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약간의 물을 모래 언덕에 뿌려
모래가 서로 달라붙게 하였고 장난감 차가
이 작은 언덕을 오를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다.
그후 다시 물을 좀 더 뿌리고 모래 공을
예쁘게 만들어 언덕 꼭대기에 올려놓았다.
놀던 한 어린 소녀가 다가와 내게 말했다.
“아줌마, 나 모래 공 하나 갖고 싶어요.”
그래서 나는 모래 공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그 아이가 공을 아주 소중한 것인 양 쥐고
있는 것을 보고 난 다시 물었다.
“하나 더 갖고 싶니?” “예” 그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하나를 더 만들어서 아이의 손에 쥐어
주었다. 아이는 그것을 보물처럼 들고 있었다.
나는 다른 아이들도 가지고 놀 수 있게 다양한
크기의 공을 여러 개 더 만들었다.
좀 큰 아이들은 모래 공을 어떻게 만드는지
물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며
아이들과 같이 재미있게 공을 만들었다.
나는 모래 공 하나를 네 손에 쥐어 주었지만
너는 천진스럽게 그것을 뭉개버렸다.
다시 공 하나를 쥐어 주었는데, 너는 또다시 그것을
부숴 버렸지. 그것이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자 그 어린 소녀가 말했다. “아줌마, 얘는
계속 망가뜨리기만 하는데 내 공은 아직도 멀쩡해요.”
나는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더 큰 걸 갖고 싶니?”
그러자 그 아이는 “예”라고 대답하고는 손에 쥐었던
공을 던져버리고 내가 더 큰 공을 만들어 주기를
기다렸다.
나는 너에게 공 하나를 더 만들어 주며 “이번에는
부수지마.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만들어 주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너는 내 경고를 무시한 채 천진스레 웃으며
다시 그 공을 뭉개버렸다.
그때 다른 아이들이 “너는 부술 줄만 아는 구나”라고
말했다.
하루는 마루에 누워 있는데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다.
네 눈에는 그것들이 실재의 공도, 언덕도, 성도 아니고,
가지고 노는 모래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수분이 마르면 그것들은 다시 모래가루로 변한다.
그런데도 그것을 버리기가 아까워 마치 보물인 양
소중히 쥐고 있던 그 어린 소녀, 나는 그 소녀와 같았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창조해 낸 이 세상에서 놀고있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는 완전히 노는 데 열중하여 그것이 실재한다고
믿으며 놀이의 대상에 가상의 생명력까지 부여한다.
그런 후에는 거기에 집착한다. 이것을 이해했을 때,
나는 너처럼 다시금 순수한 무소유의 마음을 갖게
되기를 얼마나 바랐는지 모른다. 펀글 나무아미타불!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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