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0.05.24(일)
- 산행코스:
상진교~ 슬음산~장현리~제2연화봉기점(임도)~소백산천문대~연화봉~제1연화봉
~비로봉대피소~비로봉~국망봉~상월봉~소백산자락길기점~지래봉~청다리
- 산행거리: 36 km
- 날씨: 흐리고 비바람 불다가 맑음
태극종주라 이름 붙혀진 종주는
왠지 그냥 좋다.
한참 태극종주에 심취했을때는
태극시리즈로 주말마다 찾아 다닌적도 있다.
그러나 아직 못가본 태극길이 있다.
바로 소백태극이다.
거리가 짧아서 쉽게 보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든다.
왜일까 궁금도하고
그저 태극길이라 가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인연이 닿지 않는 그곳
가깝고도 먼 소백태극길 그곳을 다녀왔다.
들머리
단양역에서 가까운 상진대교 옆이 들머리다.
진입부터 이곳이 들머리인가 싶은 그런 암릉을 타고 오른다.
몇 주전부터 소백태극을 가려고 벼르고 있었다.
산꾼들에게 5월은 황금의 달이라
일정이 잘 안나왔지만 하루는 소백에 가기로 맘먹고
기차시간등 교통편을 확인해놓았는데
마침 경북지부에서 소백태극 공지가 뜬다.
혼자 가는것도 나름 좋겠지만
함께하는것은 더 좋은일이니 함께 한다.
초반길은 좋은편
간혹 눈에 띄는 클럽 시그널과
잦은 청뫼님의 소백아 시그널이 길을 안내해준다.
자칫 방심하면 알바하기 좋은 길이 시작되고
슬슬 악마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두운 밤 나즈막한 야산은 산객들을 더 힘들게 하는법
그러나 알바 없이 잘 이어가고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철조망이 이어지고
철조망 좌측을 따라서 진행한다.
곧 과수원이 나오고 철조망을 넘어서 과수원을
가로질러서 간다. 다른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과수원을 지나고 슬음산이 어둠속이지만
은은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는구나 느껴진다.
슬음산(671m)
역시 한까칠하고 조용히 맞아주는 슬음산을 지나 간다.
정상엔 여러 선답자들의 흔적이 휘날리고..
멀리 단양의 불빛이 반짝인다.
어둠속의 힘든 걸음, 그길에 하얗게 빛나는 꽃들이 보인다.
보기만해도 귀여운 은방울꽃
꽃말이 순결이라고 한다네요.
군락지어 있어서 더 멋지고..
그리고 또다시 미로 같은길을 걸어 짧은 임도가 나오고는
또 다시... 직접 걸어보지 않고는 느낄수 없는 그런길을 또 걷는다.
장현리 도착
장현리 도로에서 쉬어간다.
이동거리는 8km, 소요시간은 3시간 44분
최후미는 문을 닫아주는 센스 ㅋ
잠시 휴식후 짧은거리지만 임도를 걸어오르고
가는길에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을 한다.
어린아이처럼 좋아라 하시는 어른아이들...
장현리 도로는 자전거 길인가 봅니다.
조금더 임도를 걷고 잠시후 다시 산길로
그리고 짙은 어둠속에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날이 샌다. 아무 생각없이 걸어낸 시간들
그런 시간조차 의미는 있을것 같기도하고..
날이샌후 녹음이 짙은 모습이 너무 좋다.
오르고, 또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
내림은 없고 오직 오름뿐 뭐지 이건? ㅋㅋ
그러다가 만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철쭉
남자는 다 도망가고 여성분들만
지리국공연산 완주하시곤 등력에 더 힘이 붙은듯한 유나님
아주 가벼운 발걸음이십니다.
셀레네님도 오랜만에 함께하고..
뭔꽃인지 소태길 능선에 군락지어 피어있다.
검색해보니 "산장대"라고 하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산속에 전봇대가 있다.
예전에는 이리로 전깃줄이 이어졌나 보다.
후답자들이여!!~
이전봇대가 나오면 고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겹도록 오르고 잠시 여유를
날은 새고도 온통 세상은 사골국물 우린듯하다.
