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751]일기일회(一期一會)
期=만날 기, 기약할 기.
會= 모일 회. 고자(古字)
속자(俗字)㑹 약자(略字)会
1
사노라면 지난 삶을 아쉬워할 때가 많다.
그때 이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남는 것이 범부(凡夫)의 삶이다.
매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일생의 단 한 순간을 꼽으라고 할 때 존재하는 바로 그 시간과 만남이 있다.
바로 생(生)의 전환점이 될 순간이 될 수 있었는데 자신이 놓친 것이다.
때늦은 후회로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인 것이다.
선각자들은 말한다. 시절 인연에 따른 자신의 삶을 살라고 한다.
지금 여기에 만나는 인연(因緣)들을 소홀히 하지 말고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매 순간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이니 늘 깨어 있는 삶을 살라고 한다.
선(禪)에서는 스승과 제자의 만남을 일기일회(一期一會)로 표현하기도 한다.
스승과의 단 한 번의 만남과 선문답을 통하여 깨달음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2
일기일회(一期一會)는
중국 진(晉)나라 원굉(袁宏)의 <만세일기 천재일회(萬歲一期 千載一會)>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다.
한 번의 귀한 연(緣)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일기일회 <이치고이치에(いちごいちえ))>는 일본의 다도(茶道)를 상징하는 단어이다.
일본의 유명한 다도가(茶道家인) 야마노우에 소우지(山上宗二)가
평생 단 한 번의 만남(一期に一度の会) 연(緣)으로
차를 대접하는 사람의 손님에 대한 마음가짐을 말한다.
지금 차를 마시고 있는 이 순간은 인생에서 두 번 다시없는
매우 소중한 만남과 시간이므로 정성을 다하여 차를 대접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일기일회(一期一會)는 법정 스님이
수필집 제목으로 쓰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사자성어다.
법정 스님은 수필〈일기일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기에 매 순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일 뿐이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단 한 번의 만남이다. 누가 나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만들어 간다.
모든 하루를 자기 생애 최후의 날인 것처럼 그렇게 살아야 한다
3
흔히들 사람들은 누구나 평생 세 번의 성공 기회가 있다고 한다.
살다 보면 소중한 한 번의 기회나 만남은 매우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흘러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어제와 오늘은 다른 날이다.
삶도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떤 일이든 <생애 단 한 번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즉금차처(卽今此處)라는 말이 있다.
라즈니쉬가 즐겨쓰던 지금, 여기로 <Now and Here>이다.
과거나 미래에 마음을 두지 말고 현재 이 자리에서 깨어 있으라는 말이다.
현재 여기를 떠나서 행복을 찾지 말라는 것이다.
임제(臨濟) 선사가 말한 바로 지금일 뿐 다른 시절이란 없다(直是現今 更無時節)는 것이다.
자신은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지 못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에 매달려 근심과 걱정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한 불안과 초조 속에서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에 망상과 잡념으로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망상으로 스스로 만든 번뇌 속에서
이 순간을 제대로 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선각자는 말한다. <지나가 버린 것에 집착하지 말라.
아직 오지 않은 것은 바라지 말라.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다. 지금,여기에 자신의 삶을 살라.>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에 깨어 있는 것이 지고(至高)의 행복이라는 뜻이다.
천국과 극락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순간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깨어 있으면 여기가 바로 극락이다.
현재 자신이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의
매 순간에 깨어 있기만 하면 된다.
미움과 분노 걱정과 근심은 그 모든 것이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의 생각에 잡혀 있기 때문이다.
선각자들은 말한다. 바로 여기 이 자리에서 깨어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현재 이 순간에 깨어 있다면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그대로의 실상(實相)이 눈앞에 현전하고 깨달음이 열리는 것이다.
지금 자신이 머물고 있는 이곳에서 지혜와 진리가 있는 것이다.
4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은 언제인가? 바로 오늘이다.
오늘이 바로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이다.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날은 바로 오늘 지금 여기이다.
선각자들은 말한다. 매순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삶은 무상한 것이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내일의 자신을 결정한다
. 매 순간이 새로운 자신을 만들고 있다.
선각자들은 말한다. 오늘의 자신은 어제의 자신이 아니고 새로운 자신이다.
과거라는 틀에 갇혀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내일이 더는 세상에 없을 것처럼 살아야 한다.
자신은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단 한 번의 기회이고 단 한 번의 만남이다.
멋지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일기일회(一期一會)
차(茶)의 세계에
'일기일회'(一期一會) 란
말이 있다.
일생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에 볼 때도
이 사람과
이 한 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순간순간을
뜻깊게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만날 수 있다면
범속해지기 쉽지만
이것이 처음이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무렇게나 스치고
지나칠 수 없다.
기회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다.
오늘 핀 꽃은
어제 핀 꽃이 아니다.
오늘의 나도
어제의 나가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이다.
묵은 기간에 갇혀
새로운 시간을
등지지 말라.
과거의
좁은 방에서 나와
내일이면 이 세상에
없을 것처럼 살라.
우리는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삶을 당연히
여기지 말라.
일기일회(一期一會)
단 한 번의 기회
단 한 번의 만남이다.
이 고마움을
세상과 나누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삶 자체가
되어 살아가라.
그것이
불행과 행복을
피하는 길이다.
삶을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순간 속에서 살고
순간 속에서 죽으라.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로 함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
조차 벗어나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우리에게는
그립고 아쉬운 삶의
여백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가득
채우려 하지 말라.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불필요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것은 영혼의
공해와 같다.
얻었다고
좋을 것도 없고
잃었다고
기죽을 것도 없다.
괴롭고 힘든 일도
그때 그곳에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
다 한때다.
시련이
우리 앞에 온 것도
다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를 안다면
고통스럽지 않다.
삶을 순간순간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그러면
행복에도 불행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는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때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기약할 수 없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이다.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
삶이 인간에게
주어진 길고 어려운
그러나 가장 행복한
수행의 길
매 순간 우리는
다음 생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모든 것은
생애 단 한 번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라.
글.. 법정 스님 법문집,
일기일회(一期一會)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소주 한잔) 나누시는
餘裕 있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