는 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자기 계발에 돈을 아끼지 않은 30대 여성들,
결혼과 함께 자신을 희생하는 현모양처보다는 커리어와 성공을 지향하는 그녀들을 일컬어 이젠 올드미스가 아니라 ‘골드미스’라 부른다. 그러나 그녀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함부로 드러내지 못했던 고민...결혼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골드미스!! 결혼...안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골드미스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이 싫어서’ 라기 보다 ‘결혼상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대부분의 골드미스가 바라는 배우자는 30대 전문직의 미혼남으로 자신의 취미나 생활을 즐기는 ‘골드미스터’. 하지만, 정작 골드미스터가 바라는 배우자는 높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 보다는 나이와 외모다.
아내보다는 조금 더 우월한 위치에 서고 싶은 남성들에게 골드미스들의 학력과 커리어는 오히려 부담요소로 작용한다. 그로 인해 결혼시장에서 골드미스들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능력있는 직업 여성보다는 젊고 예쁜 여성을 선호하는 결혼시장.
돈버는 여자는 콧대가 세다, 나이 든 여자는 출산의 문제가 있다 라는 사회적 통념 속에서 원하는 배우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들...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골드미스들의 솔직담백한 리얼토크와 대한민국 결혼시장의 생생한 현장을 통해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난무하는 불균형한 결혼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주요내용>
◎ 밖에선 반짝 골드, 집에선 애물단지
연봉 8억 토익계의 여전사라 불리는 영어강사 유수연, 홍보대행사 CEO 함시원
레스토랑 경영과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유지영과 국내 유수의 광고대행사 NO.3인 권은아 국장 그녀들의 공통점은 바로 30대 중반의 전문직 그리고 미혼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당당히 사회와 일터에서 최고로 자리매김한 그녀들을 일컬어 최근 ‘골드미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골드미스의 파워는 막강하다.
그러나 그런 그녀들에게 풀지 못하는 어려운 숙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
사회에서는 최고라 인정받지만, 집에만 들어서면 아직 치우지 못한 ‘애물단지’인 그녀들 앞에 놓인 결혼이라는 숙제를 그녀들은 과연 풀 수 있을까?
◎ 우리는 유통기한이 끝난 통조림
왜 우리는 결혼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숙제를 풀기 위해 골드미스 그녀들이 직접 나섰다.
각양각색의 골드미스들이 모여 속마음을 풀어놓는 그녀들의 리얼토크를 통해 스스로를 진단 그녀들의 짚어낸 첫 번째 문제는 바로 ‘나이’!
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자들이 꼽는 최우선 조건이 직업이라면
남자들은 바로 여자의 나이였다.
20대에도 30대에도 40대에도 남성들의 원하는 배우자의 나이는 20대!
이 때문에 골드미스들은 외모와 경제력,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절대적인 약점인 나이 앞에선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데..
그렇다면 정말 결혼시장에서 골드미스들이 외면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 결혼 정보업체를 찾은 제작진과 연봉 2억, 2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홍보대행사 CEO 함시원씨. 과연 그녀에게 맞는 남성이 있을까?
◎ 골드미스터는 우릴 원하지 않아!
그렇다면 그녀들이 바라는 배우자감은 어떤 남성들일까? 그녀들이 꼽은 배우자의 조건은 그녀들과 비슷한 능력과 위치에 있는 30대 전문직 남성들,
즉 골드미스터라 불리는 이들이다.
골드미스터라 불리는 그들은 골드미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골드미스에 대한 골드미스터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본 결과, 그녀들에 대해서 ‘눈이 높다, 이기적이다, 부담스럽다, 가정적이지 않다’라며 결혼상대자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로 인해 만남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사랑과 결혼 앞에서는 골드미스 또한 다른 여성들과 다를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미스터들의 이런 편견과 선입견이 그녀들은 정말 억울할 뿐이다.
◎ 죽도록 일만한 게 죄인가요?!
왜 그녀들은 결혼을 뒤로 미루고 일을 선택했던 것일까?
그것은 개개인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 역시 골드미스들에게 그런 선택을 하도록 권유했다고 그녀들을 말한다.
1970년대 초 산아제한 정책과 함께 남녀 구별 없이 키우고자 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녀들은 사회의 일꾼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일에 매진하다보니 결혼 적령기를 놓쳐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젠 어느 정도의 사회적 위치와 성공을 가졌지만 오히려 나이와 성공이 결혼의 걸림돌이 되어 결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그녀들.. 골드미스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 골드미스, 결혼에 이르는 길
34세 자산관리사 조은경씨. 한때는 골드미스라 불리던 그녀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녀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갈 상대는 증권회사에 재직중인 3살 연하의 김석원씨.
은경씨는 석원씨보다 4배 이상의 연봉을 받지만 석원씨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자신보다 앞서 성공한 그녀의 모습이 그에겐 자극제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은경씨 또한 비록 나이는 남자친구가 연하이지만 이제까지 만났던 어떤 남성들보다 훨씬 너그럽고 배려심이 깊어 그와의 미래를 꿈꾸게 됐다고 말한다.
광고대행사 국장 권은아씨 역시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가 있지만 그와는 일년에 한두 번 만날 뿐이다. 서로 너무 바쁜데다 그는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자주 만날 수조차 없는 그와 미래를 약속하게 된 것은 다른 남성들과는 달리 일에 매진하는 그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주었기 때문이다. 권은아씨는 결혼식도 생략하고 서로 자신의 직업과 위치에 충실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결혼생활을 하려고 한다. 일반적인 사회 통념으로는 너무나 파격적인 이런 결혼을 한국 사회의 남성은 쉽사리 용납하지 못하지만 그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쉽게 승낙했다고 한다.
이처럼 골드미스들은 현재의 사회 통념과는 다른 결혼을 원하고 있고, 결혼적령기에 있는 20대 여성들도 결혼에 대해 필수라기보다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그녀들이 지금처럼 방치된다면 골드미스는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설명하는 ‘불편한 진실’이 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그녀들이 이제 가정 안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 그녀들, 그리고 남성들, 우리 사회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녀들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기회를 달라고,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