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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장 1-43절. 조창훈목사강해(칼빈주석에 근거)
출 28:1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제사장- 참 중보자이 모형이며 그리스도의 예표자
레위계통의 제사장들이 그리스도의 예표자들이었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실 그들의 임무로 말하면 그들은 천사들보다 더 나았는데 그들이 천사들의 우두머리 되시는 그분의 모형이 아니었다면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다윗은 율법의 신실한 해설가답게 거기서 희미하게 그림자로 드리워졌던 것을 보다 더 명백하게 제시했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는 레위 계통의 제사장이 임명된 것은 그가 참 중보자의 모형노릇을 하도록 하는 뜻에서였다는 점을 지적해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당신 자신의 유일한 의지에 따라서 선택한 자들만을 합법적인 제사장으로 여기고자 하셨다.
출 28:2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제사장의 옷- 그리스도의 모든 덕에 대한 광채 예표
하나님께서는 이 상징을 통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제시되기로 되어 있던 모든 덕에 대한 천상적인 광채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자 하셨던 것이다.
이 의복에는 그리스도의 지고한 순결과 경이스러운 영광이 예표되고 있는데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이 중보자는 인간의 어떠한 조건이 만들어 내는 것보다 훨씬 더 위엄스러울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신 것이나 다름 없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출 28:3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출 28:4 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풍유법
여기서도 나는 나의 독자들에게 모든 교묘한 사색을 버리고 단순한 것으로 만족하라는 점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나도 물론 수 많은 그럴듯한 풍유를 반복할 수는 있으며, 이것을 아마 사실에 대한 건전한 지식보다 더 좋아할 사람이 있다면 나는 제롬이 파비올라에게 보낸 글을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제사장 가슴의 보물-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녕에 관심갖도록
제사장이 자기 가슴에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안고 다닌 것은 그가 그들을 하나님 앞에 바치려는 뜻에서가 아니라 그가 그들을 항상 염두에 두며 그들의 안녕을 위해서 관심을 갖도록 하려는 뜻에서라는 사실을 우리는 무엇보다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열두 보석은 그들의 교만을 불러일으키는 뜻에서 열 두 지파의 상징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곧 그들 자신의 위엄이나 탁월성 때문에 그들이 그처럼 크게 존경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대하는 모든 가치가 이 제사장직의 성결성에서 유래한다는 점이 이렇게 해서 그들에게 지적되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상징을 통해서 우리가 제 아무리 흉하고 악해도, 아니 전혀 무가치한 쓰레기일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몸소 그의 몸에 접붙여 주시기로 하셨으므로 그분 안에서 우리가 귀한 보석이라는 점을 배워야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기로 되어 있던 것이 율법 시대에 외형적인 상징으로 모형화되었던 것이다.
우림- 가르침의 빛을 대표
우림과 둠밈에 대해서는 그것이 가슴에 특이한 표적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사실 그 자체로써 내게는 충분하다. 그러므로 우림 또는 광채가 참 제사장께서 모든 신자들에게 비춰 주시는 가르침의 빛을 대표하는 것이라는 점을 나는 의심치 않는다. 그 이유로는 첫째, 그분이 유일한 이 세상의 빛이요 이것 없이는 만사가 어둠속을 헤매기 때문이요, 다음으로 그 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기 때문이다(요8:12; 9:5; 골2:3).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바울의 자랑은 정당한 것이다(고전2:2). 곧 그분의 제사장직만으로 우리를 충분히 일깨워주시며 그러고도 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림이 가르침의 빛과 둠밈이 생활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는 것은 결코 부적당한 비교가 아니요 사실 이것은 어느 면에서 교회의 목사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은 건전한 가르침과 생활의 정직성에 있어서 마땅히 모든 빛을 발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양자는 그리스도를 제외한 어느 곳에서고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였다. 곧 그가 그의 무한한 풍요에 따라서 우리로 하여금 빛과 순결의 참여자를 삼아 주실 때만 우리는 양자를 다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그리스도 밖에서 제 아무리 희미한 빛이나, 제 아무리 작은 순결의 방울을 찾으려 하는 자들은 스스로 심연에 빠질 뿐이요, 거기서 그들은 필멸의 흑암 속을 헤매는 가 하면 스스로 위선의 치명적인 연기를 들이마시는 가운데 자멸할 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성경은 종종 우림과 둠밈으로 무엇을 조사하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옛날 백성들의 조야함에 대한 양보책에 불과했다. 당시로 말하면 모든 선지자들에게 자신의 영을 통해서 말씀하신 전능한 경륜의 천사장이시오, 모든 계시의 근원이며 아버지의 정확한 형상이신 참 제사장께서 아직 나타나시지 않은 때였다. 그러므로 모형적인 제사장이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에게 오는 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에게 그리스도의 장식을 덧입혀 줄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이미 그때 신자들은, 상징을 통해서 그리스도만이 우리가 아버지께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안내가 되는 길이요, 그분만이 우리가 알아서 구원 얻기에 유익한 모든 것을 그의 아버지의 은밀한 품에서 가져오신다는 점을 배웠던 것이다.
