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홍보대사’ 역할 톡톡…지역 알리기 앞장
‘자연사랑·인간사랑·지역사랑'을 주제로 왕벚꽃은 일본 꽃이 아닌 한국이 원산지인 우리 꽃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2년 군산신문 창간과 함께 탄생된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올해 21회를 맞는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군산이 새만금 관광도시임을 과시하듯 한층 성숙한 무대로 새 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호평을 받아왔다.
해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열린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군산벚꽃예술제의 하이라이트이고, 수상자들은 전국에 새만금과 군산을 알리는 군산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마다 8명의 입상자를 선발하며 지난 제20회까지 한해 평균 30명씩 600여명이 본선무대에 올라 160여명의 입상자를 배출해 낸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매년 그 해의 주요 지역현안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주제를 담아 꾸며지며 새 봄의 활력과 젊음, 아름다움을 조화시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아오고 있다.
괄목할 것은 해를 거듭할수록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회가 도내 대표적인 향토미인을 뽑는 선발대회로 입상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 전국대회로서의 위상 제고와 청년 취업 등용문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혼여성들의 직업선호도 1위인 항공승무원을 비롯해 방송인과 은행원은 물론 해외마케터 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먼저 2011년 ‘진’ 김예진(25) 씨는 대회 직후 글로벌제약회사인 셀트리온에 입사해 해외마케터로서 활동중이다. 또 ‘미’ 김희선(20)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인 지난해 10월에 전북은행에 최종합격해 전북은행 군산지점에서 능력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당시 군산상고 취업준비생이었던 희선 씨는 교사들의 추천과 응원을 받아 본 대회에 출전 인터뷰 능력과 적극성을 배워 취업에도 성공해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0년 ‘진’ 최두리(24) 씨는 원광대 영어영문학과 3학년 재학당시 출전하고 미스벚꽃으로서 군산홍보대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취업을 준비, 이듬해인 2011년 9월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해 국제선을 타고 있다.
또 2010년 ‘숙’ 김유미(25) 씨는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영어강사로 활동하면서 4월 본대회에 참가, 그간 미스벚꽃으로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며 항공승무원이 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 1년도 채 안된 지난 2011년 2월, 대한항공에 합격해 현재 국제선 승무원으로서 활약하며 군산과 새만금, 벚꽃을 널리 알리고 있다.
2009년 ‘진’ 김민(27) 씨는 전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같은 해 8월 변산아가씨 선발대회에도 도전한 그는 진으로 선정된 뒤 그해 10월부터 전북은행 완산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2008년 진 이연숙(26) 씨는 전주MBC TV리포터를 시작으로 방송에 입문, 현재 청주교통방송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2007년 진 조연희(26) 씨 역시 2009년 10월 전주교통방송에 합격해 현재 기상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2006년 대회 진·선·미 수상자는 요즘 여학생들의 최고 희망직업인 항공승무원이 돼 후보자들의 롤모델이 됐다.
‘진’ 임아름(28) 씨는 2007년 중국 동방항공에 입사해 2년간 중국을 오가며 국제승무원으로서 최상의 능력을 선보여 2008년 9월 승무원 강사로 발탁돼 현재 후배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 신보라(28) 씨와 ‘미’ 이근화(27) 씨도 같은 해 동방항공에 함께 특채돼 현재까지 중국과 한국의 상공을 오가고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미스 벚꽃 8명은 그동안 군산과 새만금 홍보대사로서 톡톡한 역할을 해왔다. 군산이 새만금의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임을 전국은 물론 해외에도 알려 ‘새만금 바로 알기’와 ‘관광객 유치’에 힘썼다.
또한 원도심 상가 활성화 캠페인, 군산세무서와 함께 세정 캠페인 등 다양한 지역현안을 갖고 캠페인 펼쳐 시민 계몽에도 앞장섰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군산역사 공부에 매진했고, 지역 영아원과 양로원을 방문해 봉사하면서 이웃사랑도 실천했다.
이처럼 지난 20년 동안 군산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펼쳐진 벚꽃아가씨선발대회는 앞으로 30년, 100년을 향해 끊임없이 이어지며 젊은이들의 꿈의 등용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