죽령에서 오는 임도길 만나고
이후는 고생 끝 행복 시작~~
갠적인 생각은 단양역 → 선비촌(청다리)은 여기까지만 오면
산행 끝이라는 생각이다. 여기 까지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 한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역으로 진행한다면 전혀 다른 또 다른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또 다른 궁금증이 ㅋㅋ
25차 대간팀 삼백구간 진행중인 파도지부장 조우해서 기념으로
천안백호님도 만나고
두분이 선두라 이후 국망봉 가는길까지 25차팀들 쭉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더 즐거운 주능길이 되고...
소백산천문대
수도상태 확인하러 가려는 자세지부장님
수도공사중이라 물이 안나온다네요.
연화봉
온통 안개속에 바람만이 부는 연화봉
연영초/꽃말이 그윽한 마음이랍니다.
소백에 야생화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네요.
온통 안개속이지만 야생화보는 재미는 또 다른 재미
피나물
광주의 버들님과 천상천하님
역시 삼백종주중이시고..
대단한분이시죠.. 흑장미 산소미소님
반가웠습니다.
제1연화봉 가는 능선길 풍경들..
철쭉은 아직 피기전이고
서서히 사골국물이 사라질것도 같고
합천호환종주 이후로 두달 산을 잊고 살다가
소백태극에 그냥 들이대고도 거뜬한 어디로가지님
제1연화봉
제1연화봉 지나 조망터 암릉에서니 막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고
그러나 비로봉 주변은 아직 운무에 갇혀있다.
소백이 자랑하는 소백 능선길
감질나게 보여주는 소백의 비경들
새바위
드넓은 곳에서 딱 한그루에서만 철쭉이 피었다
신기한 자연의 모습
지니/이쁜척하쥐/엘리샤벳 후미에서 여유롭게 오고 있네요.
멋있는 대장님들 역시 후미에서
즐기며 오고 계시고
비로봉 도착전에 비인지 우박인지 더 거세게 내리고
그러거나 말거나 운치는 더해가고
몸은 고생이지만 눈은 즐겁고
비로봉 도착전에 비는 더 거세게 내리고
반가운 님들 또 만나네요.
커피나무님과 아기독수리님
동악산환종주에서 함산한 인연들끼리 다시 만난 또 다른 즐거움들..
천동갈림길에 숨겨두었다던 청뫼님의 보물들이
아무리 찾아도 없고...
어디로 갔을까,, 비바람이 치니 아쉬움만 남기고..
비로봉
비바람이 쳐도 인증은 한다고 해서 ㅋ
명산 인증안해도 찍어달라해서
국망봉으로 넘어가는길에.. 중부지부 산이님도 비바람속에 지나가고
안산님 마지막으로 지나갑니다.
죽령까지 무탈한 걸음하셨는지...
정희가 정희를 만나다.
두분다 이름이 정희라고 하네요.
옛전우라고해서 한컷
국망봉 가는길 비바람이 더 거세집니다.
이때 비바람속에서 구미에서 온 지인들을 만납니다.
오늘 소백 주능에선 정말 많은분들을 만나네요.
집에는 잘 가셨는지..
국망봉
정희&정희
국망봉에서 빗속에서도 배가 고픈지
간식을 먹고 계시는 자세지부장님과 로우비
같이 합세합니다.
닭발편육과 바나나 정말 맛있더군요.
상월봉으로..
비바람부는 능선길을 걸어 상월봉을 오르는데...
자욱한 안개는 사라져가고
잠시 열리는.. 자연이주는 잠시간의 시간
상월봉
신이주신 잠시간의 그 시간을 즐긴다.
짧은 시간의 파티는 끝이나고
주능과 이별하고 마지막 태극을 완성하러 간다.
또다시 안개속을 걷고
신발안에는 개구리가 놀고
1,000고지 밑으로는 철쭉이 만개를 했다.
또 다른 즐거움이다.
OK님과 로우비
싱그러움
비그친 후의 싱그러움 그리고 철쭉
눈을 감아도 힐링이 된다.
지부장님이 나도 하나 담아주고
지래봉
계속되는 내림길 그리고 완만한 오름의 지래봉
이후도 편안한 내림길이다.
반대로 오름이라면 지겹도록 올라야 하니 얼마나 지겨울지
상상도 해본다. 아무튼 하산은 편안하다.
