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주년과 10년!!!
2019년 12월30일은 결혼 44주년이 되는 날이면
10년은 지금 살고있는 수정마을에 이사온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안식구는 중매로 만났고 맞선 장소는 처가집에서 보았다.
선을 본 그해 년말에 결혼을 했고 가진게 너무없으니 신혼살림을
차려도 지금 생각해보니 보잘것도 없고 너무 초라했다.
오누이를 낳아 어려워도 4년제 대학을 둘다 보냈고
14번의 이사도 하였다.
아직 이나이에도 앞으로 이사를 한두번 더 가야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야 내집이라 자리 매김을 할수있을것 같다.
나는 나 나름대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고생한 안식구를 위하여
5년에 걸쳐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행을 옮길려고 애를쓰고 있다.
나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있다.
결혼식때 조금받은 패물은 울산 유곡동 땅을살때 하나도 없이
몽땅팔았다.
그후 형편이 여의치 않아 아무것도 못해주고 있다가 1994년 이장을
하면서 수당받은 돈으로 금붙이를 구입해 몇가지 몸에 지니고 다녔으나
I,M,F때 금모으기 행사에 참여하여 하나도없이 다 내어 주었다.
그때의 금시세로 돈은 받았으나 나중에 보니 참여안한 사람은
가진자와 명예가 있는 사람들 이었다.
그후 20년이 지났고 형편이 되면 지금 내가 그 보상을 조금 해주고 싶다.
목욕을 하고나와 보니 며느리가 우리집에 들러더니 없어 전화를
했다는 말을했다.
정말 너무 착하다.
덧붙여 이야기를 하면 며칠전 시어머니 모피 코트를 하나 구입해왔다.
상표가 진도인걸 보니 신경을 많이쓴것 같다.
값을떠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요즈음 이런 마음씨를 가진 젊은 사람은 별로 많지않을 것이다.
그리고,
올해 수정마을에 이사를 온지 10년만에 마을회관에 2번을 갔다.
한번은 농협 대의원 경선때 선거하러 갔고 12월28일 동회에 참석했다.
동회에는 마을 이장선출이 내년에 있어
혹시 경선이 있으면 오해가 있을까봐 참석을 했다.
올해 11월에 우리부부는 노인회에도 가입했다.
길이 멀어서인지 게을러선지 아니면 서먹서먹한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서인지 어쩌거나 회관에 가는것이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내가살던 고향과 불과 2km도 안되는데....
12월30일 노인회와 마을 중년회가 축이되어 부곡 하와이를 간다는
소릴듣고 많이 망설였다.
이번 단합대회에는 기왕 이곳에 이사를 왔으니사람과 사람사이
간격을 좁혀보자는 생각과 아내도 같이가자는 이야기 있었기 때문 이다.
부곡을 간다더니 관광버스에 탑승을 하니 행선지가 백암온천으로 바뀌었다.
이곳에 안 와본지가 약20년이 된것같다.
감정이 묘하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20년쯤에는 백암과 부곡온천을 수도없이 다녀는데 주변에 온천이 많이
개발되고 시설을 새로하다보니 자연히 멀어졌다.
그러다 보니 나이도 점점 많아지고...
후포에서 점심은 먹고 저녁은 언양에서 생선구이로 저녁을 해결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었다.
2019년12월31일씀.
東方 徐希京
몇년전에 갔던 후포항과 다르다.
이 건물에서 점심을 먹었다.
백암 이곳 목욕탕에서 2019년 묵은때를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