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장애인복지관 김경연 선생님이 이메일로 보내주신 편지.
허락을 얻고 소개합니다.
단기사회사업이 이렇게 재미납니다. 활동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다른 날보다, 다른 실습보다 일이 조금 많을 수 있지요.
하지만, 앞서 해야하는 일을 이번에 당겨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지나면 평소보다 일이 편안하고, 평안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이뤄가게 거들었고, 점차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이뤄가니 그렇습니다.
일이 많고 바쁠 수 있지만, 사회사업 재미가 더 큽니다.
학생들 살피고 기록하는 일.
현장 함께 일할 후배를 키우는 일이니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기록하며 실천을 돌아보니 내 실천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일입니다.
공부와 성장, 단련의 시간입니다.
사회사업 재미나게 하고 오래하는 바탕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김세진 선생님^^
안녕하세요.
마산장애인복지관 김경연 입니다.
이번 우리 복지관은 실습생 여섯 명이 세 가지 단기사회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실습기간이 7주가 되다 보니 실습이 끝나고 나니 여름이 다 끝난 느낌이에요.
(사실 저희는 하루에 7시간 하다 보니 조금은 다른 기관보다는 길 수 있어요.)
실습을 하다 보니 의무감도 있지만, 중독성도 있는 것 같아요.
단기사회사업이 얼마나 재미있고 하고 나면 보람이 있는지..
그 과정 안에서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는 것이 참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모집과 함께 신청하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동계 실습동안 주변에 어머니들이 보시고는 우리 아이도 할 수 있는지 묻더라고요.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홍보지가 중증 아동 부모님들에게는 참 슬프더라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서도 차별 받구나....
그래서 이번에는 한팀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들로 해서 진행했는데
어머니들이 수료식 날 프로그램이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말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장애인이라는 편견 안에서 아이들의 결정이나 선택을 부모님이나 비장애인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을 가지면서 여가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여름방학 탐구생활 : 장애 아동들과 주변의 둘레 사람과 함께 복지관에서 1박 2일 자는 프로그램으로
복지관이 치료의 목적을 잠시 치료만 받고 가는 곳도, 치료사만 만나고 가는 기관이 아니기를 바라며 진행 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뭘 할까? 일정과 관련하여 모든 일정은 아이들이 식사와 놀이를 결정하고 진행하였습니다.
부탁 역시 부모님과 복지관에 선생님들께 했고요.
여름방학이니 둘째 날 오전에는 물놀이를 계획했는데 태풍이 와서 다른 활동으로 아이들이 바꿔 진행했지요.
태풍이 와서 프로그램 진행 여부까지 고민했는데
무사히 진행했고 마지막에는 직원들 수료식과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수료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생일을 축하해 : 중증 장애인 아동들로 1박 2일 생일잔치도 하고 복지관 강당에서 잠도 잤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비언어적인 부분과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계속 문자와 통화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여름방학 탐구생활 아동들은 경증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한 반면, 여기 친구들은 의사소통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부모님의 큰 바람의 아이들이 부모님의 벗어나 하룻밤 자는 것이기도 했지만
형제 자매에게 하루만이라도 집중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생일잔치를 준비하고 선물을 준비했고 생일에는
'생일을 축하해"과 "여름방학 탐구생활"팀이 같이 프로그램 진행하는 날이 같았습니다.
따로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생일축하를 할 때는 "여름방학 탐구생활"팀에서 와서 같이 생일 축하 놀이도 했고
수건돌리기 놀이도 했습니다. 생일은 많은 사람이 축하해주면 좋으니까요.^^
하룻밤을 자고 실습생들과 천둥소리와 번개에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자다 보니 잠을 잘 이루지 못했어요.
아침에 다들 다크서클이 내려왔지요.ㅋㅋ
태복산나들이 : 태복산이 있어? 산도 좋아하고 걷는 것도 좋아하는 여성입니다.
주거시설에서 오랜 시간 생활하다 이용시설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동계실습 때 실습생 중간평가로 무학산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하기로 되었습니다.
그 시간이 좋았는지 무학산을 자주 말씀하셔서 이번에 실습생과 함께 인근에 다른 산을 다녀왔습니다.
둘레 사람으로 아는 언니와 가기로 했고 준비하는 내내 좋아했는데 당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실습생이 옆에서 이야기하고 당사자의 강점을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다녀와서도 그 언니분께 사진을 보내드려 잘 다녀왔다고 다음에는 같이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네요.
동계실습에 겨울방학 탐구생활을 진행했는데 그때 참가한 두 명의 아이가 이번에 여름방학 탐구생활을 했습니다.
아이가 복지관에 오는 것이 즐겁고 복지관에서 하룻밤은 아이에게 추억이 되었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자신이 했다는 것이 기쁘다며
올해는 무엇을 할 것인지 실습 전부터 설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잘 하고 싶은데 아직도 하면서도 잘하고 있는지 종종 되묻게 됩니다.
그 과정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와 행동에 집중하는 실습생들이 있어 참 고마웠습니다.
실습하는 동안 실습생과 당사자, 서로 믿고 진행하는 모습이 참 대견했습니다.
실습생들과 아이들이 얼마나 준비했던 과정들이 참 이쁘고 고마웠던 단기사회사업이었습니다.
첫댓글 "복지관이 치료의 목적을 잠시 치료만 받고 가는 곳도, 치료사만 만나고 가는 기관이 아니기를 바라며 진행 했습니다."
와..김경연 선생님...멋지세요..♡
다음엔 신나게 일하셨던 이야기 들려주세요^^
책에서 주는 가르침도 좋지만 매년 단기사회사업 합동연수를 통해 실무자들에게ᆢ실습생들을 통해 사람들로 배우는게 참 많은것 같아요. 실습생들 올 때만 사업을 하다보니 장애인 당사자들께 죄송할따름 입니다. 더 자주 사회사업 기회를 마련해야하는데 말입니다.~~^^ 내년 여름에 우리 만나서 이야기해요
김경언 선생님 안녕하세요.
장애인복지관에서 뜻있게 이뤄가신 이야기 들으니 신나요.
태복산 나들이 이야기.
둘레 사람과 함께 가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다녀와서 잘 다녀왔다 전하신 게 인상깊어요.
다음에는 함께 갈 여지가 생겼어요. 같이 가지 않아도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7주간 실습이 얼마나 풍성했을지 이야기 읽으며 그려져요.
7주라니. 학생들이 복 받았네요?!
제가 근무하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 내일 마산장애인복지관에서 기관방문 온다는 공지 들었는데,
혹시 선생님도 계실까요?
언제라도 뵙고 인사나누고 싶어요.
메일 내용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유진선생님~~^^반갑습니다. 산청에 종사자보수교육 강의 오신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전화도 못드렸네요 먼길 오시고 가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 그 자리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내일 저희 직원들 중 3분이 서울장복 가세요.
저는 8월 중순에 대전에 행복한우리복지관 가요.~^&
유진선생님이 내일 가시는 우리 선생님 챙겨주실꺼죠.~^^^
가기전에 질문리스트 보니 고민한 흔적들이 많았더라구오.
서울장복 실무자들 당황하셨을지도ᆢ
정답보다는 서로 고민하는 것을 소통하고 교류하는 기회가 되었음 합니다.~^^
1년에 한번은 꼭 보게 되는 합동연수가 벌써 기다려지네요.
유진선생님~^^
내년에 꼭 뵙길 바래요.
‘참 이쁘고 고마웠던 단기사회사업’
‘재미나고 보람있는 단기사회사업’
기쁜 소식, 반가운 편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