그러나 마지막 0.5km 정도 남겨두고 길은 지각각이다.
마루금따라 대충내려 선다.
밭으로 떨어지고
어느새 날은 개이고 파란하늘에 해가 쨍쨍
멋스런 소나무가 반긴다.
희안하게 산행이 끝나니 해가 쨍쨍~ㅋ
청다리 경로당
바이올렛
ok님
어디로가지
모두들 수고 많았습니다. -끝-
첫댓글 안개비 내리는날, 소백태극이라 볼거리는 없어도 운치는 있었을듯 하네요~~!
자주가본 사람은 상상으로 풍경을 떠 올릴덴데, 처음 가신분은 많이 서운했겠네요....
비 맞고 산행하느랴, 고생 많이 했고 더위가 시작되니 건강 잘 챙기시길,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ㅇㅅ 老 松
처음부터 비맞기는 싫지만 산행중에 오는 비는 나름 괜찮더라구요.
금남 한구간 수고하셨습니다.
점심 맛나게 하세요^^
어디로 오르던 내리막 없이 소백을 향해서 오르기만 하죠 ㅎㅎ
아직 피기직전인 짧은 주능선을 걷기에 오르막이 긴 태극길
두건님의 곰탕국물같은 진한 마음이 조망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진짜 궁금한 길이었는데
궁금증 완전히 해소하고 왔네요.
한번가고 말려고 했는데
반대로 걸으면 어떨지 또 궁금해집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역시 소백은 소백 멋진곳 같습니다.
맛점하세요.
@두건(頭巾) 소백 태극은 가을에 같은코스로 한번 더 가보세요
날머리에 도착하시면 사과 맛 보실 수 있습니다
@배병만 담에가면 반대코스로 가야죠. ㅎㅎ
백운서원과 금성단을 들려보려 했는데
단체로 움직이다보니 못가봤네요.
암튼 다시 갈 핑계가 자꾸 생기네요 ㅎㅎ
두건님!
오랜만에 함산할 수 있어 많이 반가웠어요..
좋지않은 일기속에서도 멋진 사진 많이 담으셨네요..
종종 함산해서 제 사진도 담아주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중간에서 가다보니 많이 못뵈었네요.
그래도 중간 중간 뵈어 좋았습니다.
좋은날에 또 함산해요.
소백태극 초창기 클럽에서 한참뛰어다닐때
갔다오고 10년이 지났네요
다시 지부 대간24차팀님들과 함께하니
즐거움이 두배네요
후반 날씨가 좋지않아 시원한조망
아쉽지만 함께해서 즐거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개통한지 10년이면 길이 반들거릴만도 한데
아직도 거치네요..
그래도 힘든 길을 넘으니
멋진 주능이 반겨주고
하산길은 꽃구경하며 힐링했습니다.
선두 리딩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소백의 푹~고아진 사골국물 속에서의
산행 즐감합니다.
얼마전 거닐었던 그 길이라
보는 내내 흐뭇~
같이 걸음하시는 분들의 꽃보다 미소 속에서
행복함도 엿보며...
대간하시는 반가운 님들도 만나고
^^
고생하셨습니다. 구름 노니는 소백산자락 그림 좋으네요.
안개속이지만
자연은 또 그만의 멋을 보여주더군요.
잠시 하늘이 열리고
찰나의 순간이지만
멋진 선물을 받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많은 분들 만나 즐거운길이기도 하였습니다.
두건님 산행기 속에 내가 있다니 반갑네요
자주 등장해 주세요.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소백 주능길지나 상월봉에서 순흥향교까지 길이 멀고 지루한길인데 여럿이 함께하니 즐거웠던것 같습니다.소백의 속살은 살짜기 숨겨두고 다음에 다시오라는듯 합니다.
다시 가려구?
다음에는 상월봉으로 가야겠네 ㅎ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고 자주함께 할수있기를~
후미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날이 덥네요.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즐건 오후시간 되세요
반대로 갈 땐 기회가 되면 좋겠네요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땐 함께해요~
현주씨가 딱 좋아할 스타일의 코스 같아요 ㅎㅎ
잘다녀가섰네요..
출발 날을 잘못 알고...
