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사상 초유로 현직 도의원은 물론 성직자인 신부 4명과 수녀 4명을 연행해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경찰은 제주도의 시설보호 요청을 받아 13일 오후 2시15분부터 3시20분까지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던 주민 71명을 연행해 갔다.
연행자에는 현직 도의원 문대림 의원은 물론 천주교 제주교구 소속 임문철.고병수.노승준.홍석윤 신부와 수녀 4명이 포함됐다.
특히 군사정권 시절에도 강제연행하지 않았던 성직자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남원읍 주민 30여명의 경우 집까지 태워준다고 속인 후 제주경찰서로 연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71명이 강제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는 소식을 듣자 시민사회단체는 제주경찰서로 항의 방문을 했다. 하지만 제주경찰서는 정문과 후문을 닫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연행한 지역주민을 분산해 조사를 하고 '진술서' 작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작성을 거부하고 있다.
현직 도의원이 연행되자 도의회는 고충홍 부의장과 강택상 사무처장이 경찰서를 방문했고, 제주도에서는 이종만 해양수산본부장이 찾아왔다.
이종만 본부장은 문 의원에게 "김태환 지사가 임재식 경찰청장에서 선처를 부탁한다고 전화로 연락했다"고 달랬다.
문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생존권으로 시위를 하는데 현장에 이쓴 것은 당연한 것이냐. 왜 현역 도의원을 잡아가도 돼느냐"며 "도의회도 헌법적 기관인데 해도 너무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제가 나가고 안나가고가 문제가 아니다"며 "연행된 모든 주민들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어처구니 없고, 주민의 대표인 도의원이 주민들과 함께 있는 것이 무슨 죄냐"며 "분노를 뛰어넘어 연민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함께 연행된 '신부와 수녀는 우리가 왜 잡혀왔느냐'고 질문하고, 혐의가 '집시법 강제해산 거부, 폭처법에서 다중퇴거명령거부' 잡혀왔다고 했다.
교구청 소속 수녀는 "함께 하는 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며 "더욱 같이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진술서를 작성하면 모두 석방시키겠다고 저녁 8시20분까지 주민 71명을 내보내주지 않고 있다. |
첫댓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을것이 확실해 지니, 또라이 새끼들이 활개를 치는구나.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