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설명과 같이 염증과 열, 통증은 정상적인 면역 활동이기 때문에 항상 외부침입자를 방어하기 위해 가벼운 염증 등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아는 면역체계가 만들어지는 시기여서 소염진통제로 염증반응을 억제하게 되면 면역체계는 치명적으로 약해진다. 게다가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열과 염증을 만들어내는 천연의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 유발 외에 위장의 내벽을 보호하는 작용도 한다. 그런데 소염진통제로 인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염증 등이 일어나지 않으며 동시에 위장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타이레놀은 간암, 신장암, 혈액암 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심각해 전 세계 보건당국이 조심스럽게 취급하는 의약품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일반슈퍼에서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연간 평균 56,000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며 그 중 연평균 450명이 타이레놀의 직접적인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반면 슈퍼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연간 5,000건의 부작용과 6명의 사망자가 보고된다. 아스피린이나 부루펜의 경우도 거의 비슷하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도 타이레놀의 슈퍼판매가 금지돼 연간 200여 건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나 2012년부터 슈퍼판매가 허용되었기 때문에 그 부작용은 상상만 해도 끔직하다. 펜잘, 게보린, 사리돈, 옥시타이레놀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는 약이 타이레놀이다.
합성 코르티손(스테로이드 계열의 호르몬)은 혈류의 흐름을 억제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백혈구인 프로스타글란딘의 이동을 차단해서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로, 면역체계의 핵심인 백혈구를 차단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다. 따라서 코르티손도 다른 호르몬제와 마찬가지로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은 이전보다 더욱 악화되므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고, 반면 코르티손을 계속 복용하면 신부전증, 간부전증, 폐부전증, 각종 암, 뇌출혈,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따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러나 이 약이 진통효과가 강력하다는 이유로 주류의사들은 통증을 수반하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이 약을 투여한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병, 관절염, 심장병, 성기능장애 등 모든 만성질환은 원인이 동일하다. 합성화학물질과 중금속에 의한 육체적 스트레스와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과립구가 늘어나고, 늘어난 과립구는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이라는 활성산소를 배출해 관절염 등을 유발시킨다. 이 때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교감신경은 더 큰 자극을 받아 사이토카인은 더 증가한다.
스테로이드는 인체의 부신피질에서 생성되는 천연호르몬이지만 외부에서 투여하는 스테로이드는 합성화학물질이다. 결국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1~2년간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인체의 ‘항상성’ 원리에 의해 체내에서 더 이상 스테로이드와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을 생성하지 못하게 되어 현기증, 근육경련, 염분결핍, 구토, 탈수, 골다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우리가 질병에 걸렸을 때 부신은 더 많은 호르몬을 생성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 계열의 합성화학물질에 의해 그 기능을 잃게 되어 결국 면역체계는 완전히 무너지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마법의 진통제인 스테로이드를 주류의사들은 운동선수들에게 운동 중 통증을 막고 근육을 강화시켜준다는 이유로 무차별 처방했다. 결국 우리나라의 유명한 레슬링 선수인 김일은 말년에 십여년을 암과 근육마비로 고통스럽게 보냈고, 미국의 근육질로 유명했고 캘리포니아 주의 주지사를 역임했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각종 불치의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골프 신화를 창조했던 타이거 우즈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면서 치료제로 코르티손을 사용했다가 계속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구선수 펠레도 말년은 역시 비참하다.
항체에 대해 항체를 만드는 류머티스 인자는 정상적인 항체에 결합하여 커다란 단백질 덩어리를 만든다. 이것이 혈관벽과 무릎, 손목, 발목 관절에 쌓이면서 심한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관절이 파괴되고 불구자가 되며 결국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생충 알을 투여하는 등의 전통적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는 많다. 기생충이 분비하는 단백질 PfEMP1이나 IL-22는 각 기관에 점막을 형성해 활성산소의 공격을 막아주어 염증을 치료해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유럽 등에서는 암환자나 관절염환자에게 기생충 알을 투여해 면역력을 증가시켜 암 등을 치료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합성호르몬 코르티손은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약으로,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주류의사들은 이 진통제를 선호한다. 의사들의 무지를 감춰주는 마법의 탄환으로... 이미 1950년대부터 이 호르몬제가 대증요법으로 일시 통증만 억제해줄 뿐이라는 사실과, 치명적인 부작용이 다양하게 보고되면서 의사들에게 처방을 경고하기 시작했지만 주류의사들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아직도 탐욕만 불태운다.
코르티손을 투여 받은 환자들이 진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의사들은 아무런 임상실험도 거치지 않은 채 과민성쇼크, 암, 간질, 눈병, 위장질환, 간질환, 다발성경화증, 알레르기 비염, 피부질환, 갑상선질환 등 모든 질병에 투여했다. 그러나 이렇게 투여된 코르티손은 곧 바로 위와 척추, 골수 등을 파괴하기도 하고, 당뇨병과 우울증, 고혈압, 비만, 암,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코르티손으로 인해 야기되는 부작용을 완화시켜주는 또 다른 진통제, 당뇨병 치료제, 항암제 등과 함께...
허현회 지음,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