둠밈-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아야 하는 순결 상징
다른 한편 완전을 의미하는 둠밈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찾아야 하는 완전하고 온전한 순결에 대한 상징이었다.
이렇게 되면 어떤 특정 지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경우 그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이 빛이 났으며 보석들의 색깔이 하나님의 거절과 긍정에 따라서 바뀌어졌다는 유대인의 허구가 반박되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우림과 둠밈이 설령 귀한 보석이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 따위 상상은 전혀 무의미한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내가 이야기했듯이, 하나님께서는 그 흉패의 모양을 통해서 충만한 지혜와 정직성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는 점을 증거하고자 하셨을 뿐이다.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것이 판결 곧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가장 완전한 정직의 흉패로 불리우고 있다.
그러므로 이 명예로운 명칭은 정확무오한 규범을 뜻하는 것으로 보도록 하자. 흉패는 말하자면 에봇의 일부였으므로 그것은 종종 그 단어로 이야기되는 수도 있는데 여기서도 우리는 대제사장의 이 특이한 에봇이 다른 곳에 나오는 다른 에봇과 구별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요컨대 모든 사제 계통은 종교 임무를 수행하면서 에봇을 찼다.
출 28:5 그들이 쓸 것은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이니라
출 28:6 그들이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에봇을 짓되
출 28:7 그것에 어깨받이 둘을 달아 그 두 끝을 이어지게 하고
출 28:8 에봇 위에 매는 띠는 에봇 짜는 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에봇에 정교하게 붙여 짤지며
출 28:9 호마노 두 개를 가져다가 그 위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기되
호마노 두 개- 우리는 그리스도의 짐
제사장과 백성들의 관계가 더욱 더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뜻에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가슴에 열두 지파에 대한 기념물을 놓아 두셨을 뿐 아니라 그들의 이름을 그의 어깨 위에 새겨 두시기까지 하셨다. 이렇게 해서 모든 질투의 계기가 제거된 셈인데 그것은 백성들이 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것은 사적인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한 사람을 통해서 그들이 모두 제사장의 나라였다는 점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제사장의 나라에 대해서 베드로는 그것이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것으로 가르쳐 주고 있는데(벧전2:5) 이것은 이방인들에게서 데려온 하나님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있을 것을 예언한 이사야의 말 그대로이다(사66:21). 여기에 비유해서 말하며 요한은 계시록에서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들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계1:6).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는 제 아무리 무기력하다 하더라도 우리가 당신의 짐이라는 이 점이 우리의 모든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형에는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내용, 곧 교회는 ‘그의 몸이요’, ‘그의 충만’이라는 점이 예시되어 있었다(엡1:22). 이제 남은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의 연약성을 의식하고 그리스도에게 안주하는 것 뿐이다.