막걸리 냄세 맡고 누군가 가지고 잘먹었나 봅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그때 못먹은 소백막걸리 드시지요
우리보다 더 절실했던 산꾼이 드셧길~~~~
소백을 지날때면 항상 기억합니다
소백산 막걸리 먹으러 또 가야되나요?
가야할 이유가 자꾸 생기네요 ㅎㅎ
마당 공사는 잘 하셨지요?
@두건(頭巾) 초보라
레미콘 1차면ㅈ된다 했는데 두껍게 하다보니 2차
들어갔네요
염러덕분에 잘 끝났ㅈ네요
@청&뫼(공병덕)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글 잘 쓰네~
지리산 구경은 잘 하셨는지요?
이번주에 저도 지리에 들려볼까 합니다.
좀 있다가 후기 둘러보러 가겠습니다. ^^
아~~~ 소백산아!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어떠리오,
비바람에 갇힌 소백은 발 아래 다른 세상을
내어주니 이 또한 축복받은 소백태극이었습니다. 상월봉 세찬 비바람이 그치고 선물처럼 내어준 비경을 못봐 몹시도 안타깝지만,
연둣빛, 핑크빛에 눈이 호강하며 걸었습니다.
오랜만의 함산 즐거웠습니다^^
그러고보니 새해, 첫날에 소백산 같이 했었는데
소백에서만 함산이네요 ㅎㅎ
소백의 야생화 보면서 함산 즐거웠어요.
같은 길....
완전 다른 느낌....
역시 두건님....ㅎㅎ
추워도 웃음이 나오는군요..ㅠㅠ
ㅎㅎㅎ
여름인데도 소백은 춥네요.
비가 오면서도 중간에 한번씩 하늘이 열리니
소백신이 도운듯 싶네요.
비오는 소백 참오랜만에 걸음했네요 상월봉에서 멋진풍광 오래도록 기억날것같습니다 멋진사진들 잘보고갑니다
걸은길을 또 걸어시고
OK님의 열정이 참 대단하셔요.
두번째길에 함산하게되어
즐거웠습니다
자주봬요~~^^
비오는날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역시 두건님은 멋쟁이십니다^^
뜻하지 않은 만남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한눈에 알아볼수 있었네요.
삼백종주 수고하셨구요.
다음에 또 봬요^^
글치~두건님도 일출좋은날 말구 이런날두 있어야지~ㅎㅎ 하믄서 읽었는데 그 와중에도 하늘 열리고 이쁜 운무가 그림을 만드네요~~ 복받으신분^^
저도 담주 짧게 소백가는데 이쁜날이길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담주 소백 가시는군요.
아마도 철쭉이 활짝피어 맞아줄것 같네요.
멋진 구경하시길 빌어요.
두건님 덕분에 조문국사적지 작약꽃 잘 구경하고 왔읍니다.
소백태극 개통산행때 가봤는데,
옛 생각이 나네요!
멋진사진 잘 봅니다!
아 딱 맞춰 다녀오셨군요.
소백태극 개통때는 더 거칠었겠지요?
지금도 그런데 ㅎ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깜짝 만남 반가웠고 늘 멋진 산행에 멋진 산행기
부럽부럽~~~
함산할날고대하고 늘 안전산행 이어가길...
또봅시다~~^^
지부장님
갈수록 더 이뻐지는것 같혀
같이 걸으며 구수한 목소리
듣고 싶은데
좋은날에 함산 합시다.^^
저는 죽령까지 엄청 비 맞고 뛰어 왔는데...
비로봉에서 바람과 함께 추웠을듯 싶은데
그 와중에 사진도 찍고 ~표정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100키로 가까이 걸어와서 비가 오기시작하니
다른게 눈에 들어오겠어요?
길좋은 소백 주능, 냅다 달리는게 정상이죠 ㅎㅎ
우린 비로봉을 오르며 국망봉까지 비가 제법 많이 왔고
이후는 괜찮았어요.
잠시지만 오랜만에 뵈어 반가웠습니다.
육하랑의 호남길에 한번 놀러오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소백태극길 매력이 넘치는곳이었어요.
만만치 않은 만족감이 들고 빡시기도하지만
반은 또 할랑하기도 하더라구요.
잼나게 걷고 왔네요.
담에 또 갈일이 있을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