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생강 한봉지를 심었는데 긴 장마에도 그나마 살아주어서 캐보았다.
점수로 치면 60점 정도?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다.
제일 실한 뿌리인데 역시 줄기가 굵고 많아야 뿌리도 충실하다.
겨울철 피부관리에 좋다고 해서 수세미 수액을 채취하였다.
줄기를 50cm 정도로 잘라서 페트병 입구에 넣고 4-5일 경과하니
소주 한병 정도가 되네. 며느리에게 선물하다.
수요일날 하던 마늘밭 장만을 마무리 하기로 하였다.
나머지 이랑에 복합비료, 퇴비, 재, 붕소를 살포하고 삽으로 땅을 뒤집는다.
땅도 굳었지만 돌이 많은 밭이라 삽질하기가 쉽지 않고 금세 땀이 난다.
그래도 쉬엄쉬엄 하다보니 끝이 보인다.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천막과 비닐도 덮어두었다.
망원시장에서 산 씨마늘 한접을 모두 쪼개 두었으니 월말경에 목초액으로
소독하고 심어야겠다.
그전에 양파도 얼릉 심어야 한다. 추위가 오기 전에 뿌리가 정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파와 쪽파, 생강, 무우 몇개를 챙겨서 돌아오니 아들과 며느리가 동시에 집앞에 도착하였다.
식사후 바오로농장에 가서 69cm 높이의 고무통을 얻어서 아래쪽에 수도꼭지를 부착했다.
20mm 목공드릴로 구멍을 뚫고 수도꼭지 안팍으로 자전거 튜브를 잘라 누수방지용으로
끼운 후 꽉 조였더니 물이 새지 않는다.
바오로형님이 점적호스와 연결용 PVC파이프를 챙겨주면서 사용법도 자세히 알려주신다.
이제 50미터짜리 호스만 구입하여 민통선 도랑위에 설치하면 끝~~~이다.
올해 바오로형님의 어록 제 1호는..... "물이 거름이다"
마늘밭과 양파밭에 점적호스를 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