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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시 민간인 최대 피해지역은 호남이었다. ‘대한민국 통계연감’에 의하면 한국전쟁으로 공산 좌익 세력에 학살당한 민간인이 남한에서 6만여 명이다. 그중 전라남도의 학살자가 43,500명으로 72.5%를 차지한다. 세분하면 영광군 21,200명, 영암군 7,200명, 신안군 5,000여 명이다. 특히 영광군의 염산면에서 15,000명 주민 가운데 33%인 5,000여명 학살당했고 200여명 성도가 그리스도안에서 학살당하고 순교하였다. 통탄할 민족의 비극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키다 피 흘려 목숨 바치는 것을 ‘적색 순교’라 한다. 고문 후유증으로 죽은 남궁억 장로, 이기풍 목사, 백신영 전도사도 ‘적색 순교자’이다. 비하여 ‘백색 순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와 사랑의 삶을 순교적으로 살아낸 생애를 일컫는다. 나는 이 백색 순교야말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목숨을 버리는 순교가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숭고한 삶을 살아낸 경우, 순교자의 삶으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한국전쟁포로들을 돌보다 죽은 거제 포로수용소의 맹의순, 한국의 슈바이쳐 장기려 박사가 이러한 삶을 살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나는 ‘청색 순교’라는 이름을 순교자의 반열에 올리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죽은 자들이다. 선교지에서 선교사의 어린 자녀로 태어나 스스로 신앙의 고백은 하지 못했지만 선교사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당한 이들, 한국전쟁 시 예수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임당한 이들을 마땅히 순교자의 반열에 올려 기억하고 싶다.
현재의 백수읍교회 모습
백수읍교회는 전남 영광군 백수읍 대전리에 주민 표인선, 문양삼씨가 김문삼, 변창연 조사( 助事)의 전도를 받고 1903년 1월 20일 유진벨 선교사와 함께 대전리교회를 설립하였다. 1935년에 교회 명칭을 백수교회로 1982년에 백수읍교회로 변경하였다. 그동안 교회는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암울했지만 믿음을 잘 지켜냈고 1950년 한국전쟁 시에는 36명의 순교자를 배출하는 큰 고통이 있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농촌이지만 건강한 교회로 부흥하여 1962년 백수남부교회, 1966년 백수중앙교회, 1975년 백수북부교회, 1985년 백수교회, 네 교회를 기쁨으로 분립 개척하였고 태국 북부지역에 ‘꼼옴엣교회당’, ‘양비양교회당’, ‘치앙마이 선교센타’ 건축헌금을 감당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백수읍의 평화로운 전경
백수읍교회는 1950년 한국전쟁을 통하여 지역적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순박한 주민들과 함께 겪었다. 장갑부 집사는 백수면 부면장으로 신앙과 생활에 모범이 되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나 장 집사는 공산당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좌익세력들의 표적이 되어 일가족이 희생을 당했다. 김병길 성도 역시 백수면 면사무소 직원이었는데 좌익세력에게 회개하고 예수 믿어 천국을 같이 갑시다. 전도했다가 일가족이 무참하게 죽임 당했으며, 장정님 성도(당시 18세)는 어린이교회학교 교사로 충성을 다했는데, 예수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두 손이 묶여 끌려가면서도 찬송가“나의 갈길 다가도록 예수인도하시니 내 주안에 있는 긍휼 어찌 의심하리요 ...”를 기쁜 얼굴로 불렀다고 정장수 장로는 증언했다.
순교자는 다음과 같으며 ( )안은 한 가족이다. ((장갑수 집사, 장반기, 장정기, 장성기, 장명기, 장한기, 장정님), (장갑조 집사, 부인 김순님, 장성대, 장성규, 장영강, 장영석), (장갑부 집사, 부인 김순애, 장군암, 장금암, 장금희)), ((김진원 영수 부부), (김진원의 1남 김순길 성도 부부, 孫 김기호, 김순님, 딸), (김진원의 2남 김병길 부부 손 김연순, 두 딸), (김진원의 3남 김수길), (김진원의 4남 김판길 부부), (김진원의 5남 김용길), (김진원의 6남 김기환), (김진원의 7남 김영환)) 대가족으로 2가정 36명이다.
영광군 선교기념탑
필자가 20여 곳의 집단순교지 교회들을 확인해 볼 때, 모두가 건강한 교회로 부흥되어졌고 지역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여 신뢰받는 교회가 된 것을 확인할 때에 복음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순교지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치유가 되고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을 보면서 이 시대 이사회에 진보와 보수의 이념 갈등을 치유하는 길은 순교신앙의 복음뿐이라고 생각한다. 순교신앙만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켜낼 수 있고,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으며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느티나무는 역사를 다 안다(수령 4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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