출 28:10 그들의 나이대로 여섯 이름을 한 보석에, 나머지 여섯 이름은 다른 보석에 새기라
출 28:11 보석을 새기는 자가 도장에 새김 같이 너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그 두 보석에 새겨 금 테에 물리고
출 28:12 그 두 보석을 에봇의 두 어깨받이에 붙여 이스라엘 아들들의 기념 보석을 삼되 아론이 여호와 앞에서 그들의 이름을 그 두 어깨에 메워서 기념이 되게 할지며
출 28:13 너는 금으로 테를 만들고
출 28:14 순금으로 노끈처럼 두 사슬을 땋고 그 땋은 사슬을 그 테에 달지니라
출 28:15 너는 판결 흉패를 에봇 짜는 방법으로 금 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정교하게 짜서 만들되
출 28:16 길이와 너비가 한 뼘씩 두 겹으로 네모 반듯하게 하고
출 28:17 그것에 네 줄로 보석을 물리되 첫 줄은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요
출 28:18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출 28:19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출 28:20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으로 다 금 테에 물릴지니
출 28:21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보석마다 열두 지파의 한 이름씩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새기고
출 28:22 순금으로 노끈처럼 땋은 사슬을 흉패 위에 붙이고
출 28:23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위 곧 흉패 두 끝에 그 두 고리를 달고
출 28:24 땋은 두 금 사슬로 흉패 두 끝 두 고리에 꿰어 매고
출 28:25 두 땋은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어깨받이의 금 테에 매고
출 28:26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아래 양쪽 가 안쪽 곧 에봇에 닿은 곳에 달고
출 28:27 또 금 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어깨받이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쪽 곧 정교하게 짠 띠 위쪽에 달고
출 28:28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정교하게 짠 에봇 띠 위에 붙여 떨어지지 않게 하라
출 28:29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에는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이 판결 흉패를 가슴에 붙여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을 것이니라
출 28:30 너는 우림과 둠밈을 판결 흉패 안에 넣어 아론이 여호와 앞에 들어갈 때에 그의 가슴에 붙이게 하라 아론은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흉패를 항상 그의 가슴에 붙일지니라
흉패- 가르침의 빛과 생활의 온전함 예표
가장 가능한 추측은 흉패 그 자체에 가르침의 빛과 생활의 온전한 강직함이 예표되었던 것으로 보는 것이다.
출 28:31 너는 에봇 받침 겉옷을 전부 청색으로 하되
제사장의 의복- 우리의 죄악이 그리스도의 의복에 감싸여짐
물론 이 석류에는 아무 냄새도 없었지만 그 모형은, 하나님께서 그 의복을 통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냄새를 요구하셨으며 자신의 죄악의 악취를 풍기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복에 감싸여질 경우에만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는 점을 우리 눈에 제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사장 옷의 방울소리- 복음
하나님께서는 방울만은 소리를 내게 하신 것은 그리스도의 의복이 머리의 향기를 모든 지체에게 퍼지게 하는 복음의 소리가 아니고서는 우리에게 은총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풍유에는 전혀 무근하거나 교묘한 점이 없다. 왜냐하면 냄새와 소리의 비유는 자연히 우리를 영광스러운 은혜와 복음 전파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그레고리는 복음 전파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제사장은 사형감이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사야가 ‘벙어리 개들’을 꾸짖은 것과 같다(사56:10).
출 28:32 두 어깨 사이에 머리 들어갈 구멍을 내고 그 주위에 갑옷 깃 같이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출 28:33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 놓고 금 방울을 간격을 두어 달되
출 28:34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한 금 방울, 한 석류, 한 금 방울, 한 석류가 있게 하라
출 28:35 아론이 입고 여호와를 섬기러 성소에 들어갈 때와 성소에서 나올 때에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출 28:36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머리에 관- 중보자의 은혜의 개입으로 성결
우리는 우리의 유일하고 영속적인 제사장의 이마에 고정되도록 하며 그러는 가운데 전체 교회를 위한 청결이 오로지 그분에게서만 흘러온다는 점을 알아야겠다. “저희를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저희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요17:19) 하신 그의 말씀은 바로 이 점을 두고 하신 말씀이요 바로 동일한 의미가, “아론으로 ....... 성물의 죄건(iniquity)을 담당하게 하라”는 말씀에 표현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아주 훌륭한 문장이요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참 중보자의 은혜의 개입이 없이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이유가 전무하다는 점을 배우게 된다.
출 28:37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
출 28:38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서 받으시게 되리라
출 28:39 너는 가는 베 실로 반포 속옷을 짜고 가는 베 실로 관을 만들고 띠를 수 놓아 만들지니라
출 28:40 너는 아론의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을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띠를 만들며 그들을 위하여 관을 만들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되
출 28:41 너는 그것들로 네 형 아론과 그와 함께 한 그의 아들들에게 입히고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위임하고 거룩하게 하여 그들이 제사장 직분을 내게 행하게 할지며
출 28:42 또 그들을 위하여 베로 속바지를 만들어 허리에서부터 두 넓적다리까지 이르게 하여 하체를 가리게 하라
출 28:43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