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이노션 대 현대오토에버
44.이노션 73 : 59 현대오토에버
이번 대회의 디비전 1은 혼전 중입니다.
이제까지의 경기 결과를 보니 전승 팀이 없이 서로 물고 물릴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경기의 결과는 상당히 중요한데 현대오토에버는 주전 중에서 핵심인 센터 이용희와 신우철 그리고 주득점원 인 추광진이 결장하며 우울한 결과를 예측하게 했습니다.
결국 경기 결과는 73 대 59로 이노션의 승리.
현대오토에버가 주전 3명의 결장으로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 이노션은 주전 전원이 출전했고 벤치에는 응원단이 나와 코트의 동료를 격려했습니다.
초반부터 이휘범(13점 11리바운드 8BS)이 공격과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경기통계를 보면 이휘범은 8개의 블록 슛을 했습니다. 거의 파리채 수준입니다.
더구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3점 슛을 던지고 경기 내내 골 밑에서 리바운드를 잡아 냈습니다.
장신이면서 왼손잡이의 장점을 극대화한 플레이입니다.
현대오토에버는 장신자가 전무 상태에서 이휘범에게 완전히 휘둘렸습니다.
이휘범이 번쩍하자, 오현우(11점 4리바운드 5A 4스틸),민동일(13점 4리바운드), 김동완(13점 6리바운드), 변재섭(6점 8리바운드), 유승택(11점 17리바운드 3A 3스틸) 등 동료들이 덩달아 내외곽에서 엄청 난 에너지를 분출했습니다.
이노션의 그 동안의 경기내용을 분석해 보면 오현우외 이휘범이 득점을 책임졌고 민동일은 3점 슛이 제대로 꼿힐 때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지만 이 경기에서는 그 동안 잠잠하던 유승택, 김동완 마저도 제대로 된 공격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주전들이 대거 빠지며 조직력을 만들어 갈 수 없는 처지인 현대오토에버는 김용현(14점 12리바운드 6A)의 기동력과 박정재(19점 6리바운드 3A 9스틸)의 리딩으로 겨우 점수를 이어갔지만 높이와 스피드와 조직력에서는 차이를 내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쿼터 종료 점수는 61 대 41.
4쿼터 들어 현대오토에버의 적응시간이 끝나며 박정재의 3점 슛과 김용현의 득점과 어시스트가 이어지며 점수 차이를 조금 좁힐 수 있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끼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김용현이 본인이 팀의 주축임을 인지하고 적극 공격과 수비에 나서면서 새로운 면을 보여 주며 팀을 이끌었는데 이런 기회가 김용현에게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늘 2인자 자리에 있다가 톱에 서서 보는 입장이 다르고 그 앞에서 팀을 이끌었을 때의 각오와 플레이가 늘 같이 한다면 좋은 마인드와 좋은 스탭을 활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김용현으로서는 팀에 좀 더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전승을 구가하던 현대오토에버가 1패를 안게 됨으로써 디비전 1의 팀 순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합니다.