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대, 총장 취임 반대 시위학생 무더기 징계
--------------------------------------------------------------------------------
(군포=연합뉴스) 강창구기자= 경기도 군포시 한세대학교가 총장 취임 반대시위
를 벌인 학생 11명을 무더기 징계, 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세대는 지난 15일 제4대 김성혜(金聖惠.59.여) 총장 취임식장에서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인 학생 30여명 가운데 정모(22.여.컴퓨터공학부)씨 등 2명을 퇴학처분하
고 총학생회장 김모(28)씨 등 3명에 대해 유기정학처분을 내리는 등 모두 11명을 징
계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이 총장 허가없이 집단행동을 해 학교업무를 방해했고 정상적인
교직원의 지도를 거부했다는 등의 징계사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김 총장은 재단 전임 이사장이었던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
용기 목사의 부인으로 부총장 재직시 반대파 교수들을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등 각
종 학내분규의 원인을 제공해온 인물"이라며 "대학의 족벌체제 운영을 방지하고 안
정적인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총장취임 반대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시위현장에서 학생들을 폭행하고 성추
행한 교직원에 대해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학생들이 총장 취임식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집
단행동을 해 학칙에 따라 징계한 것"이라며 "차후 반성의 기미가 보일 경우 학생지
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신임총장은 이화여대 음대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석사학위(피아노 전공)를, 오랄로버츠대학교에서 명예 음악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
99년부터 부총장직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