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4.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계 3:12)

[박용원목사]

계 3: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어떤 동화 이야기입니다. 토끼 마을에 토끼 풀 클로버가 많이 자라고 있어 토끼들에게 걱정과 염려가 없었습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사방에 펴져 있는 클로버 중 네 잎 클로버를 열심히 찾으며 행운이 있기를 바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모습에 한 토끼가 자신도 행운이 있기를 바라며 많은 클로버를 두고 네 잎 클로버만을 찾아 먹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토끼와는 달리 그 토끼는 점점 야위어갔고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한 힘겨운 수고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기는 자는

뜻하지 않게 일이 잘 풀리거나 좋게 이루어질 때 ‘운이 좋았어’라고 말합니다. 이를 행운이라 말합니다. 믿음은 행운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게으름, 세상 욕망과 싸우고 사탄의 미혹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능력과 힘이 연약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능력으로 보호받아 하나님의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계 3:12 이기는 자는...

‘이기는’ nikavw (3528 니카오 VPPANMS nikw'n)

정복하다. 승리를 거두다. 극복하다.

믿음 생활의 승리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극복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이를 영적 싸움이라 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 ‘돈도 없고 힘도 없어’라고 말하며 부정적 생각의 비관적 행동은 그 삶을 더 깊은 절망에 빠지게 합니다. 믿음의 승리는 연약과 부족함에도 정신 차려 하나님을 의지하여 자신과 삶의 환경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였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절망이 아닙니다. 새 소망과 함께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사탄의 세력을 정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으로 함께 하십니다.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계 3:7). 육체와 영혼의 피곤을 말씀의 능력으로 극복하여 하나님이 주신 면류관을 쓰고 있어야 합니다.

계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믿음의 승리자에게 하나님은 세 가지를 약속하십니다. ‘흰옷을 입을 것이요’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과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이보다 귀한 영광과 복은 없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이 승리자로 하나님의 능력과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없어진다고 말합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나이 들면서 자기 욕심과 주장이 강하게 됩니다.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자신의 욕구와 욕심대로 만들려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고 생각하며 함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 것은 자기 고집과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변함없이 임무를 다하는 기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전의 촛불이 아니라 기둥이 되라 말씀하십니다. 촛불은 사람들의 눈에 띄는 장소에 있으나 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둥은 그곳에 머물러 성전 전체 지지하고 있습니다. 기둥이 움직이면 건물이 무너집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승리자에게 성전의 촛불이 아닌 기둥이 되라 말씀하십니다.

계 3:12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기둥’ stuvlo" (4769 스튈로스 NAMS stuvlon) 뻣뻣하게 하다에서 유래

성전의 기둥은 뻣뻣합니다. 휘어지거나 굽어지지 않고 융통성 없이 강하고 단단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강한 바람과 충격에 성전이 무너지지 않게 합니다. 기둥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입니다. 서로 도우며 협력하여 어떠한 시련과 환란에도 변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기둥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뻣뻣이 서서 자기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의 승리자가 되어 성전 기둥이 되게 하십니다. 휘거나 굽어지지 않는 강한 믿음으로 성전을 지키라 말씀하십니다.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랑하지 않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성령의 충만한 믿음으로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운 나라를 완성하라 하십니다.

창 28:22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하였더라

우리는 성전의 기둥이 되어야 합니다. 기둥이 약하면 쉽게 무너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만드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주심으로 성전 기둥이 되어 하나님의 전을 세웁니다. 그리고 반드시 십일조 드림을 선언합니다.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 성전의 기둥이 될 수 없습니다. 성전의 기둥이 되지 못하면 하나님의 온전한 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광야의 백성들이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될 수 없음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기보다 불평과 원망의 인색함을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축복만 간구하고 자신의 것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 구원을 위한 기둥입니다. 그 기둥에서 우리를 위해 사랑과 희생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 성전의 기둥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하나님은 아브람을 아브라함으로, 야곱을 이스라엘로, 사울을 바울의 새 이름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사명과 축복을 위한 삶의 전환점을 가지게 합니다. 이름을 새롭게 하심은 정체성을 올바르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약속된 하나님의 복을 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이름을 허락하셨습니다.

계 3:12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기록하리라’ gravfw (1125 그라포 VIFAXS gravyw)

새기다. 조각하다. 작성하다.

머리가 매우 나쁜 사람을 ‘돌머리’라고 말합니다. 돌머리의 장점은 한 번 머리에 새겨진 것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일반 종이는 글을 쉽게 작성할 수 있으나 쉽게 파손되고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돌에 오랜 시간 조각하듯이 새겨진 글은 모진 풍파에도 절대 지워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승리자로 성전의 기둥이 된 우리에게 새 이름을 부여하여 누구도 지울 수 없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기둥에 선명하게 새깁니다. 믿음의 승리자에게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최고의 특권이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음을 분명하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새 이름을 주심은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도 함께 주신 것으로 우리도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소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계 3:10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믿음의 승리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켜야 합니다. 말씀을 듣고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오랜 믿음 생활에도 하나님의 말씀이 믿음 위에 새겨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 영혼과 삶을 보호하고 지켜줄 수 없습니다. 우리 이름이 하나님 성전의 기둥에 조각하듯이 새겨져야 합니다.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는 믿음이기를 축원합니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